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도 12월 지방직부터 18년도 6월 서울직 까지의 최신 공무원영어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밑에 가시면 영상도 있으니 영상도 참고하시면 굉장히 유익한 시간일 것 같습니다^^>
6월 23일 서울시 시험을 기점으로 지방직, 국가직, 소방공무원, 경찰 1차, 교육행정직 등 정규 굴직한 공무원 시험이 다 끝이 났다. 일반인 회사에서는 연말정산을 12월에 한다지만 공시생들을 돕는 입장에서 지금이 꼭 12월 연말정산 시간인 것 같다. 2018년 상반기를 되돌아본다면, '이번 시험은 이렇게, 아니 저렇게 나올 거야'하며 여러 선생님들의 문제 예상과 난이도 예상과는 많이 빗나간 한 해 같다. 따라서 우리 로고에도 적혀있듯이 누군가의 예상을 맹신하며 거기에 좌지우지되기보다는 탄탄한 내공을 길러 어떤 문제가 나타나도 차갑고 냉철한 머리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실력을 기르는 게 어떨까 수험생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
17년도 지방직 : 공시생 영어의 수능화의 시작
17년도 국가직 시험도 18년 되기 얼마 전에 본 시험이라 리뷰에 포함하겠다. 먼저 17년 국가직 시험 문제를 다시 한 번 쭉 훑어보고 느꼈던 점은 문제가 정말 좋아졌다는 점이었다. 전에도 리뷰해본 적이 있어서 자세히 설명은 안 하겠지만, 영어 전공자들에게 있어서 공무원 시험이란 문제의 질이 좋지 않고 단어가 굉장히 어려운 시험이다. 하지만 17년도 12월 지방직 시험은 이러한 편견을 시원하게 날려버린 시험이었다. 문제의 질이 정말로 좋아졌으며 소위 내가 늘 말하던 '탑뷰잉' 관점으로 모든 문제들이 잘 나누어떨어졌다. Intro, Body, Conclusion으로 정확히 떨어지며 각 문단 간의 연결 관계 또한 너무도 완벽하여이게 정말 공무원 시험이 맞나?라며 놀랐던 시험인 것 같다. 꼭 수능 문제를 푸는듯한 느낌이 들어서(수능 문제는 교육과정평가원이라는 기관에서 1년 동안 문제를 다듬고 오류가 없게끔 수정을 많이 하기 때문에 굉장히 문제의 질이 좋다) 굉장히 색다른 느낌을 받은 시험이었다. 유튜브 채널에 국가직 리뷰를 할 때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앞으로 공무원 영어 시험은 수능 문제를 닮아갈 것이다"
18년도 1차 경찰 : 꼼수는 절대로 안 통한다.
이후 3월 1차 경찰 시험에서 쇼킹한 일이 벌어졌다. 공무원 독해 지문 중 내용 일치가 4문제가 나왔다는 점이다. 3월 1차 경찰 시험이 끝이 난 후 각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경찰 시험이 이렇게 어려워도 되는 것인가', '이번 경찰 영어 때문에 망했다'라는 등의 영어 시험이 굉장히 어렵게 나왔다는 후기가 많았다. 그러나 직접 수령해서 풀어본 결과 나의 반응은 '평이했다'였다. 정말로 평이했다. 어렵거나 쉽지도 않았고 평이했다는 느낌을 크게 받았다. 어려운 문법 개념도 없었으며, 단어도 어려운 단어가 없었고 지문을 읽어 나갈 때 높은 배경지식을 요구하는 문제도 없었으며, 높은 논리력을 요하는 문제도 없었다. 그러나 1차 경찰 시험 때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낀 이유는 아마 시간 부족 현상 때문일 것이다. 지금까지 내용 일치가 이렇게 많이 나왔던 적은 없었다. 경찰 준비생들의 대부분은 영어를 푸는 게 아니라 찍기에 바쁘다.'이 문장만 읽고 답을 찍자!', '이 문장이 핵심 문장이다'라며 한 문장만을 읽고 답을 찍도록 훈련받은 경시생 수험생들한테 내용 일치는 일일이 하나하나 다 비교해가며 해석하고 풀어야 하는 굉장한 약점 문제였던 것이 틀림없다. 따라서 기본적인 독해가 안된다면 내용 일치 문제에서 굉장한 시간 부족 현상이 많이 났을 것이며 자연스럽게 다른 문제도 찍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18년도 4월 국가직 : 함정
4월 국가직 시험은 12월 국가직 시험에서도 말했듯이 수능 문제들처럼 깔끔한 지문의 구성이 나타났고, 독해의 난이도는 평이했지만, 함정이 많았다. 독해에서 어렵지 않게 쭉쭉 해석할 수 있었지만 보기에서 시제 하나의 차이로 인해 틀리게끔 유도했던 문제는 정말 여러분의 꼼꼼함을 요구했던 문제였다. 이런 식의 함정이 많았으며 눈여겨볼 만한 점은 생활영어가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것이다. 생활영어 관용어구를 성실히 찾아가며 외웠던 사람들에게서는 그 성실함에 빛을 발하게 해 준 시험이었지만 그렇지 않았던 학생들에게는 심리적으로 꼭 맞아야 하는 문제에서 확신이 줄어들어 당황한 나머지 전반적인 시험 난이도가 올라갔을 것으로 생각된다. 생활 영어를 제외하고, 4월 국가직 시험은 함정이 많았기에, 전반적으로 심호흡을 3번 정도 하고 느긋하게 풀면 오히려 잘 맞을 수도 있었던 시험이 아니었나 생각이 들고 우리의 평소 영어 푸는 습관을 좀 여유롭게 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준 시험이었다.
