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젠베르크는 직선을 따라 일정한 속력으로 움직이는 전자의 위치를 측정하는 과정을 분석해 불확정성원리를 설명했다.
직선 위에 있는 전자의 위치를 알기 위해서는 전자를 관찰해야 한다. 이 이야기는 전자를 향해 광선을 내보내는 것을 뜻한다. 광선 속의 광자가 전자에 충돌하면 광자는 반사해서 우리 눈으로 들어오고 우리는 반사원리를 이용해 전자의 위치를 얻어낸다.
하지만 광자는 전자로부터 반사하면서 전자에게 자기 운동량의 일부를 전달하고 이것이 전자의 운동량을 바꿔 놓는다. 따라서 전자의 위치를 더 정확히 결정하면 할수록 운동량의 오차는 커진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전자의 위치 오차를 줄이기 위해서는 아주 짧은 파장의 광자를 전자에 쪼여야 하는데, 짧은 파장의 광자는 높은 에너지를 갖고 있으므로 이는 곧 운동량이 큰 광자가 필요함을 뜻하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전자를 측정하는 과정에서 광자 때문에 생기는 혼란을 제어할 수 없다. 따라서 만약 전자가 어디에 있는지 그 위치를 알면 운동량(속도)을 알 수 없고, 반대로 운동량을 알면 위치를 알 수 없다는 결과가 나온다. 다시 말해 전자의 운동량을 정확히 알면 위치가 불분명해지고, 위치를 정확히 알면 운동량이 불분명해진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원리는 미래에 대한 시각을 180도 바꿔놓았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원리가 등장하기 전에는 미래는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이었다.
18세기 프랑스의 수학자 라플라스는 자신이 수많은 계산을 하는데 필요한 자료와 계산력만 있다면 향후 천체의 운행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별자리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계산하면 알 수 있듯 세상만사 어떻게 움직일지를 다 알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모든 계산을 다 할 수 있는 초능력자를 "라플라스의 악마'라고 부른다.
고전물리학에서는 수많은 변수가 있고, 계산이 좀 복잡할 뿐 필요한 변수와 계산 방법만 있다면 미래를 정해진 대로 예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양자역학의 세계에서는 더 이상 '정해진 미래' 따위는 없었다. 하이젠베르크는 불확정성원리를 통해 고전역학의 '라플라스의 악마'를 사라지게 만든 것이다.
출처-<< 아인슈타인 & 보어 >> 지은이:이현경 출판사:김영사
첫댓글 하이젠베르그는 독일인이였고 나치정권을 위해 일을 했습니다. 반면 아인슈타인은 유태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이 하이젠베르그를 깎아내렸는지 모르겠지만 불확정성의 원리에 대해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라는 말로 반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진리입니다. 누가 옳은가가 아니라 무엇이 옳은가에 집중해야합니다. 투자자는 옳은 것을 찾아내지 않으면 그에 대한 응징으로 많은 수업료를 지불해야하는 게임을 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과 같은 경매시장의 영역에서는 투자자 자신이 투자대상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시장의 예측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식시장을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아예 예측이 불가능한 영역이라는 것이죠. 만일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간다고해도 현재까지의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에 태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처럼 작은 요소 하나하나가 큰 영향을 미치는 영역이 있습니다. 주식시장이 바로 그렇습니다. 만일 향후 주가가 하락한다면 언론에서는 하락에 대해 하락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면서 그럴듯한 이유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반면 상승한다고 해도 상승할 수 밖에 없었다고 얘기할 근거를 찾을 것입니다.
중요한것은 예측 불가능한 영역에 존재하는 것에 대한 근거는 그 근거자체가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그 중요도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집중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특정한 공식이 보편화된다면 많은 시장참가자들이 그 공식을 적용하게 되어버릴테니 분명 그 공식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한계에 다다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러니하게도 그 공식은 유효하지 않게 되버립니다. 기업은 경쟁기업이 따라오지 못할 경제적 해자를 만들어야 독점적인 지위를 누릴 수 있듯이 투자자 역시 마찬가지로 다른 투자자들이 모방할 수 없는 능력을 갖추어야 지속적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도 하나를 배워갑니다 ^^
저 역시 브라운스톤님의 글에서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
위에 있는 글보다 타로님의 글이 더 이해가 잘갑니다.
감사합니다. ^^
타로님의 마지막 글이 마음에 와 닿네요. 예전에는 PER가 시장의 보편적인 공식이었다고 본다면,(뭐 지금도 그렇다고 봐야 되나요? ㅎㅎ) 오늘에 와서는 이것 가지고는 좀 힘들다고 봅니다. 어제 국내증시 전체 PER이 16을 넘었더군요. 저한테 예전의 기준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ㅎㅎ
불확정성과 더불어...물질 세계는 엔트로피가 증가하는 방향으로 흘러간다고 배웠습니다. 지금 시장의 모습이 꼭 그러하네요. 정부에서는 이걸 바로 잡을려고 노력하는데 역부족(풍부한 유동성 등 때문에)이라는 신문기사를 봤습니다. 불확정성 원리에 따라서...시장을 예측은 할 수 없지만, 질서가 잡히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는 있다고 봅니다. ^^;
감사합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업의 가격의 변화에는 집중하지만 가치의 변화에는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또한 기업의 가치를 변하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더더욱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기업 가치의 변화를 알고 그것이 장기적인지 단기적인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투자방식의 해자라.. 뜻깊에 와닿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엇습니다..
도덕경에서 "도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도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같이 실제로 이것이 정답이다 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정답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