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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세째 오빠 키가 아담 사이즈라(160) 군대 턱 걸이 해서 들어갔다...ㅎ..ㅎㅎ
산촌에서 태어낫지만 태권도 유단자였고 머리 좋고 (국민 학교 월반 두 번) 배짱 좋아 좋은 직장도 있었고..
눈이 높아 22번 선보고 23번째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이셨던 장인 되실 분의 마음에 들어
장가 못 보내 애타 하시던 우리 아버지와 의기투합 일 주일 만에 강제로(ㅎㅎㅎ) 약혼을 시켰더란다
다행히 착하고 심성 좋았던 아내와 금술 좋게 남매 낳고 잘 살더니
어느 날 부터 티격 태격 잦은 부부싸움으로 급기야는 알콜 중독자가 되어 정신병원을 드나들었다
착한 우리 올케언니 5년 동안을 견디고 살아주었는데...
가엾어서 가족회의 끝에 자식 (남매) 버리지 않는 조건으로 오빠 재산 다 팔아서 친정으로 돌려보냈다 (후에 교사와 재혼했단 말 들었음)
그 후 20년 동안 형제 중 누구도 감당 할 수가 없어서 정신병원에 입원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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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오빠 내가 모셔왔다 오빠가 제일 좋아 햇었고 또한 어려워햇던 막내 여동생인 나 돌아가신 울 엄마 대신해서 자식처럼 돌봐 드리려 결심하고....
처음 병원에서 퇴원 했을 때 처가 식구들과 아내를 저주하고 뿐만 아니라 사회적응을 못해 같은 말을 일분에 한번씩 되 뇌이고 ...
돈의 대한 가치를 몰라 하루에 몇 만원씩 써 버리고
반항하는 아들처럼 날마다 돈 달라고 손 내밀고..
착하지만 고지식한 남편보기 민망하고 어려운 형편에 지치기도 해서...
밤이면 하늘나라 가신 울 엄마 부르며 한없이 울었다
"엄마!! 나한테 미안하지? 정말 미안하지? 그렇지?"....ㅠ.ㅠ
그동안 밀폐된 공간에 갇혀 살았기 때문인가?
심한 이명증(귀에서 싸이렌 소리 들린다 했다)으로 손에 땀이 홍건하게 고여 괴로워하던 모습은 정말 가슴 아파서 못 볼 지경이었다.
착한 울 남편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큰 결심하고 오빠의 재활에 들어갔다
정신적 회복을 위해 신앙 생활에 전념하게 했고...
육체적인 회복을 위해 날마다 한 시간의 산책과 자건거 타기...
건강 회복을 위해 산삼에다 개소주 오가피 양파 즙 등등 좋다는 것 대 해 드렸다
드디어 차츰 기억력이 되 살아나고 귀에서 들리던 싸이렌 소리도 점점 멀어져 갔고...
그렇게 삼년이 지난 어느 날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장가보내 달랜다
재혼..ㅎ..ㅎ. 오빠의 욕심일 뿐 가진 것 없는 60 넘은 남자에게 시집올 여자가 있겟는가?
섣불리 서둘렀다가는 불쌍한 오빠 상처만 입힐 것 같아 망설이고 달래다가
많은 사람들의 만류에도 몸이 늙지 마음이 늙은게 아니라는 생각에
또 한번 오빠를 위해 모험을 시작햇다
아무도 몰래 요양사 교육을 받게 하고 ... 자격증 취득 하던 날 오빠가 사랑한다는 그 여인을 찾아갔다 (내가 잘 아는 여인)
"00님 내게 보험하나 드세요 제가 평생 동안 부식은 대 드릴 것이고 매달 생활비 60만원씩 드릴것이며
만약 오빠가 돌아가시고 00님이 늙어 병들면 우리 요양원에 모셔와 평생 안락하게 돌봐 드리겠습니다... "
야 호....ㅎㅎ 드디어 허락 받아 내고 작은 오두막 하나 사서 정식으로 신랑 각시 인연 만들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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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에겐 모성 본능이 있다고 했던가?
두 사람이 나란히 가는 뒷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눈물이 핑 돈다
그리고 속으로 돌아가신 울 엄마에게 한마디 한다
사랑하는 엄마 내게 미안해 하지마 오빠는 내가 책임 질께...... ㅠ ㅠ
나의 세째 오빠 지금 요양사로 근무하는데 자신의 지난날을 생각하며 자상하게 할아버지들 돌보신다...감사 드린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자랑 할 일 아니지만 인생은 60부터랍니다 혹 연세 드시고 혼자 사시는 분들 계시면 힘 내시라고...ㅎㅎㅎ |
첫댓글 많이 힘드셨을텐데 남편분이 정말 좋은 분이시군요 찬사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