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한지 문화제에 다녀왔어요..
벌써 13회째였다고 하네요.. 가까운데 살면서 왜 몰랐나 몰라요..
원주 한지문화제는 2011.9.28 ~ 10.2 일까지 진행되었던 건데요, 저는 10.1 일에 다녀왔었어요.
아들 병원다녀오는 길에 무작정 들렀던 거라, 사전 지식없이 갔네요..
날이 너무 화창하고 좋았어요..
원주한지 테마파크 올라가는 길에 저렇게 원주 시민들이 만들어놓은 등을 걸어놓아서 길을 꾸며놨네요..
어린이집 서부터 노인회까지 다양한 원주시민들이 참여해서 등을 밝혀주었네요.. 다만 잠깐 아쉬웠던 것은 대낮이였는데도, 등불을 켜놨더라는 거죠..
저 말고도 다른 관람객도 그거보고 한말씀 하시더라구요..
밤에 오면 정말 운치있고 좋았을 것 같아요.. 애들 재우느라 ㅠㅠ 전 밤에는 못 가봤네요..

한지박물관 로비예요.. 무료입장할 수 있는 박물관이 있고, 역시나 2층전시실엔 유로로 된 상시 전시실이 있어요.
예전에 한지박물관 다녀온 글 올렸었기때문에 중복되는 내용이라 올리지 않았어요..
로비에는 대학생들의 작품이 전시되어있었어요.. 색감이 넘 좋네요..

2층으로 올라갔는데, 신림중학교 학생들의 전시회가 있었어요..
중학생작품이라고는 믿겨지지 않았네요.. 어쩜 너무 잘 만들었네요..

박람회건 문화제건 어디나 따라다니는 저 천막들~~
박물관 높은 곳에서서 내려다보니, 저렇게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고 계셨네요..
정원인 곤충체험학습장가서 사슴벌레 애벌레를 보더니 으악~~ 하셨구요 ..
곤충체험학습장은 어린이집 아이들의 코스더라구요.. 단체로 모여서 사슴벌레랑 애벌레랑 구경했어요..
한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들 보여준다고 애벌레를 집어들었는데.. 으악~~~ 넘 컸어요.. 정원이가 보여달라고 해도 전 못하겠더라구요.. 으~~

천막들 구경 하고, 야외 전시장을 돌아봤어요..
한지로 만들어 놓은 예쁜 등들이 전시되어있었네요.. 바람에 펄럭이는건 한지겠죠?
바람이 불긴 했지만, 날이 너무 좋아서 기분까지 좋아지더라구요..

그러다가 한켠에 닥나무를 널어놓은 것이 눈에 보였어요.. 그래서 유모차 밀구 한손에는 정원이 잡고 언덕 아래로 내려갔는데, 아주머니들께서 열심히 닥나무를 발라내고 계셨어요.. 한지의 주된 원료인가봐요..
옆에는 커다랗게 한지를 뜰 수 있는 도구들이 설치되어있구요.. 장인의 시험이 있었어요.. 커다란 뜰채를 넣고 한번 크게 뜬 후에 이리저리 흔들었는데,
종이가 생기네요~~ 오.. 신기했어요..
요렇게 이쁜 종이를 만들어 놓은 후에 장인이 직접 꽃으로 한지를 장식했어요.. 역시 장인의 손길이 다르긴 다른가봐요..

바로 그 옆에 한지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었어요..
가격은 2천원.. A4용지 크기로 만들어 볼 수 있었네요..
색이 고운 종이풀 6개가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어요.. 정원이는 청록색을 골랐는데, 엄마가 보라색이 더 이쁠것 같아~~ 해서 보라색으로 결정했답니다.. ^^;
막상 정하니, 긴 막대기를 주고 휘휘~~ 저어보라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일절 터치 안하고 옆에서 사진만 찍었어요..
제법 막대기로 휘휘~~ 젓는것 같죠~
뜰채에 넣고 종이를 떠서 옆으로 흔들흔들해서 종이가 넓게 퍼지도록 하더라구요..
총 2장을 떠서, 한장에는 꽃잎을 주고 장식하고, 다른 한장으로 그 위에 덮어주네요..

예쁘게 꽃잎으로 장식할때 제가 좀 도와줄껄 그랬나봐요.. 다른 사람들 만든거 보니까 너무 이쁘더라구요..
다 만들어서 공기빼는 곳으로 갔어요.. 한지 사이에 공기가 많이 들어가 있으면 마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구요..
공기흡입기로 흡입한 후에 철판 같은곳에 한지를 철퍼덕 붙여서 말려요.. 금방 마를 줄 알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더라구요..
그리하여 완성된 한지!!
정원이가 완성된걸 보더니, 빨리 아빠 회사가서 자랑하고 와야겠다고 회사가자고 하더라구요..
스스로도 만족 스러웠나봐요..
한지문화제 중에 제일 맘에 들었던 한지만들기 체험이였어요..
전 애들때문에 한번 가고 말았지만, 한지 문화제는 한지 패션쇼,공연이랑 퍼포먼스, 여러 체험들(한지뜨기, 한지와 조명, 전통문화체험 등..) 등이 있어서 다채로웠던 것 같아요. 닥종이 인형만들기 경연대회도 있었고, 한지제기차기랑 한지 연 높이 날리기 등의 경연대회가 있었네요..
애들이 좀 더 커서 오면 직접 체험해볼 것 들이 많아서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이제서야 원주에 한지 문화제가 있다는 걸 알았거든요.. 내년이 기대가 되네요..
관심 있으신 분은 요기로 가셔서 둘러보세요..
원주한지테마파크
www.hanjithemepar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