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여행3 - 폼페이 광장에서 신전을 보고는 기차를 타고 나폴리에 가다!
아말피 에서 포지타노 와 소렌토 를 거쳐 폼페이 에 도착해서는 마리나문을
지나 폼페이 발굴 유적으로 들어 서서는 왼쪽 길을 따라 걷는다.
화산재 에 묻혔다가 발굴된 사람 형상과 도자기며 잘 정비된 도로를 보고는
집안의 응접실에 그려진 화려한 벽화 에 놀란다.
그러고는 다시 길을 되짚어 내려와 메르쿠리오 거리와 테르메거리등....
4개 도로가 교차 하는 지점에 세워진 칼리굴라 황제의 개선문 Arco di Caligola 을
보는데 여기에서 황제의 청동 기마상 이 출토되었다고 한다.
여기서부터 좀 넓은 도로가 나타난다 싶으니 바로 공공 광장인 포로 Foro 라!!!
입구에 시민들의 휴식처인 포로 욕장 Terme del Foro 의 흔적을 본다.
여기 욕장에는 2층의 열주 회랑이 에워싸고 바닥은 대리석이 깔아져 있고
남자용 욕장은 냉, 온수 욕탕과 사우나 등 설비가 복원 되었다.
여기 목욕장 옆에 있는 집은 유곽 인 듯, 돌침대가 놓여있고.....
여러 가지 체위를 보여주는 남녀 그림들이 벽에 그려져 있는 것을 본다.
로마 도시의 중심으로 저지대에 자리하는 포로 Foro 는 바실리카, 아폴로 신전,
식품 시장 그리고 욕장등 공공건축으로 둘러쌓인 직사각형의 공공광장이다.
여기 바실리카 Basillica 는 BC 2세기말에 지어진 28개의 회칠된 원기둥이
있는데 예전에 재판 이나 상거래가 이루어지던 곳이다!
바실리카 바닥 모자이크는 오래전 당시의 것이라고 하는 데....
로마는 키케로 등 변호인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나라라 여기 포로에서 벌어진 재판광경 을 떠올려 본다.
“조선의 일상 법정에 서다” 라는 책에 보면.....
"사위 장응필은 내 딸이 죽을병을 얻어
고생 할때는 거들떠 보지도 않더니 처가 죽을 날이 임박해오자...."
"예천 집에 있던 딸의 재물을 자기 노비의 집으로 옮겼고
장모인 내가 몸져 누워 신음할 때는 한번 와보지도 않았다."
"이에 이미 준 노비를 되뺏아야 하겠지만 딸의 봉사조(제사 지내기위해 떼어논 재산) 로
딸의 신노비(시집갈 때 부목 준 노비) 만은 허학하지만 나머지....."
이는 1,535년 안게종의 부인 의성 김씨가 남긴 재산 상속문서 의 일부분이다.
조선은 유교로 인해 송사가 없는 것을
이상으로 여겼으나 1,414년 한해에는 송사가 무려 1만 2천 800건 이니!!!
이는 당시 인구 600만에 비한다면..... 조선 은 가히 “동방 소송지국” 이라!!!
해서 지금도 인구 천명당 소송건수는 일본의 10배에 달한다고 하던가?
하지만 이도시 폼페이 의 로마인 들도 조선인 보다 덜하지는 앟았지 싶은데???
그러고는 보이는 것이 주피터 신전 Tempio di Giove 인 데,
주피터, 유노, 미네르바의 3신을 제사 지내던 곳으로....
기원전 2세기에 베수비오 산을 등지고 세워졌으며
이오니아식 2층 원기둥이 있는 것을 본다.
조금 더 걸어 아폴로 신전 Tempio di Apollo 을 보는 데....
주위는 48개의 원기둥에 본전은 40개의 코린트식 원기둥으로 둘러쌓인 태양의 신전 으로
이 광장에는 태양의 신 아폴로의 청동상 과 그의 누이 디아나상이 세워져 있다.
네로 황제의 황비 포페아와 가까운 사람 의 집으로 화단과 샘이 있는
주랑식회랑이 있고 침실에 큐피드와 3신의 제단이 있다는
황금 큐피드의 집 Casa degli Amorini Dorati 은 결국에는 찾지 못한게 아쉽다!
그러고는 더 내려가서는 5,000명과 1,500명을 수용할수 있다는.....
대극장과 소극장 Teatro Grande 을 찾아간다.
이 극장들은 기원전 3세기의 것으로 말발굽 모양을 하고 있다지만 시간이 없으니
눈도장만 찍고는 일행들이 기다리는 신전광장으로 되돌아온다.
이제 해가 지는지라 여기 넓은 폼페이 유적을 다 볼수는 없고 빌라 데이 미스테리 역
으로 가서 나폴리 가는 기차를 타야하는데 그만 방향감각을 상실했으니.....
나는 좀전에 기차에서 내릴때 역 이름을 폼페이 스카비 Pompei Scavi 라고 기억해
빌라 데이 미스테리 역 은 반대편에 있다고 생각해 계속 걷는데 역이 보일 생각을 안하네?
그런데 울 마눌은 우리가 내린 역이 바로 무슨 미스테리..... 라는 역이라고 말하기에
일행인 두 여자에게 물으니 두사람은 아무 기억이 없다며 짜증을 내네?
