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브뤼셀 테러를 일으킨 IS가, 유럽 공격을 위한 지하디스트를 400명 이상 훈련시켰으며 이들 대부분은 유럽 전역에 숨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드 세력 네트워크를 추적 중인 유럽 각국과 이라크 안보 관료들, 프랑스 입법자들로 이뤄진 위원회는 23일(현지시각) “IS가 서방 국가를 공격하기 위한 특수 지하디스트들을 훈련시키는 시설을 시리아와 이라크 등에 보유 중이며, 최소 400명이 이미 훈련을 마치고 전투 태세에 돌입해 있다”고 밝혔다.
400명의 대원들은 임무를 위해 유럽 곳곳에 숨어 적기를 기다리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특히 IS가 시리아에서 패배하더라도 유럽에서 소규모 점조직으로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위협적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130명에 달하는 사망자가 발생한 파리 테러의 총책임자였던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자신이 90명의 다국적 극단주의들과 함께 파리에 도착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이 여전히 파리에 머물고 있다고 말한 것과도 관련돼 있다.
지하드 세력을 추적 중인 위원회 공동대표 나탈리 쿨레 프랑스 상원의원은 “파리 테러 총책임자는 순식간에 사라졌을 뿐 아니라 또 다른 공격을 계획했다”면서 “그가 사살당한 뒤에도 IS 점조직의 테러는 그대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굴레 의원은 “400~600명의 IS 지하디스트들이 유럽 전역에 흩어져 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면서 “테러범들의 정확한 숫자라도 안다면 테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