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움직입시다”… 서울광장서 크로스핏, 인공암벽 등반
[2023 서울헬스쇼]
13~15일 사흘간 건강 축제의 장… 올바른 건강정보-헬스케어 체험
요가 강사 자세 교정 프로그램
프로골퍼 출신 김하늘 선수 레슨
비보이 배틀-K팝 페스티벌도
전 프로 골퍼 김하늘 선수(왼쪽)와 강철부대 크로스핏 정해철. 사진 출처 김하늘 인스타그램·채널A 제공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가 13∼15일 사흘 동안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신체적·정신적 후유증을 남긴 데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지금, 서울헬스쇼는 시민들에게 올바른 건강 정보와 최첨단 헬스케어 산업 및 서비스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움츠러들었던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3년 만에 마스크를 벗고 함께 뛰는 ‘건강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열린 광장에서 단체 줄넘기·인공 암벽 등반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서울광장에서는 사흘 동안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열릴 예정이다. 먼저 운동을 하면서 활기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여럿 준비됐다.
첫날인 13일 점심시간에 열리는 ‘단체 줄넘기 이벤트’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운동도 즐길 수 있는 시간이다. 최소 5명이 한 팀을 이뤄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 가능하며 1등을 한 팀은 상금 1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다. 광화문과 시청 일대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헬스쇼가 열리는 동안 국립공원공단은 10m 높이의 인공 암벽등반장을 서울광장에 설치한다. 안전요원이 배치될 예정이라 암벽 등반을 처음 해보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다. 또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골프 장타대회’와 일대일 축구 대결을 펼칠 수 있는 ‘스트리트 사커’도 상설 프로그램으로 열린다.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줄 수 있는 시간도 눈길을 끈다. 13일 오후에는 ‘안다르와 함께하는 도심 속 힐링 요가’가 진행된다. 전문 요가 강사가 바쁜 일상으로 뻣뻣해진 몸을 풀어주면서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되는 요가 클래스를 연다. 참가자는 직접 요가 자세를 교정받고 10만 원 상당의 안다르 요가복 등을 받을 수 있다.
14일 오후 ‘도심 속 릴렉스 불멍 타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서울광장 무대에 설치된 화면을 통해 모닥불 영상을 보면서 단체로 ‘불멍 때리기’를 할 수 있다. 지친 퇴근길에 잔잔한 모닥불 영상을 보면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시간이다.
● 전문가에게 배우는 크로스핏·골프 레슨도
전문가들에게 운동을 배울 기회도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13일 오후에는 채널A 강철부대 출연자인 황충원, 정해철 씨가 진행하는 일일 크로스핏 클래스가 열린다. 크로스핏(CrossFit)은 역도, 체조, 육상 등 여러 운동을 번갈아 하면서 신체를 단련하는 운동으로 역동적인 것이 특징이다. 이날 크로스핏 클래스는 스쾃, 푸시업, 버피 등 크로스핏 동작 중 맨몸으로도 할 수 있는 운동을 배울 수 있게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 버즈2 이어폰, 강남하트스캔 건강검진권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오후에 전 프로 골퍼 김하늘 선수에게 골프 레슨을 받는 시간도 마련된다. 시민들은 김 선수에게 골프 스윙과 퍼팅 레슨을 받은 뒤 김 선수와 사인회 및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다. 레슨 후에는 추첨을 통해 야마하골프 골프채 등이 증정된다. 14일 오후에는 피트니스 비키니 선수이자 유튜버인 ‘배지타’가 진행하는 맨몸 운동 클래스도 열린다.
음악과 춤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날릴 기회도 있다. 13일 오후에는 서울광장에서 1시간가량 버스킹이 열린다. 14일 오후 ‘비보이 페스티벌’에서는 비보이 크루의 ‘비보이 배틀’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에 차례로 5개 댄스팀이 참여하는 ‘줌바·라인댄스 페스티벌’, 6개 댄스팀이 참가하는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등이 열린다. 참가자들뿐만 아니라 광장을 찾은 시민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 프로그램에 대한 소개와 참가 신청은 서울헬스쇼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프로그램별 경품 목록도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김소영 기자
“메타버스 활용 진료” 미래 의료 심포지엄… 닥터헬기, 4년만에 서울광장 상공 비행
[2023 서울헬스쇼] AI-IoT 활용 스마트케어 포럼
당뇨 심포지엄 등 부대행사 풍성
중증 응급환자를 태우고 병원으로 향해 가고 있는 닥터헬기. 중앙응급의료센터 제공
‘2023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축제’ 부대행사로 의료의 미래를 논의하는 심포지엄이 마련됐다.
13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인근 더플라자호텔에서는 ‘메타버스를 향해 가는 첨단 병원들,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심포지엄에서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 장윤정 국립암센터 교수 등이 환자 진료에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기술을 활용하는 방안을 발표하고 헬스케어 서비스 분야의 미래를 진단한다.
오후 2시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동아일보 공동 주관으로 ‘스마트케어 기술 활용 기반, 돌봄의료 연계 건강관리 강화’를 주제로 스마트케어(돌봄) 정책포럼이 열린다. 스마트케어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노인의 건강 관리 및 돌봄을 지원하는 고령 친화 시스템이다. 2025년이면 우리나라가 고령인구 비중이 20%가 넘어가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살던 집과 동네에서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스마트케어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다.
이튿날인 14일 오전 10시에는 ‘당뇨 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수는 예상보다 30년이나 빠른 2020년에 600만 명을 넘어섰다. 권혁상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교수와 문준성 영남대병원 교수가 ‘당뇨병 대란의 현황과 대응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고, 곽순헌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 등이 당뇨와 관련된 정책 방향 등에 대한 토론에 패널로 참석한다.
하늘을 나는 응급실인 닥터헬기도 4년 만에 서울광장 하늘을 날아오른다. 닥터헬기는 14일 낮 12시 10분부터 2대가 응급출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서울광장 상공을 선회 비행할 예정이다. 서울광장은 원래 비행금지 구역이지만, 닥터헬기는 응급환자 발생 시 어디서든 이동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날 서울광장 위를 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응급의료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비보잉 그룹 진조크루가 응급의료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비트박스와 비보잉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