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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실버벨(바이크동호회) 원문보기 글쓴이: 창성이(김도영)
음.. 그냥 끄적여 봅니다.. ^^;;;
출발지 입니다.. 부산진구에 홈플러스 앞에서 오전 8시10분경에 슈트와 카메라, 밥만 들고서.. ~~~~
혼자서 쓸쓸히.. 날도 춥고.. (락엔락.. 작은 사이즈에 밥만 담고.. 중간에 참치캔하나 사서.. 먹을 심정으로..)
백수라 돈도 없고 ㅠㅠ 아무튼.. 모든이들의 만류에도 줏대있게.. 출발!!!!!!!!!!!!!
목적지인 63빌딩입니다.. 태어나서 서울을 가본적이 없어서.. 한번 가보고 싶었습니다..
출발하기 일주일 전부터.. 지도검색 홀X 프로그램으로 경로를 파악.. 중요한 좌회전 우회전하는 길들은.. 휴대폰에 JPG 파일로
넣어두고.. 출발전날.. 위의 경로는 고속도로를 제외를 했지만.. 자동차 전용도로는 포함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 대구와 서울쪽의 도시고속도로에 오토바이가 올라갈수 있는지 검색..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대구의 길을 아무리 봐도
알수가 없어서.. 일단 폰에 넣어둔 지도(좌회전 우회전지도) 그대로 들고.. 출발을 감행하였습니다 ㅠㅠ
주위에서는.. '자동차전용도로 올려서 걸리면 얼마인줄아나??'등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지만.. 한마디로 제압했죠..
'안 걸리믄 되지 ㅡㅡ' 말은 이렇게 하였으나.. 긴장 되는것은 사실.. ㅠㅠ
보시다시피... 밀양 천왕재 가는 길까지는 아는 터라.. (그외에는 전혀 가본 적없음 ㅡㅡ;;;; ) 쉽게 갔습니다.. 김여사의
거침없는 주행에도 화를 참아가면서.. '안걸리면 되지..' 말은 했지만.. 김해 자동차전용도로에 올리지 않고.. 느긋하게
밀양으로 갔었드랬죠~
그리고 청도를 지났을 무렵.. 펼쳐진.. 왕복 사차선 국도.. '그래!! 여기서 열라게 땡기는 거닷!!!!!'
생각할때쯤..기름부족 엔진소리.. 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버벅... ;;;
'아!! 출발할때 만땅 안채웠구나 ㅋㅋㅋ' 주유소 가서 기름을 넣었죠~
마음은 넓은 도로를 봐서 땡기고 싶어서 죽겠구만.. ㅋㅋ 이 내맘도 모른체.. 주유소 아주머니께서
서울간다고 따뜻하게 가라고.. 따뜻한 커피도 손수 타주시고.. 마음 감사합니다 ^^
커피한잔 마시고 다시 출발하여.. 경산을 지나.. 문제의 대구에 입성하였습니다..
좌회전 우회전 지도를 보고 차근차근 가다가.. 첫번째 고난.. 자동차 전용도로 표지가 떠서.. 잠시 고민하다가..
'무조건 직진이다 ㅡㅡ'
결론을 내리고.. 자동차 전용도로가 끝나는 팔달교를 찾아서 직진만 했는데.. 조금 달리니까 팔달교 우회전하라고
친절하게 이정표가 있더군요.. ^^ 와우!!! 새삼 느낀 거지만.. 우리나라 이정표는 참 잘되어있는듯 ㅋㅋ
그렇게 대구를 지나 중앙분리대 있는 왕복 사차선을 타고~ 구미를 지나..
상주로 갔으나.. 휴대폰 지도를 꺼꾸로 봐버려서.. 우회전 해야하는걸 좌회전 해버려서..
상주 시내에서 방황.. ;;; 이십분정도 방황하다가..(북천교인가?? 공사를 해서 순간 헷갈림 ;;) 다시 북천교를 건너서.. 쪼끔 달리니
다시.. 넒은 사차선.. ㅋㅋㅋ 160 놓고.. 살살 갔어요~ 여기서 길 쵝오!!!!!!!!! 길 깨끗해용~ 여기서 기름한번 넣었네요 ;;
그렇게 문경시 앞에 도달하면 위의 지도처럼 우회전.. 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올릴려고 보니까.. 자동차 전용도로!!!!
하지만 올려도 될듯 싶사옵니다 ;;; 자동차 전용도로 금방 끝나더군요 ;;; 그냥 고가다리 수준임 ;;; 첨엔 사실 몰랐음 ;;;;
그래서.. 문경시내 들어갔다가 유턴해서.. 우회전.. 자동차전용도로 표지판이 다시 보이지만.. 자동차전용도로 끝이라는
글귀더군요.. 고가다리만 전용도로라는 이런 어이없는 ;;; 다시 넓고 깨끗한 그길따라.. 올라갑니다 쭉쭉쭉~
그 뒤로 연풍으로 빠지는 길이 나와서 좌회전 우회전지도 따라.. 최선을 다해 따라갑니다.. 그러나.. ;;;
괴강교(괴산면입구)에서 좌회전 하는 지도를 본후.. 레이싱장갑으로 폰을 터치하다가.. 다음 지도인 음성의
좌회전인가?? 우회전인가?? 지도를 지워버려서.. '으악!!!!!!!!!!!!!!!!' 앞에서 말한것처럼..
