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6. 신성(godly)
어느 날, 문득 엄청난 광경 앞에 서면
모든 말문과 표현이 사라지고
그저 그 앞에 무릎을 꿇게 된다.
모든 존재가 먼지와 같음을 깨닫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죽음에서 벗어나
하늘의 깊은 은혜를 체험하면
모든 것에 감사하게 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된다.
삶의 의미가 살아나게 되고
세상의 소유가 찌꺼기가 된다.
그것을 위해서 살았던가?
거기에 빠져서 지냈던가?
자신의 모습이 우습게 느껴진다.
그때 거듭남의 역사가 일어나고
새로운 세계의 삶이 시작된다.
다만 그것을 얼마나 지속하느냐,
그것이 문제이다.
그래서 또다시 그곳을 찾게 되고
다시 그 개벽의 감정을 일으켜
삶의 다짐을 하게 된다.
경외와 신비.
그것을 빼면 인생이 너무 가볍다.
허무와 공허에 빠져 마음이 우울해진다.
그래서 인간은 영원을 찾게 되고
신성 앞에 나아가게 된다.
신의 현존의 거룩한 감정.
지고 지순한 경이의 존재.
나는 이것을 신성이라 부른다.
나는 히말라야에서 이것을 체험한다.
나는 히말라야에 설 때 마다
위대한 신비감을 느끼게 된다.
세계의 어느 곳에서 이런 것을 느낄 수 있을까?
이것이 히말라야가 내게 주는 은혜이다.
신비의 존재로 계신 하느님.
생명이 하나 되게 하시는 하나님.
하늘 위에 계신 어떤 다른 초월자가 아니라
세상 꼭대기에서 내려오시는 신이 아니라
우주 전체에 임재하시는 그 거룩한 신성.
나는 그 속에서 그와 함께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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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시의書서
【Himalaya 히말라야-(6)】신성(godly). John Sherpa
씨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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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7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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