안녕하세요
젠트입니다. 얼덜결에 대구까지 약 700km를 당일치기 투어를 다녀오고 후기를 적습니다^^
9월 5일 생애 첫 바이크인 스포스터 1200R를 출고하면서 걱정 많이 했습니다. 오토바이라고는 몰아본적도 없고 면허도 학원에서 양식으로 받았고 주변에서는 "오토바이를 타면 죽는다"라는 말뿐이고 그러나 일단 뽑았으니 죽이되던 밥이되던 탔습니다.
자동차 전용도로와 고속도로를 못타니 길을 하나도 모르겠더군요. 친구중에 야마하 MT-01을 타는 친구가 있어 같이 타긴했지만 이친구도 길을 몰라 거의 밤에 시내주행과 멀리가야 분당. 처음에 할리를 출고할때 계획인 친구들과 투어를 가자라는 취지가 무색해 졌다는 생각이 들어 동호회 활동을 하기로 결심하고 인터넷에서 클럽들을 구경했습니다. 그러나 대다수의 클럽이 투어는 잘안가고 거의 대부분이 Q&A에 할리에 뭘 바르면 간지나 날까요 하는 질문들이 태반이기에 투어 위주라는 루트 777에 자주 접속하기 시작해서 9월 13일날 교육 토요라이딩 참석하고 바이크 실력을 연마하던 중 일요투어링 공지가 올라와서 출발당일 아침까지 고민하다가 리플달고 참석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돌아올수 없는 길을 건넌 것 이였던 겁니다.
아침에 자바커피 앞에 도착하니
뽄뚜대장 : 오늘은 대구 갈건데 갈수 있겠어......
젠트 : 오 대구가 몇키로지..?? 멀긴한데 갈수있을라나.....
뽄뚜대장 : 너무 멀어 힘드니까 장호원까지 갔다가 리턴해
젠트 : 네 !
원래는 이렇게 출발했던 겁니다.
장호원까지 다른분들 열심히 따라가고 좀 아쉬운 찰라 "괜찮으면 대구까지 가자"가 되서 뭐 못갈것도 없지 싶어 갔습니다.
워낙 국도나 길에 대한 감이 없어 장호원까지가 얼마나 온건지 앞으로 얼마나 가야하는지도 모르고 일단 따라 붙었습니다.
그러나 장호원은 서울에서 넘어지면 코가 다을만한 거리였던 겁니다. 가도가도 끝이 없고 오도방구는 밥달라고 불 들어오고 중간에 다른분들 도킹해서 같이가고 하는걸 보니 아 이게 투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5번국도 타고 선배님들 끝에 뽈뽈거리면서 붙어서 학교다닐때 사회과부도에서만 봤던 대구 팔공산을 간겁니다.
팔공산가서 훈제돼지고기에 먹걸리 먹고 송이버섯전골도 먹고 (다른분들은 아침에 효과가 있었다고 하시던데 전..왜....) 썬문님이 주신 "약" 도 먹고 잘먹고 다시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이게 막걸리를 먹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약을 먹어서 그런건지 어찌된게 몸이 출발할때보다 피곤할건데 오토바이가 몸에 붙는다라는 기분이 들더군요. 우코너 돌때 항상 불안하고 겁이나서 최대한 감속하고 돌았었는데 이상하게 촥촥 감긴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기분이 좋아 서울와서 피곤한 와중에 밤바리를 갔던겁니다 ㅎㅎㅎ
첫 투어라 아무 준비 없이 갔는데 다행히 날씨가 받쳐줘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쩐이 준비되는대로 하나하나 투어용품을 장만을 해야겠습니다.
쏜문님 말하신대로 살림하긴 글른거 같아요 ㅜㅜ
앞으로 주변에 할리를 타는데 어디가 투어를 자주 가냐 하면 앞으로 한마디만 해줄겁니다.
투어를 알리는 숫자....그것은 "777"이다.
P.S
로드보시느라 수고하신 뽄두님
회계하시느라 수고하신 몸짱님
몸도 안좋은데 바람과 사투를 벌이신 버클리님
중간중간 별처럼 쏘신 박선장님, 리키님, 하자님 (쏘시면 4번 이후로 없습니다 ㅋㅋ)
리어보시랴 사진 찍으시랴 수고하신 썬문님
초보한명 따라간다고 수신호 해 주신 훈산님
얼덜결에 따라 갔다 좋은 추억 만들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리키님은 마지막에 헤어질때 인사 못들여서 죄송합니다. 뒤따라가다 보니 빠져야하는 길이 나왔네요.^^
울산에서 올라서오셔 처음 뵌 변종님, 마가님,댄디님, 종태님 반가웠습니다. 나중에 또 뵈요^^
그나저나 첫 투어를 700km을 찍으니 간이 부어버린거 같습니다. 치료해주세요 ㅎㅎㅎ
첫댓글 음 보통일이 아니구만요 뽄두님께 바통넘겨유 캬캬캬
다른 클럽에 가면 1박2일코스입니다.울루트777에서는 하루코스로 힘들다하면 휜님들한테 (특히 대장님)혼나요..체력 훈련많이해나야 될걸요... 아무튼 수고허셨고 합니다..^^
너무도 공감가는 후기네요^^ 사실 너무 잘 따라 붙어서 제가 바짝 긴장했어요 거운 투어였습니다
네. 대장님 명령에 후기 올렸습니다 튱성
그래요 하나하나 배우다 보면 언젠가 그날이 오겠쪄 할리를 선택한 첫번째 성공보다 더 R777을 선택한 후자가 나중엔 더 큰 의미를 줄거라 신합니다. 자주 뵙시다...
클낫네...뽕맛은거유..것두 큰걸루
수고 많으셨네요,,거우셨으니 나도 겁네요,,,
벌써 중독 되면 안되는데. 클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