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틀을 즐겨듣는 사람의 비율은 얼마나 될까 ?
그리고 헤비메틀 매니어들 중에서 익스트림 ( 데스 블랙 둠 고딕 ) 메틀을 즐겨 듣는 매니아는 얼마나 될까 ?
전자도 대한민국에서는 소수이지만 후자는 대한민국에서 극소수 중에서도 극소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살면서 음악적으로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이 고등학교 때 데스메틀을 처음 접했을 때 였습니다
도대체 인간의 목소리라고는 느껴지지 않은 정도의 무시무시한 보컬 / 극단적인 스피드의 예리한 단음 리프
다 때려 부수려는 폭력적인 드림비트 등등 일반적이고 전통적인 음악의 관점에서 데스메틀은 음악이라고 부르기도 힘들 정도의
사운드라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특히나 보컬은 이런식으로도 노래(?)를 부르는구나 ? 혹은 보컬 표현 확장성의 극대화라는 측면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극단적인 보컬 스타일 때문에 데스메틀은 헤비메틀 매니어들에게 조차 아주 높은 진입 장벽을 만들어서
쉽게 접근하기에는 많은 거부감을 안겨주는 것도 사실입니다
데스메틀을 즐겨듣는 사람은 고등학교 때 친했던 친구와 영민옹외에는 가까운 분들 중에서는 본 적이 없습니다 ㅋㅋㅋ
주변에서는 데스메틀 특유의 잔인한 커버와 살벌한 사운드 때문에 데스메틀을 즐겨듣는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더군요
뭐 그 당시를 생각해보면 그랬습니다 ㅋㅋㅋ
사람마다 매운 맛을 좋아하는 정도가 다른 것처럼 헤비메틀 또한 좋아하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브레이크가 없는 폭주 기관차같은 극단적인 사운드에 적응을 한 이후에는 데스메틀에 엄청난 매력을 느껴고
지금도 스래쉬메틀과 함께 가장 좋아하는 헤비메틀 장르입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데스메틀 앨범 10장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고자 합니다
개인의 취향이 많이 반영되었고 적고보니 데스메틀 매니어들은 알만한 앨범만 있는 것 같습니다
이들 외에도 훌륭한 밴드 앨범도 수두룩하니 간단한 참고로 생각하시면 좋겠고 개인적 취향이 팍팍 반영되었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순서는 순위가 아니라 발매연도에 따라서 작성을 했습니다
1. Morbid Angel - Altars Of Madness 1989
스래쉬메틀이 처음 등장했을 때 극단적인 스피드와 강력함으로 강한 음악을 원하던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장르의 표현성의 한계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게 되었고 더 극단적인 방향성의 데스메틀의 출현은
당연한 시대적인 요구였는지도 모르겠다
1989년이라는 점 / 데뷔앨범이라는 걸 감안하지 않아도 엄청난 음악을 들려준다
데스메틀은 지저분하고 연주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본작을 들어보시라
광폭한 소용돌이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한 강력함을 느낄수 있다
1989년에 이런 음악이라니 ㅋㅋㅋ
2. Obituary - Cause Of Death 1990
이 계열 최고의 보컬이라 부를 만한 보컬리스트(?) 존 타디가 있는 오비추어리의 2번째 앨범이 되겠다
이 바닥 철새 기타리스트 제임스 머피가 참여한 앨범이며 잔인한 리프에 어울리지 않는 훌륭한 기타솔로까지 선보이고 있다
Celtic Frost - Circle Of Tyrants 의 커버도 멋지다
데스메틀의 교과서라 부를 만한 앨범이며 한 때는 저 앨범커버의 티셔츠도 겁니 사고 싶었다
