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하☆ 메박에서 일하고 그만둔지 1,2년? 정도 됐는데 어제 영화보러 메박 갔다가 나도 한 땐 여기서 이렇게 일했었는데~ 하는 기억이 나서 이렇게 후기를 쓰게 되었어.
나는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쉽게 말해서 정직원으로 일을 했고 내 직급은 '바이저'였어. 바이저 직급에서 승진? 하면 '매니저'고! 이제 이야길 기억 더듬어 술술 풀어볼게😉
1. 계기
계기라 해 봤자 별 거 없었어. 지금은 아니지만 저 당시 살았던 그 지역에 메박이 생겨났고 생긴지 1년 조금 안 되어서 정직원 구한다는 공고를 보고 백조였던 나는 재빠르게 원서를 넣었지. 영화 관련해서 아는 거 1도 없었고 그저 영화보는게 좋고 보는게 좋으니까 정직원 못 해도 상관없다! 알바라도 하겠다 이 일념하나로 면접을 봤던 것 같아. 그 당찬 모습에 팀장님이 뽑아 주셨고ㅎㅎ
2. 하는 일
메박 알바생들은 매표랑 매점에 있었고 난 그 안쪽에 자리잡은 사무실에 있었어. 여러대의 CCTV 화면을 보면서 영화관 전체 내부를 확인 했고 무전기를 옆에 항시 두면서 알바생들이 찾으면 나가서 도와주고 매표,매점 일은 기본이거니와 그냥 영화관 전체 세부적인 일을 다 한다고 보면 돼.
아침일찍 출근해서 (내 기준 : 7시 30분) 전 관 영사기 다 돌리고 각 상영관에 들어가서 CF 잘 나오는지 제 시간에 영화가 나오는지 자막이 있는 영화면 영화 속 주인공들 말하는거랑 똑같은지 테스트 했어.
오픈조 출근하면 돈 가방 같은 걸 주거든? 매표는 15만원 매점은 20만원, 항상 포스기에 있어야 해서 오픈할 때 주고 나중에 오픈조 근무 끝나면 누락된 금액이 있는지 정산해서 미들조 오면 또 주고 이랬어.
그리고 야간 때 퇴근 하기 전 포스터 게시판에 신작 포스터, 상영하고 있는 포스터 등등 갈아 채우는 것도 우리가 했었지.
여기까지가 직원들이 하는 공통 근무고 우리 직원들도 하는 일이 다 세세하게 달라. 내가 있었을 시기 땐 직원이 세명이었는데 누구는 이런 분야를 주로 맡고 또 누구는 저런 분야를 주로 맡고... 이런 식으로 주분야를 맡아서 일에 차질이 안 생기게 근무를 했어.
3. 출/퇴근 시간 & 근무표
알바생들은 오픈/미들/마감 세 파트로 나눴지만 우린 주간/야간 2교대로 근무섰어. 다른 메박은 모르겠는데 우리 메박은 시간이 이랬어.
주간 - 08:00 ~ 17:00
야간 - 17:00 ~ 02:00
근무표는 본사에서 내려 왔고 짜여진 스케줄대로 움직였었어ㅎㅎ 주주주야야휴휴? 였었을거야...
4. 근무복장
우리는 최대한 깔끔하게 입었어 정장으로! 바지로 입든 치마를 입든 알아서 맞춰 입었어. 머리도 망해서 묶어 다녔고 구두는 낮은 단화 정도로 신었고.
5. 장/단점 - 우리 매장 기준(아마 거의 다 비슷할거야)
<장점>
- 직원 복지 카드가 있어 = 메아리 카드랑 똑같음!
- 개봉 예정인 영화가 있으면 잘 나오는지 불량품은 아닌지 테스트 해야 하기 때문에 신작을 미리 볼 수 있어
- 회사 카드로 끼니 맛있는 걸로 배달 시켜 먹을 수 있어!
- 마감 때 남은 팝콘 직복카드로 반값에 싸들고 갈 수 있어
<단점>
- 영화관이 작아서 관 수도 별로 없다보니 밤 10시되면 우리가 관 청소 하고 손님 퇴장문 받아 줘야 함...
- 당장 내일 개봉하는 영화 파일을 영화사에서 받아 퇴근 하기 전 전 관에 다 배포 해 놔야 하는데 파일이 안 오면 파일 올 때 까지 퇴근 못 함... 말이 새벽 2시지 그보다 더 늦게 퇴근 할 때도 간혹 있음. 실제로 이런 일이 있어서 아침 6시반에 퇴근 한 적도 있음.
- 마감 때 정산 안 맞으면 오픈조 돈 가방부터 뒤져서 누락 된 것이 없는지 다 뒤져봐야 해...
- 메아리선에서 끝낼 수 없는 진상이란 진상은 다 만나.
❤후기를 마치며❤
이렇게 적다보니 정말 새록 새록 많은 기억들이 떠 오른닿ㅎㅎ 영화관 일도 서비스일이고 사람을 상대하다보니 일도 힘들고 심적으로도 내가 많이 힘들었었나봐!
근데 지금은 또 하라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아. 아직까지 영화관일에 벗어 나온게 후회 되고 있다는 증거이지 않을까 싶네. 영화를 좋아하고 영화관 알바 좀 했다 하는 게녀가 있다면 한번 도전해봐. 면접 볼 때 반 먹고 들어갈테니까!
항상 난 마무리가 약하더라; 일단 이렇게 메가박스 바이저 후기는 여기서 마무리 짓고 댓글로 궁금한 점 달아주면 성심 성의껏 답 해줄게! 후기 봐 줘서 고마워 다들 남은 시간도 좋은 시간으로 보내길 바라~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9.06.23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