다른 관광객에게 물어 발길을 되돌려 원래 역으로 와서 역 이름을 보니
두줄로 적혀 있는데.....
위에는 큰 글씨로 Pompei Scavi 이고 그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Villa Dei Misteri 라?
나는 위쪽 큰 글씨만 보고 마눌은 아래쪽 작은 글씨 미스테리... 만 기억한 것이라!
그런데 왜 역이름이 2개 인 것일까?
혹시나 폼페이 스카비는 영어이고 그 아래 빌라 데이 미스테리는 이탈리아어인 걸까?
어쨌든 여기 역에서 배낭을 찾아서는 다시 기차에 올라 나폴리 로 가는데
왼쪽으로 지중해 나폴리만 바다를 기고 달리기에 벌써 왔는가 의아한 생각이 든다.
나폴리 만이 워낙 넓다보니 아직 나폴리는 멀었지만
저만치 바다 너머 나폴리 시가지가 보이길래 조급한 마음이 든 것이다.
폼페이와 나폴리 사이인 이 부근에 에르콜라노 유적 Ercolano 이라고...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을때 함께 화산재에 묻힌 인구 5천명의 도시가 있다고 한다.
한순간에 목재가 탄화했으므로 집의 골조와 가구등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었으며
모자이크 등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지만 보지 못하는게 아쉽다.
그러고는 오른쪽으로는 그 유명한 "베수비오 화산" 이 보이는 것이라!
저 산이 폭발해 오늘 우리가 보았던......
그 평화스럽과 화려한 도시 폼페이가 화산재에 묻힌 것이라!
폼페이 Pompei 빌라 데이 미스테리역 Villa dei Misteri 을 출발한
사철 치르쿰베 수비아나 Ferrovia Circumvesuviana 기차는 나폴리까지 30분 가량 걸린다.
해서 나폴리 민박집 에 전화를 했더니 고맙게도 차로 마중을 나오겠단다.
안심을 하고는 종점에 내려서는 앞장 서서 기차역을 빠져나온다. 그런데 우리 일행인
두 여자분이 한참 지나도 나오지 않기에 의아해했더니 나중에
보니 기차에서 내려 출구를 빠져나오는 사이에 누가 가방을 열고 몇가지를 훔쳐갔다나?
사람도 별로 없었는데 그참 귀신같은 솜씨이네?
하기사 여기 나폴리는 렌터카를 거리에 세워두고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나오면
자동차가 분해되어 사라져버린다 는 도시라!!!
그나저나 민박집에서 마중나온다고 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소식이 없기로....
전화를 했더니 나폴리 중앙역에서 기다리고 있단다!
아니 우리가 기다린지 언젠데.... 사연인즉 우리는 사철을 탔기로 국철 나폴리 중앙역
Napoli Centrale 과 붙어 있는 사철 나폴리 중앙역 Circumvesuviana 을 지나
한정거장을 더 가서는 사철 종점역 Terminale Circumvesuviana 에 내린 것이라!
해서 택시를 타고는 라마다 호텔 Ramada Hotel 앞에 내리니 민박집 사장이 기다리고 있다.
100여미터를 더 가서 오른쪽으로 구부러져 50미터를 가니 한눈에도
허접하게 보이는 아주 오래된 아파트인데 주변 환경도 깔끔하지도 못해 어수선해 보인다.
나폴리 곤도라 민박 : Strettola Sant Anna alle Paludi, Napoli ☎ 001-39-081-283-089
기차역을 나와 분수대 벤치에서 전화하면 픽업 나온다는데
국철 기차역에서 도보 6분 거리이고 또 사철 나폴리역에서는 도보 3분 거리이다.
아침 및 저녁을 제공하고 도미토리 30유로, 2인실 80유로 www.napoligondora.com
내가 사장에게 사철을 탔으니 종점까지 가지말고 한정거장 전에
내리라고 문자로 좀 알려주시지 그랬냐고 하니까 사장은 문자를 넣었다고 하네?
울 마눌은 휴대폰 문자 수신메시지를 보여주며 그런 사실은 없다고 하니 진실게임 이된
양상이라!“니가 그카이 내 그카지 니가 안그카믄 내 만다꼬 그카나?"
”니가 긍께 나가 글제, 니가 안근디 나가 머드러 글것냐?"
“네가 그러니까 내가 그러지 네가 안그러면 ”식이라?
그래도 다행히 민박집에서 저녁을 잘 얻어먹고 친구도 우연히 만난다.
우리 일행인 여자들이 나폴리 야경을 구경하고 싶다는데 난 나폴리 특히나 여기 역 근처는
밤에 치안이 불안 한게 마음이 걸려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1인당 캔맥주 하나씩을 서비스 로 공짜 제공하며 그냥 이걸 먹고 자는게 좋을거라네?
그리고 여기 민박에 묵는 8명에게
내일 카프리 섬 여행을 참 자상하고도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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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참... 어려운 하루 였습니다!
디테일한 설명에 감사드림니다
하아.... 무어 두서없이 적은 글입니다!
그럼에도... 고마우신 말씀이네요!
나폴리 한번 가보고싶어요
아름다운 도시이지요? 나폴리는!!!
그런데 소매치기는 주의하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