18년도 5월 지방직 : 쉬웠던 문제
지방직 시험지를 풀고 난 후 느낀 점은 '기본으로 돌아가자'이다. 문법은 기출문제에서 다 나왔던 개념들만 어렵지 않게 나왔고 독해 또한 까다로운 문제가 없었다. 이 정도 난이도에서 점수가 낮게 나왔다는 것은, 기본기가 매우 약하다는 뜻이고 또한 혼자 해석해 본 경험이 별로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직접 해석해 보고 직접 머리 굴려보고 직접 말하므로 해석해 보는 능동적인 학습법이 필요하다. 지방직 어렵지 않았다. 기본기에 충실하자.
18년도 6월 서울직 : 기본기와 성실한 단어 공부가 고득점의 비결
최근 기출 중 역대급으로 쉬웠다고 판단되는 이유는 서울시 시험이 항상 출제 해왔던 높은 논리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없어져서이다. 영어의 난이도를 올리는 방법은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높은 논리력을 요구하기, 어려운 배경 지식을 요구하는 지문, 어려운 어휘. 이렇게 3가지이다. 서울시 시험은 여태껏 특히 높은 논리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었다. 그러나 6월 23일 서울시 시험은 그렇지가 않았다. 높은 논리력을 요구하는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던 반면, 지문 속 단어가 까다로운 것이 꽤 많이 나왔다.따라서 논리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없어서 쉽게 보였을 수도 있지만 어려운 단어 때문에 막상 꽤 까다롭게 느끼셨던 수험생들도 있었을 것이다. 기본적인 해석 방법과 성실한 단어 공부가 이번 서울시 9급 영어 시험의 관건이었다.
공무원 영어 최신 동향 : 기본기만 탄탄히 한다면 고득점 가능!
긴 글을 읽어보시면 많이 중복되는 문장들이 나온다. '평이했다, 쉬웠다, 어렵지 않았다'이다. 그렇다. 18년 공무원 영어 상반기는 대체적으로 평이하거나 쉬웠다. 쉬운 느낌을 받은 사람들은 첫째, 기본기가 튼튼해서 최소한 주어와 동사 접속사를 구분할 줄 알며 한 문장을 한 문장답게 깔끔하게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며 둘째, 단어를 꾸준히 성실하게 공부해오며 외웠던 사람이며, 셋 째, 핵심문장, 중요한 한 문장을 찾아서 답을 찍으려고 하지 않은 사람들이다. 매일 수험생들 상담을 하며 느낀 점은 제일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이 3 요소를 등한시하고 바로 문제를 풀려고 하며, 문제 풀이가 공부인냥 착각하며, 쉽게 쉽게 풀어주는 강의나 수업에 현혹되어 자신을 그 풀잇법에 순전히 맡겨버리고 그 풀잇법을 맹신해 버린다. 고단한 공무원 고시 길이다. 누구도 성적을 올려줄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기본적인 3요소를 이정표로 삼아 어려운 길을 헤쳐나갈 수 있는 탑시생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영상 칼럼에는 각 시험에서의 중요 문항 분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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