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9(금)■
(욥기 12장)
1 욥이 대답하여 이르되
2 너희만 참으로 백성이로구나 너희가 죽으면 지혜도 죽겠구나
3 나도 너희 같이 생각이 있어 너희만 못하지 아니하니 그같은 일을 누가 알지 못하겠느냐
4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 이웃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의롭고 온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5 평안한 자의 마음은 재앙을 멸시하나 재앙이 실족하는 자를 기다리는구나
6 강도의 장막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자는 평안하니 하나님이 그의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
7 이제 모든 짐승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네게 가르치리라 공중의 새에게 물어 보라 그것들이 또한 네게 말하리라
8 땅에게 말하라 네게 가르치리라 바다의 고기도 네게 설명하리라
9 이것들 중에 어느 것이 여호와의 손이 이를 행하신 줄을 알지 못하랴
10 모든 생물의 생명과 모든 사람의 육신의 목숨이 다 그의 손에 있느니라
11 입이 음식의 맛을 구별함 같이 귀가 말을 분간하지 아니하느냐
12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
13 지혜와 권능이 하나님께 있고 계략과 명철도 그에게 속하였나니
14 그가 헐으신즉 다시 세울 수 없고 사람을 가두신즉 놓아주지 못하느니라
15 그가 물을 막으신즉 곧 마르고 물을 보내신즉 곧 땅을 뒤집나니
16 능력과 지혜가 그에게 있고 속은 자와 속이는 자가 다 그에게 속하였으므로
17 모사를 벌거벗겨 끌어 가시며 재판장을 어리석은 자가 되게 하시며
18 왕들이 맨 것을 풀어 그들의 허리를 동이시며
19 제사장들을 벌거벗겨 끌어 가시고 권력이 있는 자를 넘어뜨리시며
20 충성된 사람들의 말을 물리치시며 늙은 자들의 판단을 빼앗으시며
21 귀인들에게 멸시를 쏟으시며 강한 자의 띠를 푸시며
22 어두운 가운데에서 은밀한 것을 드러내시며 죽음의 그늘을 광명한 데로 나오게 하시며
23 민족들을 커지게도 하시고 다시 멸하기도 하시며 민족들을 널리 퍼지게도 하시고 다시 끌려가게도 하시며
24 만민의 우두머리들의 총명을 빼앗으시고 그들을 길 없는 거친 들에서 방황하게 하시며
25 빛 없이 캄캄한 데를 더듬게 하시며 취한 사람 같이 비틀거리게 하시느니라
(묵상/욥 12장)
■ 욥의 반격
(4) 하나님께 불러 아뢰어 들으심을 입은 내가 이웃에게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의롭고 온전한 자가 조롱거리가 되었구나
고난을 당하면 모두가 내게 선생 노릇하려고 한다. 무지한 사람조차 내게 가르침을 베푼다.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지고 육쳬의 고통과 더불어 마음의 상처도 생긴다. 고난 당하는 것이 죄요 허물이다.
욥이 꼭 그 꼴이었다.
친구들이 늘어놓는 뻔한 견해는 욥에게 도움을 주기는 커녕 오히려 염증을 내게했다.
욥이 말한다.
그 정도는 나도 안다.아니 짐승도 그 정도는 알 것이다(7).
욥은 반격한다.
강도의 장막은 형통하고 하나님을 진노하게 하는 자는 평안하니 하나님이 그의 손에 후히 주심이니라(7)
이런 불경스런 말이 욥에게서 나온 것이 놀랍다. 그러나 자세히 살펴보면 욥이 그런 사상을 가진 것이 아니라 고난을 죄와 연결시키는 친구들의 논리가 모순됨을 지적한 욥의 반격으로 추측된다.
마치 너희 논리라면 강도가 형통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래?라고 하는 것과 같다. 정말 세상에는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작은 지식으로 오만가지 건방을 떤다.
욥은 하나님께서 대단하신 분 임을 잘 알고 있다. 그것을 가르치려드는 친구들에게 자신도 잘 알고 있음을 드러낸다.
그분 앞에서는 왕이나 귀인도 하찮은 존재다. 존경받는 제사장도 벌겨벗겨서 수치를 당하게 하실 수 있는 분이시다.
고난 당하는 자에게 함부로 조언하지 말라. 자존감만 건드릴 뿐이다. 그냥 위로하고 위해서 기도하라. 만일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 있다면 전해야겠지만 상대방도 잘 아는 뻔한 말로 조언하는 것은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킨다. 더 심한 것은 고난 당하는 자에게 설교하는 것이다. 이것은 최악이다.
고난 안 당한다고 의인 행세하지 말라.
겸손하자. 고난 당하는 자의 고통을 긍휼히 여기고 위해서 기도하자.
주님,
제가 고난 당하는 자를 함부로 판단하는 죄를 범치 않게 해주십시요.
경우에 합당하게 행하며, 고난 당하는 자를 적절하게 위로할 수 있는 지혜와 분별력을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