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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경제 살리기 - 20 년 전으로 돌아가라.
다덕 추천 0 조회 47 08.01.29 21:2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경제 살리기 - 20 년 전으로 돌아가라.

 

소수 반병 . 해진 이불 없으면 죽은 목숨....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노숙자들이 동사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올해는 노숙인들이 지냈던 부산역마저 폐쇄되고, 응급 잠자리도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서 노숙인들은 '죽음의 공포'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소주로 체온 데우는 노숙자들


IMF 이후 올해로 10년째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일명 '오서방'이 주위에 있는 후배 노숙인들을 불러 모아 소주판을 벌인다. 안주는 인근 식당에서 얻어온 김치국밥 한 그릇. 숟가락 2개로 다섯 명이 나눠 먹기 시작한 지 1분도 채 안 돼 국밥은 바닥을 드러낸다. 벌써 소주 6병째.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술에 취하지 않으면 뼛속을 파고드는 칼바람 탓에 잠을 이룰 수 없다. 오 씨(56)는 "술에 취해 지하도에서 자면 거의 목숨을 반쯤 내 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노숙자들이 간경화와 폐결핵 등 기본적으로 질병 두세 개씩 앓고 있기 때문에 겨울철 갑자기 세상을 뜨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저녁먹고 잠든 동료… 아침에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기도


술잔이 한두 잔 오가면서 지난 5일, 수정산 기슭에서 죽은 채 발견된 일명 '석이'라는 노숙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차라리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지하도에서 잤으면 죽어도 빨리 발견될 텐데 라는 아쉬움에서부터, 언제 자신에게도 닥칠 지 모르는 공포 탓에 눈가는 이내 젖어든다. 3년째 노숙생활을 하고 있는 이 모(43) 씨는 "아무리 부산이 따뜻하다고 해도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정신을 놓는 순간 저승으로 가는 것"이라며 "요즘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되도록 노숙자들이 모여 있는 지하상가나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잠자리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석이'(31)라는 사내는 지난 5일 오후 3시쯤, 동구 수정산 기슭에서 얇은 이불 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에 앞선 지난 3일, 영도구 봉래동 길가에서 잠든 김 모(50) 씨가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는 등 올 겨울들어 노숙자 4명이 추위로 숨졌다.


▶지붕있는 쉼터 생활 '답답'


사람들은 노숙자들에게 왜 쉼터로 들어가지 않느냐고 다그치지만, 이제 거리 생활에 익숙해져 지붕이 있는 곳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고욕이다. 노숙생활 4년차인 김 모(36) 여인은 "쉼터에서는 새벽 6시에 일어나고, 밤 10시에는 무조건 자야 한다"며 "예배 같은 종교 활동을 해야 밥을 주는데 그런 답답한 생활을 견딜 노숙자가 몇 명이나 되겠느냐?"며 반문했다.


동료 박 모(37) 씨도 "쉼터에서 노숙자들에게 소개해주는 일자리는 거의 3D 업종뿐인데, 일반인이 그런 일을 하기 싫어하듯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특히 항상 술을 끼고 살아온 사람들한테 이렇다 할 재활 프로그램 없이 무조건 술을 끓으라고 강요하니 다들 하루를 못 버티고 쉼터를 나온다"고 말했다.


쉼터를 떠나 다시 거리로 나온 노숙인들은 교회, 성당 등을 돌며 천 원 상당의 구제금을 받는 속칭 '꼬지'활동으로 하루 오천 원 정도의 용돈을 마련한다.


▶겨울철 노숙자 남하 현상…노숙자, 쪽방 거주자 모두 천여 명


부산역, 서면지하철 상가, 연안여객부두 등 부산노숙인상담보호센터가 파악한 거리 노숙인은 160여 명. 여기다 쉼터 노숙자와 쪽방 거주자까지 합치면 노숙자들은 모두 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노숙자들이 따뜻한 부산으로 이동하는 '남하' 현상이 벌어지면서 거리 노숙자들은 다른 계절보다 40% 정도 증가한다.


하지만 이들을 위한 응급잠자리는 전혀 없는 실정. 그동안 노숙자들의 잠자리로 이용됐던 부산역이 지난해 2월 폐쇄되면서 부산시는 대체 응급 잠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계획조차 없는 상황이다. 임시방편으로 일선 구청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구청시설을 노숙자들에게 개방하라는 지침을 내렸지만, 이를 모르는 구청이 대부분이다. A 구청 관계자는 "공문이 오긴 왔는데 밤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노숙자들이 먼저 알고 찾아오는 경우도 없어서 개방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지역에 노숙자들을 위한 쉼터가 6곳 있지만, 엄격한 규율 탓에 하루 이틀 머물다 뛰쳐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쉼터측도 여러 가지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싶지만, 난방비 대기도 빠듯한 실정이다.