멋지지 않은가 ? 내가 이상한건가 ㅋㅋㅋ
3. Death - Human 1991
대부분의 데스메틀이 극단적인 강력함으로 사생결단을 내려고 할 때 뭔가 지적이고 철학적이며 음악적인 면을 추구했었던 밴드
데스의 Human 이다
단순한 데스메틀이 아닌 풍부한 변화와 트윈기타의 하모니를 잘 살리는 특이한 멜로디 진행
정말 수많은 데스메틀 밴드중에서도 이들은 아이덴티티가 살아있는 개성 강한 데스메틀 밴드였다
이미 고인이 된 척 슐디너는 데스계의 데이브 머스테인이라고 불릴만큼 대단한 아티스트였다
상업성이 아닌 음악적인 측면에서는 개인적으로 데이브 머스테인 / 메가데스 이상인 듯
다만 초절정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을 했었던 것이 상업적 성공과는 거리가 멀었을 뿐
이 앨범의 사운드에 거부감이 있는 분들은 Death - Symbolic 앨범으로 데스메틀 입문을 하시면 좋을 듯
4. Deicide - Legion 1992
노골적으로 반기독교적인 언행과 음악으로 기독교 단체들로부터 많은 협박과 비난을 받았던 밴드 디어사이드
그룹의 이름조차도 "신을 죽이는 사람이라는 뜻"이며 사타니즘 / 반기독교 정서로 가득한 불경한 앨범들을 발표했었다
보컬리스트 글렌벤튼은 이마에 역십자가 낙인을 찍었고 단순히 쇼맨십으로만 치부하기에는 상당히 극단적인 태도들이 많이 보였다
본작은 이들의 앨범중에서 가장 변화가 많고 강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본인들조차 라이브에서 꺼리는 곡이 많은 앨범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살벌 광폭 강력한 앨범이 되겠다
5. Cynic - Focus 1993
드림씨어터의 1992년작 Images And Words 가 공개되었을 때 넘쳐나는 찬사와 반응에 개인적으로
글쎄 그 정도는 아닌데 ~~ 라는 생각을 했었다
오히려 이 앨범이 음악적으로 훨씬 높은 평가를 받았어야 하지 않은가 ? 생각을 했었다
20년이 지났지만 지금 들어도 미래지향적이고 창의적인 음악이 아닌가 생각한다
보컬때문에 데스메틀 카테고리에 포함시키지만 음악적으로는 퓨전적인 프로그레시브 메탈이 더욱 적절하지 않은가 생각한다
지금의 대한민국 걸그룹만큼이나 많았고 대동소이했었던 그 당시 데스메틀 밴드들과 음악들에 질린 분이라면
이 앨범을 꼭 추천하고 싶다
이런 앨범을 들어보면 사실 장르는 그다지 의미가 없다
구태의연하고 동일한 것을 반복하는 지겨운 음악만 만드는 뮤지션들이 존재할 뿐
초절정 언더그라운드 데스메틀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진정 음악적으로 재평가 받아야 할 음반이 아닌가 한다
뭐 데스메틀 매니어 / 프로그레시브메틀 매니어들 사이에서는 이미 명반이지만
6. Krisiun - Black Force Domain 1995
앨범 커버부터 어떤 성향의 음악일지 뻔한 크리시언이다
헤비메틀 바닥에서 메이저가 아닌 마이너 중에서도 마이너인 브라질에서 세풀투라 앙그라 다음으로 좋아하는 밴드이다
데뷔앨범다운 초극단의 스피드 파괴력으로 승부하는 앨범이다
오로지 세상에서 가장 빠른 직구로만 승부하는 투수처럼 스트레이트한 음악을 들려준다
6번곡 Infamous Glory 가 인상적이었다
간단하게 초 전 박 살 앨범이다 ㅋㅋㅋ
7. Cryptopsy - No So Vile 1996
앨범커버만 봐도 어떤 정신상태의 음악인지 예상가능한 밴드 크립탑시의 None So Vile 이다
이 앨범은 Brutal / Technical 이라는 두 단어로 축약이 가능하겠다
강력한 데스메틀을 기반으로 잔인하며 테크니컬한 음악을 들려준다
데스메틀에서 손에 꼽는 명작중의 명작
8. Opeth - Morningrise 1996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천재들은 메이저보다는 오히려 마이너한 장르에 더 몰려있지 않은가 ? 라고 생각한다
진짜 이 놈들은 대단하다
이들의 앨범중 어느 것을 골라도 허접한 앨범은 찾을 수가 없으며 모든 앨범들이 상향 평준화 되어있다
어쿠스틱한 프록락 + 데스메틀을 절묘하게 섞은 사운드가 이 밴드의 사운드가 아닐까 생각하며
