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누나가 아침부터 깨운다..
누나 - 일나라.. 옷사러가자..
나 - zzz
누나 - 안사준다.. 계속 그라면..
나 - 0.0v 일나났다..
누나 - 씻어라.. 밥 차리 주께..
늘 누난 이렇다.. 여기서 울 엄마다..
누웠다.. 다시.. 누나가 밥을 가지고 왔다..
누나 - 일나라. 밥무라..
밥먹고 나서 누나가 협박한다..
누나 - 빨리 씻어라 오늘 안가면 없다..
어쩔수 없이 샤워하고 챙겼다..
옷을 주섬주섬 입고 누나랑 같이 나갔다...
버스를 기다렸다.. 잘 안온다..
누나 - 버스 다 폭파시끼뿌가??
나 - 한번 봐주라.. ㅡㅡ;; 그람 비싼 지하철 타고 댕기야 된다..
누나야..동전있나?? 없으면 내가 좀 주까..??
누나 - 니가 왠일이고.. 마침 내 동전이 없다..
나 - 어제 장보고 동전이 마니 생겨서...
누나 - 별일이네.. 도..
내가 3파운드 줬다.. ^.,^v
나 - 누나야 어제 장본거까지 6파운드 주면된다..
누나 - ...버스왔다.. 타라..
누나 일하는곳 근처에 리바이스 매장이있다..
나 - 와 바지 많네.. 이뿌다..
날 구석으로 데리고 간다..
누나 - 이쪽이다.. 75%는...
거기도 이뿐거 많다.. 엔지니어 진만 있다..
우리나라에는 엔지니어진이 인기를 끌었는데..
영국은 인기가 없단다..
누나 - 영국사람은 튀는거 싫어한다.. 그래서 엔지니어진이 인기가 없다..
이렇게 이뿐데.. 여기서 골라봐라..
절대 싸니깐 이거사라 말은 안한다.. ㅡㅡ;;
이뿐거 진짜 많았다..
나 - 이거하고 이거..
누나 - 저짜가서 입어봐라..
피딩룸에 가서 갈아 입고..
누나 - 앞에게 더 낫다.. 앞에 그거사라..
나 - 응..
누나 - 티도 한개 살래...?? ㅡㅡ*
나 - 응.. (난 눈치도 없다..)
이거 이뿌네.. 이거..
누나 - 그래 그거 입어봐라..
딱 맞다.. 이뿌다.. 헉 근데 이건 50%다..
누나 - 흠.. 그래.. 그거사라..
오케.. 작전 성공.. 이럴땐 눈치 없이 들이미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 - 누나야.. 청자켓도 이뿌다...
누나 - 티도 사기 싫나?? (눈치도 정도 껏은 있어야한다..)
나 - 아니.. ㅡㅡ;;; 미안..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계산하고 나왔다.. 바진 75% 15(원랜60)파운드 티는 50% 12(원랜25)파운드다..
날아갈것 같은 기분이다.. 케케
누나 - 누나 옷 보러 잠시 가자..
나 - 그래.. 내가 봐주께.. (역시 난 착하다..)
이것 저것 보다가 가잔다..
나와서 누나가 말한다..
누나 - 청자켓도 하나 살래...?? ㅡㅡ*
(누난 안사고 내껏만 샀다.. 누나는 돈을 생각해 안산것 같다.. T.T)
나 - 아니.. 괘안타.. 필요없다.. 나이키 잠바 있자나.. 100%방수(자료실참조...)
학교가는 버스 타는데 까지 델다 준단다..
그리고는 버스에 갑자기 같이 탔다..
나 - 왜? 누나 일하러 안가나??
누나 - 니 에드와르도하고 오늘 차이나 타운간다며??
어딘지 아나??
나 - 아니?? ㅡㅡ;;
누나 - 가다 갈켜주께...
어딘지 타고 가다 설명해준다..
누나 - 여서 쭉 가다가 왼쪽으로.. 가라.. 그럼 누난이제 내린다..
나 - 고맙다.. 그래 누나 일 열심히 하구 난중에 보자..
누나가 내리고 버스는 출발한다..
켁.. @.@ 근데 갑자기 누가 달리는 버스에 올라탄다..
커~~어억~~!!! 누나다.. 헉...
나 - 왜?? 위험하게 뭔 짓이고??
누나 - 니 돈있나?? 차이나 타운가서 혹 밥이라도 사묵을라면 돈 있어야지..
나 - 돈있다.. 꿍처둔거.. 걱정마라.. 그땜에 다시 올라탔나??
누나 - 그라면.. 내가 심심해서 달리는버스에 다시 탔겠나? 아따.. 그럼 누나 이제 진짜 간다..
누나가 내렸다.. 진짜 눈물이 핑 돈다..
울 누나 넘 고맙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오늘따라 더 고맙다..
