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 조코비치(2) vs 로저 페더러(3)
오픈 시대 이후 두 번째로 많은 50번째 맞대결이 성사되었네요. (첫번째는 나달과 조코비치로 55번)
상대전적은 조코비치가 26승 23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고 최근 상대전적을 봐도 4승 1패로 조코비치가 점점 압도하는 느낌이네요.
페더러의 나이를 생각하면 지극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지요.
둘은 호주오픈에서도 총 4번 만났는데 조코비치 애송이 시절 2007년 16강에서 페더러가 이긴 이후 준결승에서만 3연패 중이죠.
(좀 재밌는건 2007년 페더러한테 패한 이후 조코비치가 완전 각성했다고 할까요. 그 해 나머지 그랜드슬램 대회에선 모두 4강 이상 올라가게 됩니다. 첫 우승은 1년 뒤 2008년 호주오픈이지만...)
2007년 16강 페더러 승 3-0 (6:2 7:5 6:3)
2008년 준결승 조코비치 승 3-0 (7:5 6:3 7:6)
2011년 준결승 조코비치 승 3-0 (7:6 7:5 6:4)
2016년 준결승 조코비치 승 3-1 (6:1 6:2 3:6 6:3)
둘은 그랜드슬램에서만 총 16번 만났는데 역시 조코비치가 10승 6패로 앞서 있습니다.
페더러의 가장 최근 승리는 2012년 윔블던 준결승 승리네요.
사실 이번 맞대결에서 페더러의 승리를 예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이번 호주오픈 플레이 타임조차도 조코비치는 10시간 21분, 페더러 12시간 44분 (최근 2경기 5세트 접전)으로
체력적인 부담도 조코비치가 훨씬 적은 상황이죠.
그나마 페더러가 해볼만하다고 볼 수 있는 이유를 찾아보자면...
현재 둘의 컨디션 기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는 최근 2년간 맞대결을 보면 조코비치가 3승 1패로 앞서 있긴 하지만
실제 게임 내용은 생각보다 팽팽했습니다.
2018년 신시네티마스터즈 조코비치 승 2-0 (6:4 6:4)
2018년 파리마스터즈 조코비치 승 2-1 (7:6 5:7 7:6)
2019년 윔블던 조코비치 승 3-2 (7:6 1:6 7:6 4:6 13:12)
2019년 ATP파이널 페더러 승 2-0 (6:4 6:3)
1번의 브레이크 또는 타이브레이크로 승부가 갈렸죠.
조코비치가 조금 흔들린다면 페더러한테도 분명 기회는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조코비치가 각성한 2008년부터 둘의 맞대결은 모두 4강전 이상에서만 성사되었습니다. (ATP 파이널 제외)
아마도 둘이 4강 이상에서 마주하는 마지막 호주오픈이 될 거라고 보여지는데
재밌는 경기가 펼쳐졌으면 싶네요
첫댓글 프리뷰를 보니 더 떨리네요. 정말 뭐랄까 너무 맛있는 음식 아니다
예전 농구대잔치 삼성과 현대 경기 기다릴때의 떨림과 설레임
한국시리즈때의 기대감등이 교차합니다
다른거 없구요. 말씀하신대로 4강 이상의 마지막 호주오픈 같아서 아쉬우면서 떨리네요
예전같으면 정말 떨렸을거같은데 페더러한테 GOAT라는 수식어를 빼버리니 먼가 마음이 편하네요ㅎㅎ 훗날 지금 시대는 GOAT를 놓고 3명이 치열하게 다투던 시대정도로 기억될거같아요. 둘다 특히 페더러한테 후회없는 경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셋 모두 좋아하지만 아주 작은 차이로 페더러를 더 응원하는데, 나달이나 조코비치 상대로 모두 상대전적 밀리는 점이 참 아쉬워요
전 페더러를 너무 좋아해서 상대적으로 조코비치와 나달을 싫어했는데... 이제는 나달과 조코비치 모두 멋진 선수들이구나 싶어요. 그나마 셋의 상대전적이 한쪽으로 쉽게 기울지 않는데 페더러 vs 나달이 너무 차이가 많이나서 그게 좀 아쉽긴하죠ㅠ
이 둘의 대결도 기대되지만 어제 경기를보고 도미니크팀과 즈베레프의 경기도 기대감이 커졌네요. 결승은 누가됐던 빅3 vs 떠오르는신성이 되겠고 새로운왕좌냐 빅3의 건재함이냐도 흥미진진한 포인트인듯합니다
말씀처럼 결승 대진이 어떻게 만들어지든 모두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 같습니다. 조코비치가 이긴다면 팀이 올라갔으면 하고 페더라가 이긴다면 즈베르프가 갔으면 싶네요ㅎㅎ
작년 윔블던 결승 이후로 추가 완전히 기울었다고 봅니다. 페더러가 가장 자신있어 하는 무대에서 매치포인트 두 개를 다 놓치고 내준 우승 트로피...
너무나 아쉬운 순간이죠. 그랜드슬램에서 마지막으로 이길수도 있는 기회를 놓친것 같아서... 근데 또 모르긴하죠ㅎㅎ 2017년에 페더러가 나달을 꺾고 우승할줄이야...
@inimus 그 때는 페더러가 무릎수술 이후 강력한 백핸드 스트로크를 비밀무기로 장착하고 나온 후여서 통한 것 같은데, 지난 2년 간 경기 보면 그 새무기도 다 읽히고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유니클로의 저주" 같습니다. 유니클로와의 계약이 끝난 후의 조코비치가 계속 승승장구 하는 걸 봐도 그렇고...
@Doctor J 유니클로의 저주라.. 굉장히 신뢰감이 갑니다. 그런데 조코비치는 하필 신발은 아디다스에서 아식스로 갈아타서..
@둠키 페더러가 부상에서 정말 멋지게 복귀해서 그랜드슬램 따고 월드 넘버 원까지도 올랐었는데, 유니클로와 계약한 후 정말 거짓말같이 그랜드슬램 추가우승을 못하고 있죠. 조코비치는 부상과 슬럼프로 주욱 곤두박칠 치다가 유니클로와의 계약 끝나면서 그랜드슬램 휩쓸고 세계 1위 차지하고... 오비이락이라고, 유니클로가 그 중심에 있네요.
@Doctor J 정말 그렇네요 유니클로 이후 한번도 우승못했네요. 신기할 정도네요.
@Doctor J '유니클로의 저주'라니.. 그런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는데 진짜 먼가 딱 떨어지긴 하네요ㅎㅎ // 2017년 2018년 페더러가 3번 우승을 추가할 수 있었던 건 말씀처럼 라켓 헤드사이즈도 큰걸로 바꾸고 경기스타일을 바꾼 이유도 크지만 때마침 조코비치가 부상으로 주춤하던 시기였기 때문이라서 가능했던것 같아요. 17년 18년 전반기에 차지한 우승 중 몇개 조코비치한테 넘기고 나면 특별히 회춘한듯한 결과가 아니었을 것 같아서... 결국엔 "또 모르긴 하죠"라는 제말이 틀린말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네요ㅎㅎ
조코비치가 2게임만 따면 3-0 승리네요 ㅠㅠ 저도 금전적인 면 빼고는 유니클로로 갈아탄건 정말 별로 였어요. 일단 색도 디자인도 개구림.. 예전의 그 품격이 많이 떨어져버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