아름다운 멜로디와 잔인한 데스메틀 사운드를 기가 막히도록 유연하게 표현하고 있다
앨범전체가 5곡이며 모두가 10분 이상의 대곡이며 무려 20분에 육박하는 곡도 있다
아름다우면서도 강력한 음악이다
9. Edge Of Sanity - Crimson 1996
데스메틀을 처음 접했던 것이 고등학교 1학년 때 Edge Of Sanity 의 Unorthodox 였다
그 때의 충격은 아마 내가 음악을 들으면서 느꼈던 가장 큰 충격이었다
우리가 음악이라고 부르는 것들에 대한 기대와는 방향성을 정 반대로 하는 그런 충격적인 스타일에
처음에는 어느 미친놈(?)들이 이런 걸 음악이라고 만들고 이런 걸 또 음악이라고 사서 듣는걸까 ? 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메탈리카 슬레이어 메가데스에 만족을 하면서도 뭔가 좀 더 빡센 스타일을 원했던 시기였기 때문에 한동안의 적응기가
지난후 데스메틀 매니어가 되었고 이런 계열의 음반만 샀었던 기억이 난다
이들의 앨범중에서도 이 앨범은 상당히 충격적이다
앨범전체가 달랑 한 곡 그것도 40분의 러닝타임 ㅋㅋㅋ
마치 아트락 대곡을 데스메틀로 표현하면 이런 음악이 탄생하지 않을까 싶다
앨범 전체의 큰 멜로디 테마를 유지하면서 지루하지 않게 40분을 풀어나가는 이들을 보면서 짜증나지만 천재라는 것을 인정한다
10. Nile - In Their Darkened Shrines 2002
대동소이 천편일률 이라고 설명가능한 대한민국 걸그룹처럼 따지고 보면 데스메틀 바닥도 썩 다르지 않았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어느 바닥이나 본좌급 뮤지션들은 같은 도레미파솔라시도 음계를 가지고도 훌륭한 자신만의 개성이 넘치는
궁상각치우를 창조해낸다
이집트 문명 빠돌이인 밴드의 리더를 보면서 요즘 말하는 성공한 덕후가 이런거구나라고 생각한다
데스메틀에 이집트 중동풍의 음악을 기가막히게 조합해서 데스메틀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본인들 만의 개성도 100% 들려준다
이들의 음악을 들어보면 장르는 그닥 의미가 없다
구태의연한 뮤지션 / 창의적이고 뛰어난 뮤지션 나에게는 둘 뿐이다
이 밴드는 그리고 명백히 후자이다
개인적인 취향이 반영된 데스메틀 10장입니다
사실 무엇인가를 처음 경험하게 되면 극단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극도의 혐오 / 뭥미 / 내 스타일이야 주로 이런 반응들이 나타나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커피 / 담배 / 홍어 / 기타의 뭔가 새로운 경험들은 처음에는 거부감이 먼저 생기고 이 따우 것들이 왜 좋을까 ? 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계속 접하다보면 맛과 느낌을 알게 되어가는 것들도 많지 않습니까 ?
첫인상 / 첫 느낌은 워낙에 강렬하기 때문에 각인이 되면 지우기가 참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생각보다 첫인상 첫 느낌이 틀린 경우도 많았지 않습니까 ?
무서운 외모때문에 따뜻한 마음을 알아 볼 기회조차 가지지 않는다면 안타까운 일인 것처럼
살벌한 사운드 / 무시무시한 보컬때문에 음악적인 완성도를 간과하지 않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데스메틀 매니어 코스프레를 했으니 이제 나는 에이핑크 신곡이나 들어야지 ㅋㅋㅋ
첫댓글 저 중 내가 가지고 있는 앨범은 한장도 없다는 거....ㅋ
구할 수 있는 놈이 있다면 좀 구해서.... 귀가 트일때까지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은데...
예전 앨범들 구하기가 어렵다는 게 함정.
와 좋은데요 첫 번째 ㅋㅋㅋㅋㅋ 나머지는 다 언제 들어보냐...
오오 1,2,3 들어본 앨범 3개 있네요 ㅋㅋ 역시 익스트림 매니아이십니다^^
척 슐디너는 정말 아깝죠...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