늘 누나 자신보단 날 먼저 생각한다.. 흑흑 누나야 미안하다..
난 것도모르고.. 흑흑 T.T;;
학교에 어김없이 20분 먼저 도착했다..
자판기로 갔다.. 커피를 고르는데.. 역시 에드와르도가 왔다..
나 - 케케 내 옷샀다.. 울 누나가 사줬다.. 오늘 아침에..
부러워하는 눈초리다.. 케케
커피 마시고 교실로 갔다..
오늘은 가족관계 섭이다.. 사촌, 숙모, 조카, 사돈, 증손자.. 별거 다한다..
울 나라는 이런거 다 있는데 외국은 없나보다..
애들이 이해를 잘 못한다.. 케케 .. 역시 난 그래이트다..
쮸 이즈 그랴이트 스튜던트... 언제나 그랬듯..
쉬는 시간이다.. 에드와르도가 전화 걸로 가고싶단다..
같이 갔다.. 공중전화에...
에드와르도가 돈이 없어 집에 전화 해야 한단다..
전화를 마치고 교실로 왔다..
친구들은 다 떠들고 놀고 밥 먹고 난리다.. 케케
내가 전자사전을 꺼냈다.. Eduardo..를 눌렀다..
에드와르도... 전자사전에서 말이 나왔다..
다들 기절 할라고 한다.. 케케
그러더니 다들 자기 이름을 눌러달란다.. 케케
눌를때마다 애들은 자지러진다.. 케케케 내 사전도 그래이트란다. 케케
샘이 들어왔다.. 이번시간엔.. 의문문 만들기를 한단다..
두유라이크 플레리 베스켓볼??? 뭐 이런거다..
섭을 하다가.. 갑자기 자기가 묻고 싶은 말을 아무나 한테 가서
물어보란다.. 케케 다 돌아다니며 신났다.. 두유라익...
두유헤브.. 두유플래이.. 하우매니.. 잼난다..
이때가 기회다.. 내가 매그다에게 물었다..
나 - 두유 해브 보이프랜...?? ^0^
매그다 - 에스.. 히 리브즈 인 런던..
켁.. 그럼그렇지.. 내가 하는일이라는게..
매그다에게만 물으면 딴사람이 눈치깐다... 케케
에드와르도에게도 웃으며 물었다..
나 -두유해브어 걸프랜?? (물론 있는거안다.. 한 10번들었다..)
에드 - 예스 .. 우린 크게 웃었다..
나 - 아이 엔비유.. 케케..
그렇게 넘어갔다.. 다행이 아무도 눈치 못 챘다.. 케케
섭이 마치고.. 애들이 다 나갈려고한다..
내가 말했다..
나 - 같이 사진찍자.. 내가 찍어서 원하면 멜로 보내주께..
다들 넘 좋아한다.. 케케 단순한 것들.. 다 내 까페올린껀데.. 케케
여기 저기서 막 찍었다.. 매그다랑 둘이서도 찍었다..케케
이 사진들은 자료실에 올려 놓겠다..
에드와르도가 자기 오늘 빙뱅갈끈데 같이가잔다..
그래.. 좋지.. 가자.. 어짜피 심심한데..
그렇게 해서 에드와르도와 에드나 그리고 한명의 브라질 친구와 함께..
우린 빅뱅으로 향했다.. 한명의 친구는 어제 박물관 같이갔던 에드와르도 친구..
헉.. 지하철 타고 갈꺼란다.. 켁..
나보고 표 없냔다?? 없다.. 난 버스만 탄다..
아무렇지도 안은 표정으로 말했다..
나 - 괜차나 하나 사믄되지... 걱정마..
와 다행이 1존안이다.. 멀면 더 비싸다.. ㅡㅡ;;
켁.. 그래도 2파운드다.. ㅡㅡ;;
그렇게 우린 지하철을 타고 빅뱅으로 향했다..
빅뱅.. 큰 시계.. 진짜 시계가.. 왠만한 아파트만하다...
이뿌다.. 무진장 이뿌다.. 막 사진을 찍어 댔다.. 케케
이사진도 물론 자료실에 올리겠다.. 케케
엇.. 근데 저게 뭐야?? 바로 옆에 런던아이가 있다..
헉뚜.. 말로만 듣던.. 사실 나도 못 가봤었다... 아직.. 케케
사진찍고 구경하고.. 와 신났다..
그리고는 바로 런던아이로 향했다.. 와 딥따크다 이것도..
엇.. 근데 지금 수리중이다.. 2월까지 수리란다..
역시 크기답게.. 수리시간도 길다.. 케케
정보 수집을 위해.. 아저씨한테 물었다..
나 - 아저씨 이거 타는데 얼마에요??
아저씨 - 11파운드.. 근데 이거 2월까지는 수리한다..
