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일아함 팔난품
3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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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처음으로 도를 배울 때는 29세였고, 사람들을 제도하기 위해 35세가 되도록 외도들 속에서 공부하였다. 그러나 그 뒤로는 어떤 사문 바라문도 찾아가 보지 않았다. 그 대중에게 현성의 8품도가 없다면 사문의 4과도 없을 것이다. 수발아, 이것이 이른바 세상은 텅비어 도를 얻은 진인眞人이 없다는 것이다.
그 성현의 법 안에 성현의 법이 있다면 사문의 4과가 있느니라. 왜냐하면 사문의 4과는 모두 현성의 8품도를 말미암기 때문이니라.
수발아, 만일 내가 위없는 바른 도를 얻지 못했다면 그것은 현성의 8품도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현성의 8품도를 얻었기 때문에 깨달음을 얻은 것이다. 그러므로 수발아, 부디 방편을 구해 성현의 길을 성취하라."
수발이 다시 부처님께 아뢰었다.
"저도 그 현성의 8품도를 듣고 싶습니다. 원컨대 자세히 설명하여 주소서."
세존께서 말씀하셨다.
"8품도란 바른 소견, 바른 다스림, 바른 말, 바른 생활, 바른 업, 바른 방편, 바른 기억, 바른 삼매이니 수발아, 이것이 이른바 현성의 8품도이니라."
이때 수발은 곧 그 자리에서 법안이 깨끗해졌다.
수발이 아난에게 말하였다.
"그렇습니다. 저는 이제 좋은 이익을 얻었습니다. 원컨대 세존께 사문이 되기를 청합니다."
아난이 말하였다.
"그대가 직접 세존께 나아가 사문이 되기를 청하십시오."
수발은 세존께 나아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를 올리고 세존께 아뢰었다.
"원컨대 세존께 사문이 되기를 청합니다."
그때 수발은 바로 사문이 되어 세가지 법의를 입었다. 수발은 세존의 얼굴을 우러러 뵙고는 그 자리에서 번뇌로부터 마음이 해탈하였다.
세존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내 최후의 제자는 바로 이 수발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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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석가모니불
봉청 검찰인사 분명선악 조왕대신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