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면옥을 갔는데 겨자를 안주더라구요. 달라고 해서 넣었더니 이건 겨자맛 밖에 안나요.
겨자가 고기 누린내를 잡아주지만 반대로 다른 맛을 다 죽여 버립니다.
우리는 왜 냉면에 식초, 겨자를 반드시 넣어야 하는 것으로 알까요?
옛날 냉면은 누린내도 많고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식초와 식중독 방지를 위해
식초를 몇방울 넣은듯 합니다. 냉면의 슴슴한 맛이 싫은 분들이 자극적인 맛을 위해
식초, 겨자를 넣어서 매운맛을 느끼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요즘엔 일부러 슴슴한 육수의 맛을 즐기기 위해 평냉집을 가는 분이 많고
그래서 더 첨가하지 않은 순수한 맛을 즐기는지 모르겠습니다.
갈비탕, 곰탕에 고춧가루 다데기를 듬뿍 쳐서 드시는 분도 있지만
대부분은 맑은 상태로 드시쟎아요.
냉면도 그런 음식이 아닌가 합니다.
첨가하지 않은 냉면 맛에 도전하려고 합니다.
겨자의 맛으로 먹는 양장피와 식초, 마늘 소스 맛에 먹는 해파리 냉채도 마찬가지..
회의 진정한 맛을 느끼는 분은 고추장 안찍고 간장이나 쌈장 소스에 찍어 드신답니다.
첫댓글 냉면은 그냥 나오는대로의 육수맛으로 먹어야 제맛이지요
님도 그러시구나. 습관적으로 넣어 먹는 습관을 고쳐야 겠습니다. 아마 저 같은 분이 다수일거 같아요.
오늘부터 냉면에 식초 겨자 넣지않고 먹는 습관을 들여 봅니다.
조금씩 줄이다가 어느날 안넣어도 익숙하면 고수..초계탕은 정통 평양식이 아니네요. 식초와 겨자로 양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