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회 무등산 풍경소리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2008년 7월 19일 오후 8시
금남로 광주시민과 함께하는 촛불문화제
/노래손님
안치환(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자유, 광야에서,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의 가수)
풍물놀이패 굴림의 모듬북(김태훈, 김백설, 신숙자, 김대중, 김수정, 위지수, 고애경, 장은지)
/이야기손님
진중권 교수(중앙대학교 문과대학 독어독문학과, 아웃사이더 편집위원)
/사회
최명진 목사(미래에서온교회, 생명과환경을생각하는종교인모임)
*촛불과 함께하는 무등산풍경소리 7월 숲 탐방
양림산 숲길 따라 오는 새터민 희망나눔
일시 : 2008년 7월 19일(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장소 : 양림동산 참나무 숲
함께 하는 이 : 새터민 가족
이끄는 이 : 광주생명의숲, 생명을 노래하는 숲기행
숲해설 : 정명애, 오충자, 김경일
#공연 및 숲탐방 문의 (062) 226-0826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 때 나는 자유
땀흘려 함께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노래할 수 있으랴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 때 나는 자유
피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노래할 수 있으랴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자유여 민주주의여 동포여 외쳐대면서도
속으로는 제 잇속만 차리고들 있으니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제 자신을 속이고서
도대체 무엇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제 자신을 속이고서
자유(시 김남주, 노래 안치환)
자유를 노래하는 시인
안/치/환
안치환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 시대 최고의 386 가수이다. 경기도 화성에서 출생하였으며, 연세대학교 사회사업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1집 ‘안치환 첫 번째 노래모음’으로 데뷔하였으며 1989년 5월 노찾사의 멤버였다. 1999년 젊은 예수가상 대중예술부문에서 수상하였다.
민중가요 가수로 출발하여 서정적인 록을 바탕으로 '내가 만일' '광야에서' '귀뚜라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등의 노래를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현재 록밴드 '자유'와 함께 많은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학 때부터 ‘울림터’ 그리고 ‘새벽,’ ‘노래를 찾는 사람들’ 등에서 활동하며 소위, 민중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양심수 석방, 전교조공연 등 셀 수 없는 현장에서의 민감한 공연들은 그가 걸어 온 노래 길(정신)을 말해준다.
대학 때 들려주었던 애수 넘치는 노래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으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솔로로 독립하며 폭넓은 포크 록을 잘 소화하고 있다.
늘 지나치게 진지한 모습이 차갑게 보여 숨이 찰 때도 있지만 노래를 부르며 집어넣는 특유의 추임새와 가는 눈웃음이 그의 숨어 있는 유머다.
사인 아래에 꼭 써놓는 ‘당당하게,’ 역사와 대중과 자신 앞에 당당하게 서는 것이 또한 그의 유머이자 희망이다.
안치환은 70년대부터 불려져 80년대 이념의 회오리 속에서 무수히 회자되던 민중가요의 고전을 노래한 음반 <비욘드 노스탤지어>를 1997년에 발표하고 이렇게 말한다.
"라디오나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들이 세상의 모든 노래인 줄 알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나에게 노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하고 노래에 대한 나름대로의 세계를 만들 수 있게 뿌리를 이루어 준 고마운 노래들이 있었다. 그 시절 노래들은 처절하고 엄숙했으며 정직하고 깨끗했다.
때로는 기쁘게 다가오기도 했고 때로는 눈물로 부르기도 했다. 그야말로 가슴으로 불렀던 것이다. 참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시대는 흐르고 그 흐름 속에서 노래가 조금씩 잊혀져 가고 있다. 아니 버림받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안타까운 일이다. 그 안타까운 마음으로 오랜 세월 가슴에 묻어두었던 노래를 이제야 불러 본다. 그 기억으로부터, 그 순수함으로부터…"
그리고 10년이 지난 2007년 <그래, 나는 386이다!> 콘서트 알림장에 직접 이렇게 초대의 글을 적었다.
"그 해(1987년) 23살 청년이었던 저는 이제 43살 중년이 되었습니다. …당신에게 386이란 말이 자랑스럽게 펄럭이던 때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대가 컸던 만큼 그 말이 부담스럽고 실망스러운 요즘, 무명의 386! 이 땅의 소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는 당신에게, 한낱 가수로 살아가고 있는 저에게 '잘 살아왔노라'고, '힘내라 친구야'라고 다독거려주고 싶습니다."
"그래 나는 386이다 나는 386이다 / 그 누가 제 아무리 싼 값에 폄하해 버려도 그날의 투쟁의 역사 오~ 눈물의 함성 / 바로 거기 너와 나의 청춘이 있었다 / 4월은 혁명의 달이요 5월은 핏빛의 항쟁 / 우리의 찬란한 6월은 어디로 갔을까 / 더 이상 욕하지 마라 더 이상 욕되이 마라 / 우리의 순결한 6월을 난 지키고 싶다"('그래, 나는 386이다'(안치환 글ㆍ곡) 중에서).
그리고 2008년 7월, 여전히 그 노래의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 그가 흔들리는 촛불의 광장 금남로에서 노래한다.