모르면.. 직진 ㅋㅋㅋㅋ그리고... 이정표...
괴산에서 직진을 하면 음성이 나오는데요.. 음성에 들어가자 마자.. 장호원표지판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 장호원 표지....... 장호원이 어딘지 몰랐기에.. 도박을 한거죠 ;;; 장호원을 따라갔습니다..
장호원.. 108키로 남음.. ;;; 이거;;; 강원도 가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지만..
장호원,서울... 드디어 서울이라는 이정표가 나오더군요.. 와 감격.. 얼마 안남았다..
장호원가기전에 서울이 있겠지.. ㅋㅋㅋ 이러면서 이정표만 따라갔습니다.. ^^
그리고 다시 나타난 왕복 4차선 도로... 힘차게 달려서 장호원이 60.. 50.. 40..30.. 아.. ㅠㅠ 이제 다왔구나..
하지만... 서울 114키로... ㅠㅠ
아.... 길을 제대로 찾아왔구나.. 생각보다는.. 아직 더남은 겐가.. 이생각에.. 다시 죽어라 달렸습니다 ㅠㅠ
그렇게.. 이천을 지나 광주를 지나 성남에 도달했을때.. 직직하면 판교인터체인지.. 즉!! 고속도로 입구가 나오더군요 ;;;
제가 봤을 때는 성남IC가 아니고 판교였던거 같은데 아무튼 우회전해서.. 직진을 했습니다.. 63빌딩에서.. 동호회형을 3시에
만나기로 했었죠.. 성남쯤에서 2시였습니다.. ㅠㅠ 젝일 밥도 못먹고.. ㅠㅠ 다시 직진을 했는데.. 차선이 많이 넓더군요..
우와.. 서울 차선 디빠 넓다 !? 이렇게 생각도 잠시.. 차선이 넓은 만큼.. 차가 엄~~~청 많더군요.. 칼치기 칼치기 칼치기를 했으나
신호는 자꾸자꾸 걸리고.. 그러다 얼마달리니.. 서울특별시송파구란.. 이정표가 나와 온몸에 소름이~ 쫘악~!!!!
바로 오토바이 세우고.. 서울특별시송파구와 기념사진..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타이머 맞추고 혼자서 슈트입고 이리뛰고
저리뛰고.. 사람들 부산번호판을 보고.. 신기해하고.. 말 붙히는데..'진짜 부산에서 오신거예요?'
ㅡㅡ;;; 듣기싫은 서울말 ㅡㅡ;;; 자신이 꽉찼기에 과감한 사투리로 대응해주니..
'브산스 스울옹거 맞씸더. 인자 서울와씨니 다시 낼 가야지예'
그 분들은 그저 웃을뿐 ;;;;
올라갈때 6시간 반 내려올때 5시간
서울 에피소드..
그렇게 서울에 도착했다는 기쁨도 잠시.. 서울에서 제2의 고난의 벽이 있었드랬죠?? 도시고속도로.. 즉 올림픽대로.. ;;;;
지도보면서 63빌딩을 시내로 갈려면.. 길이 어마어마하게 복잡하다는 생각에!!!!! 지나가는 퀵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아이씨~ 내 브산스 왔그릉요~ 길을 모른은대 63빌딩 우예갑니꺼?' 친절한 퀵아저씨..
'저기 인도에 올라가서 말해드릴께요.' 인도에 오토바이를 세우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초행길이실텐데.. 시내로 가면.. 많이 복잡해요. 이길따라서 가다보면 잠실대교라고 나와요. 잠실대교 올라가지 마시고
오른쪽으로 다리밑으로 가시면 고속도로인터체인지같은 곳이 나와요 거기서 삥 돌아서 그길따라 15분가면 63빌딩 보일거예요.
거기가 올림픽대로인데 오토바이 못올라가게 되어 있으니까 아마도 경찰 없겠지만 조심해서 가세요~'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원래 계획대로 <= 올림픽대로를 탔습니다.. 주차장이더군요 그냥 ;;; 우와~!! 차 정말 많음 @.@
그렇게 63빌딩에 도착했습니다.. 도착시간 2시 50분.. ;;; 그리고 거기서 동호회 형님을 만나서.. 커피한잔.. ㅠㅠ
밥을 먹었어야했는데 ㅠㅠ 커피한잔 마시고 바로 내려왔습니다.. 오는 길에 길을 잃어버려서.. 충주로 해서 문경으로
내려 왔습니다.. 서울에서 음성으로 빠지는 길이 의외로 헷갈려서 그대로 쭉달려버림 ;;; 충주까지 감 ;;;;
충주에서 **암 표지판을 보고 내려오다보니 문경이 나와.. 내려 왔던 길로 왔는데.. 밤에는 안전운전을 해야하네요..
