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술 이용하기 와인·청주·맥주·소주 등
재활용법 무궁무진 보습제로 쓰면 피부 노화방지 고기 재울때 냄새 잡아주고 냉장고·싱크대 닦으면 ‘반짝’
몸이 피곤하거나, 회사일 등으로 정신적으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적당한 음주는 경직된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바깥이 아닌 집에서 모처럼 한 잔 마시다 보면 오히려 마음도 차분해지고 절제도 가능하다. 하지만 위스키나 코냑처럼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면 몰라도 와인이나 맥주, 소주 등은 한 번 마개를 열면 그 자리에서 병을 비워야 하는 것이 좋은데 약간씩 남기 마련이다. 이 경우 대부분은 아깝지만 곧바로 싱크대로 직행하게 된다. 특히 막 연말이 지난 이 맘때는 집안에 마시다 남은 여러 가지 술을 처리하지 못해 고민할 때다. 술은 마시라고 있는 것만이 아니다. 남은 술들을 이용해 좋은 곳에 쓸 일이 많기 때문이다. 남은 술 재활용법을 알아보자.
▲천연 화장품으로의 변신 요즘 와인을 찾는 사람들이 늘다 보니 자연히 집에서 남은 와인이 적지 않다. 와인은 일단 공기와 접촉하는 순간부터 산화작용을 시작하기 때문에 하루 이틀 지나면 맛과 향이 금방 달라진다. 정종 역시 오래 보관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술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요즘처럼 건조한 시즌에는 와인이나 정종을 보습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피부 노화방지에도 효과적이다. 정수된 물과 정종을 3 대 1 비율로 넣고 여기에 레몬즙을 약간 더해 잘 섞어준 뒤 각질 피부에 사용하면 보습효과로 피부관리에 도움이 된다. 또 남성들을 위해 정수된 물과 레드 와인을 2 대 1로 넣고, 레몬즙 약간을 넣어 얼굴 등에 발라주거나 마사지를 해줘도 훌륭한 보습제 역할을 한다. 와인 보습제는 각질제거에도 매우 좋다. 이밖에 청주는 모공의 깊숙한 때나 노폐물을 없애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특히 따뜻한 물에 청주 한컵을 넣고 발을 담그는 청주족욕은 피로회복은 물론 무좀과 티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물론 이를 사용하기 전 깨끗이 씻어야 하고, 일이 끝나면 다시 한번 씻어야 하는 것은 기본. 또 피부가 따가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알콜 성분이 날아간 뒤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민감한 피부나 아토피 등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