“만인을 위해 내가 일할때 나는 자유 자유 / 땀흘려 함께 일하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 노래할 수 있으랴 / 노래할 수 있으랴 /
만인을 위해 내가 싸울때 나는 자유 자유 / 피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 라고 / 노래할 수 있으랴 / 노래할 수 있으랴 /
만인을 위해 내가 몸부림칠때 나는 자유 자유 / 피와 땀흘려 함께 싸우지 않고서야 어찌 나는 자유다라고 / 노래할 수 있으랴 / 노래할 수 있으랴 /
사람들은 맨날 겉으로는 소리높여 / 자유여 해방이여 통일이여 외치면서 / 속으론 워--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 / 속으론 워-- 속으론 제 잇속만 차리네" (자유, 시 김남주, 곡, 노래 안치환)
표현의 자유와 문화 민주주의를 말한다
진/중/권
1963년생. 미학이론가, 문화비평가, 격월간 『아웃사이더』 편집위원. 서울대 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철학과에서 미학과 해석학, 언어철학을 전공했다. 저서로 『미학 오디세이』『춤추는 죽음』『네무덤에 침을 뱉으마』『폭력과 상스러움』 『진중권의 현대미학 강의』등이 있음.
진중권 <촛불 집회에 대한 단상> 중에서
“어차피 반성하지 않는 정권, 앞으로 4년 내내 길 밖으로 쏟아져 나올 일이 계속 터질 것 같다는 예감이야 누구나 갖고 있을 것입니다. 의제의 확산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 의제의 확산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제가 촛불집회 처음부터 강조했고, 또 얼마 전에 '아시아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지적했듯이, 촛불집회의 바탕에는 '쇠고기 문제보다 더 깊은 분노'가 깔려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분노는,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대기업에서 자동차 몇 대 더 파느냐', 아니면 '국민의 생명권을 더 중시하느냐'의 선택지에서 아무 생각 없이 전자를 선택한 정권의 천박한 시장주의 이념에 대한 반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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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쇠고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아이들을 인격이 아닌 생산의 투입요소로 보아 소모적인 경쟁(그것도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70년대 방식)으로 몰아넣는 미친 교육, 시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위한 의료의 공공성을 간단히 '산업'의 논리로 무력화시키는 위험한 발상, 시민의 생존권의 영역에 속하는 물과 에너지를 공공재가 아닌 상품으로 팔아먹겠다는 천박한 사고.... 촛불집회는 이 모든 명박스러움에 대한 반발이라고 봅니다. 따라서 촛불집회를 통해 확인된 시민의 힘을, 이명박 정권이라는 시장주의 탈레반들과의 싸움에서 사회적 공공성을 수호하기 위한 저항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이명박 정권의 태도로 볼 때, 이 싸움 어차피 다양한 이슈를 놓고 4년 내내 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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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거둔 성과는 정작 다른 데에 있습니다. 이제까지 정치에 관심 없던 시민들이 드디어 정치가 자신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어떤 정당이나 단체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창의성으로 정치의 또 다른 차원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직접 경찰에 맞서다가 위협당하고, 연행 당하고, 폭행당하고, 구속당하면서 시민이 주권을 잃으면 국가권력으로부터 어떤 대접을 받는지 생생히 체험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태가 자신들의 정치적 무관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절실히 깨닫고, 자신을 정치적 주체로 세워냈습니다. 저는 이것이야말로 촛불이 거둔 승리의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들은 '냄비'를 얘기합니다. 그런데 어떤 냄비가 두 달을 끓습니까? 나중에는 자기들도 지겨워할 정도로 그만 좀 끓으라고 애원을 하지 않습디까? 촛불집회를 통해 시민들은 쉽게 달아올랐다가 금방 식는 냄비가 아니라, 한번 끓으면 두 달 동안 지글거리는 뚝배기임을 입증해냈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진짜 뚝배기가 되려면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풍물놀이패 굴림
김태훈, 김백설, 신숙자, 김대중, 김수정, 위지수, 고애경, 장은지
전통문화예술단 굴림은 풍물의 대중화와 우리 전통문화의 보급을 위해 1994년 창단되어 풍물 공연, 전통문화 보급을 위한 연구 및 교육 사업과 정통 풍물굿을 바탕으로 현 시대에 걸 맞는 풍물굿, 새로운 형식의 전통문화 작품창작, 공연을 하고 있다.
또한 전통 풍물굿 원형을 재현하고, 변형되어 사라져가는 마을 굿의 복원을 위해 힘쓰고 있으며 지역 문화 발전과 전통문화 보급, 체험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시민을 위한 열린 굿판을 열어가고 있다.
첫댓글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읽을 때가 젤루 죽였는데... 폭력과 상스러움도 좋았고... 그외... 아직도 읽는중... 책에 쌓여가는 먼지를 볼때마다 괴루와요~^^ㅋㅋ
얼굴 본 지가 꽤 되었네. 영산강환경청?에선가 1일 환경교실 신청해서 관련 공문 보았는데 금송도 있구, 우리 협회 회원들도 꽤 있어서 지면으로나마 반가웠어요. 우리반에는 16일날 강영란샘 부부가 배당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