180키로로 내려오는 중에.. HID 조사각 볼트가 날아가서.. 조사각이 바닥을 비추고 있었는데.. 완전 직진 거리에서
중앙분리대있고 불빛하나 없는.., ㅡㅡ;; 1키로안되는 거리에서 검은 그림자가 일차선에 있는게 아닌가요...
최대한 다운을 치면서 속력을 줄이고 일반 라이트로 <= CBR250RR 이라 HID 끄면 반대쪽 상향이라 그나마 멀리 보임.. ;;
비춰보니.. 중앙분리대 바로 옆에 마티즈한대가 ㅡㅡ불빛을 다끈채로.. 정차중인게 아닙니까.. ;;;;
지나치면서 바로 욕을 ㅡㅡ;; 속력을 줄여서 혹.. 안움직이나 했더니.. 불끈 상태로 갓길로 움직이는게 보이더군요..
뭐라 할려다가 다시 출발했습니다.. 같이 온형은 피곤하다고 대구에서 찜질방가서 자고.. 저는 그렇게.. 다시 부산으로 내려왔네요
부산에 도착하니 10시 30분경.. 아... 힘든 하루 였네요 ^^
에필로그.. 감사의 인사..
일단 이 장문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 잘난것도 없고. 가진것도 없고. 변변치 못한 제게 어느날.. '동호회'라는
매개체로 함께하게 된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부산코라의 코멧라이더 메인합류 반대하다가 나오게 되었지만..
동호회활동하면서 함께했었던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63당일치기를 떠나게 된 계기는.. 일하던 회사에서 월급을
받지 못해서 대략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참고로 전 가족이 없습니다. 누구의 도움을 받기 싫어하고 자기 멋대로인 제게
큰 시련이 닥쳤습니다. 월급을 받지 못하고 나오게 되어 세들어 있는 방세를 내지 못하는 입장이였고..
전기비 가스비. 폰요금. 생활고에 숨이 턱턱 막히는 상황을 벗어나고팠지만.. 혼자서 자급자족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네요..
오도 가도 못하게 될때 즈음.. 누구에게 손벌릴데도 없는데.. 선뜻.. 함께 살수있게 해준 성환형.. 형에게 말은 못했지만..
정말 고마워요 형..
기분 전환하러 서울간다고 말을 했지만.. 솔직히 마지막 여행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때처럼.. 돈걱정 살아갈 걱정을 하다가 스트레스받으며 죽는것 보다는 차라리 죽더라도 할거 하자!! 는 생각에 떠나게 되었네요
CBR250RR.. 이녀석을 처음 가져온 건 작년11월경이였던것 같습니다.. 코멧250S 를 타다가.. R버젼 카울을 사고 직접 용접해서
코멧S버젼을 R버젼으로 만들어서 지리산 당일치기..를 다녀온 후.. 본 동호회형님의 애마를 우연한 계기로 싼가격에 가져왔지만
4기통을 처음 타본거라 어떨결에 윌리를 하게 되어 앞쇼바를 한번 뿌아먹고 ㅠㅠ 이젠 윌리 되겠지 하고 윌리하면서 반대쪽
리데나 나가고.. ㅠㅠ 바이크 넘어뜨리기 테러를 두달만에 3번당해서.. 재생밑 도색 나가고.. 월급 받는 족족 츅이에 투자(?)하며
생활을 했는데.. 월급을 다 쏟아붓고.. 다음 월급날까지 많이 남았을 즈음에..
CBR250RR.. 고알피엠 차량이라.. 알피엠 레드존으로 신나게 달리다가 오토바이 불나고 ㅠㅠ 더이상 고칠 돈이 없어서 바이크를
접을까.. 낙심하고 있을때..
그리고 부산바이크CLUB 우리가족들 ^^ 얼떨결에 회원수가 많이 늘어서 한분 한분 다 언급하지는 못하지만.. 싸랑합니다 ^^
첫댓글 "낙심하고 있을때" 뒤에는 센터이름과 설명이 나와서 지우고 옮겼습니다..
오 댓글에 사진도 올려지는군요 우오오오 인증샷 찍고 바로 내려옴 ㅎㄷㄷ
크헉! 멋지십니다!!!!!! 저도 조만간 ㅋㅋㅋㅋ
멋진 사진 기대하겠습니다 @.@
ㅎㅎㅎ 전 작년 여름휴가 때 서울 -> 강릉 -> 부산 -> 서울 이렇게 왔는데.. 10시간 30분 걸리던데요..? 빨리 오셧네요~!
옹아님이더빨리오신듯싶어요우오오오
그냥 찍고만 내려오셨어요??ㅋㅋㅋ 대단하십니다..ㅎㅎ
지금은힘들것같습니다ㅜㅜ
그래도 진짜 우리나라 표지판 잘 되어있어서 지방에서 서울가기 괜찮았던거 같아요 ^^
표지판잘보면괜찮으나지나쳐버리면낭패라는ㅜㅜ댓글감사합니다ㅜㅜ
헐~63빌딩에서 일하고있는데 미리 올려주셧으면 마중나가서 커피라도 한잔햇을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ㅠㅠ 저도 시간이 많이 남는 직장인이라 헐~~ㅠㅠ 수고하셧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