나 - 아 그래요..?? 네 감사합니다. 빠이..
아저씨 - 안녕..
와 이제껏 누나한테 속았다.. 15파운드라더니.. 11파운드다..
그리고 한 칸에 대략 한 10명 탈수있겠더군.. 누난 30명이랬다.. 케케
역시나 뿌듯한 맘으로 돌아 나왔다..
근데 갑자기 비가온다.. 영국은 하루도 빠짐없이 거의 비가온다..
겨울엔 원래 날씨가 이렇단다.. 켁..
버스 어디서 타는지도 모르는데.. 큰일이다.. ㅡㅡ;;
근데 애들은 아랑곳 없다.. 나보고 빅뱅안에 들어가보잔다..
일단 거기 근처로 갔다.. 난리도 아니다.. 줄서있다..
안에 들어갈려고.. 보니 짐검사도 하고 공항처럼 엑스레이 통과기도 있다..
경찰은 소총을 들고 지킨다.. 뭐하길래 저라지?? 안에 뭐 있길래??
같이 들어가보잔다.. 나의 에드와르도 용감하다..
경찰한테 가서 묻는다..
에드 - 아저씨 이거 들어 갈라면 얼마에요??
아저씨 - 공짜다.. 근데 좀 기다리야 된다..
에드 - 네.. 고마워요.. 쮸야 이거 공짜란다.. 같이 드가보자..
비도 마니 오고 춥고 날도 어둡고.. 짐 검사도 귀찮고..
빨리 버스 타는데도 찾아야한다...
나 - 미안 내 오늘은 여서 먼저 가께..
에드 - 왜? 공짜란다. 같이 보고 가자..
나 - 아니.. 미안 먼저 가께... 버스 타는데도 찾아야 하고.. 비도 마니오고..
에드 - 그래.. 그럼 서운하지만.. 먼저가라..
그렇게 친구들과 인사를 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여서 우리집가는게...
앗싸.. 한번에 가는게 있다 148번.. 케케 땡 잡았다..
근데 내 앞에서 동양인 커플이 버스 어찌 타는지 몰라 막 어리버리거린다..
말에 귀를 귀울였다.. 한국인이다..
나 - 저 한국분이세요??
커플 - 네.. 어머 한국분이시내요..
원래 평소 성격이라면 절대 먼저 말 안건다.. 특히 커플한테는..
커플들의 불행은 곧 나의 행복이다.. 하지만 외국에선 불쌍하다..
비오는데 벌벌 떨면서 버스 어찌타는지 모르는 눈치다.. 불쌍한것들..
여행온거란다.. XXXX가는데 어찌가는지 모른단다.. 이 그래이트 스튜던트에게 맡기시요..
내가 버스 목적지 찾는법을 갈켜 줬다.. 넘 좋아한다..
커플 - 여기 사시나봐요... 영국
나 - 아니요 공부하러 왔어요.. 잠시.. 나도 온지 이제 얼마 안됐거든요..
커플 - 와 근데 대단하시내요.. 잘아시고.. 고맙습니다..
얼마나 계실껀데요..??
나 - (케케 이정돈 그래이트한테는 보통이지..) 일년요..
커플 - 우린 온지 몇일 됐는데 아직 뭐가 뭔지 몰겠는데..
아참 그리고 이 표로 버스 탈수 있어요??
표를하나 보여준다.. 하루 종일 지하철 1,2존과 버스 자유이용권이다..
하나 거의 5파운드하는.. 돈 많은것들..
나 - 예.. 이건 지하철과 버스 다 이용하는 표네요..
커플 - 언제까지요..
하루 이용권 사놓고.. 몇일까지라고 묻다니.. ㅡㅡ;;
나 - 오늘 하루요..
커플 - 켁.. 그럼 넘 비싸네.. 거의 만원주고 산건데..
나 - 그라지 말고 낼부턴 원데이 버스패스 사서 타고 다니세요.. 2파운드짜리..
커플 - 그게 뭔데요??
나 - 하루종일 버스는 자유이용하는표요..
기본적인 지식도 없이 여기 온것 같다.. ㅡㅡ;;
커플 - 넘 고맙습니다.. 이것저것.. 비는오고 날은 어두워지고.. 어떻게 가나 걱정했는데..
나 - 뭘요.. 이런거 가지고.. 한국사람끼리 도와줘야줘.. 엇 제 버스오네요..
커플 - 오늘 진짜 고맙습니다.. 공부 열심히하세요..
나 - 천만에요.. 구경잘하시구요.. 한국잘 돌아가세요.. 아참.. 버스 손안들면 안 세워줘요..
여긴 버스오면 손을 들어야 선다. 아님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있다..
역시나 오늘도 그래이트스튜던트는 한없이 뿌듯한 맘으로
그리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버스에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