부산노숙인상담센터 안정옥 센터장은 "노숙자시설이 24시간 생활시설임에도 불구하고 허가가 이용시설로 돼 있어서 다른 구호 기관과 달리 난방비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노숙자 관련 법안도 2년 동안 국회에 표류하고 있는데다, 정부의 지원금까지 줄어들고 있어 식비 마련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내부 사정을 전했다.


2008년 1월 17일 (목) 09:22   노컷뉴스 부산CBS 김혜경 기자 hkkim@cbs.co.kr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위의 기사는 도대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죽음의 공포를 이야기하면서도 쉼터는 싫다? 노숙을 하는 한이 있어도 3D업종은 싫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떻게 해달라는 말인가?


  노숙인들이 모이는 장소의 인근 업소에는 돈을 구걸하는 노숙인들이 자주 찾아온다. 그들은 대개 1,000 원을 요구하는데 구걸하는 행태에는 몇 가지의 유형이 있다. 출입구에 슬그머니 머리를 드리밀고 상대의 반응을 기다리는 초보형, 당당하게 문을 열고 순식간에 영업장 안으로 침입하는 돌격형, 바람처럼 들어와서 손님들을 상대로 구걸행각을 벌이는 지능형, 자해하고 피를 흘리며 들어와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는 공갈형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돈을 잘 주는 업소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그 업소들을 차례로 돌아가면서 찾아가는데 한 사람이 같은 업소를 연속해서 찾아가는 경우는 없다. 그러니까 한 번 돈을 주게 되면 일정한 주기로 다른 노숙인이 계속해서 찾아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노숙인을 원만하게(?) 다루지 못하면 업소관리가 매우 피곤해진다.


  개인적으로 알고 있는 바로는 그들 대부분이 결코 굶주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호단체를 통해서 급식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숙인들이 1,000원을 구걸하는 까닭은 시중의 소주값이 1,000 원 정도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주를 사기 위해서 구호단체에서 제공하는 빵과 우유를 행인에게 팔려고 하다가 시비가 붙는 경우가 생길 정도다. 그들은 돈이 생기는  즉시 가까운 가게에 들어가서 소주를 산다. 그리고 인근 식당에서 얻은 음식을 놓고 술판을 벌인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외국인 노동자를 볼 수 있다. 서울의 혜화동은 일요일이면 동남아의 어느 도시를 옮겨놓은 것 같다. 수많은 동남아인들이 거리를 가득 메운다. 그들만의 장이 열리고 각종 가공식품이나 의류는 물론 생선까지 거래되고 있는 정도라면 직접 보지 않아도 이해가 될 것이다. 이처럼 그들은 이미 그들만의 사회를 형성했다. 그렇다면 외국인들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 우리나라로 몰려오는데 실업률 증가는 무엇이며 노숙인은 또 무엇인가?


  물론 열악한 노동환경을 좋아하는 근로자는 없다. 그러나 불과 이삼십 년 전까지만 해도 그곳은 이 나라 사람들이 일하던 곳이었다. 이미 사오십 대를 넘긴 우리의 부모 세대가 땀을 흘리던 삶의 현장이었다. 그런데 왜 지금은 도저히 일할 수 없는 곳이라 여기며 기피하는가?


  1980년 대 말부터 ‘한국은 너무 빨리 샴페인을 터트렸다’는 기사가 각종 언론을 통해서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불행하게도 이 예언은 얼마 후에 현실로 나타났다. 비정상적인 고속성장에 의한 거품경제가 불과 10 년도 못가서 ‘IMF사태’를 맞으며 주저앉고 말았던 것이다. 그리고 ‘IMF사태’의 후유증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그러니까 지금의 경제 불안은 거품경제와 과소비의 후유증이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대다수의 국민들은 아직도 흥청망청하던 그 때를 못 잊어 하고 있다. 경제거품 속에서 누리던 그 환상적인 삶이 정상적인 것이었던 냥 착각하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신문에서 명예퇴직자의 어려운 삶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그런데 도무지 납득하기 어려운 내용이 있었다. 내용인 즉 일정한 수입이 없어서 처음에는 퇴직금을 잘라 사용했고 다음에는 적금과 보험 등을 해약했고 이어서 집을 팔았는데 이제는 승용차를 팔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사람의 속사정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수입이 없으면 승용차부터 팔아치워서 지출을 줄이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는가?


  착각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현재의 삶을 매우 불만스럽게 여긴다. 경기침체에 대한 책임을 전적으로 정부에 돌리며 경제를 살리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게다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3D업종 운운하며 취업을 기피한다. 취업의 눈높이를 낮출 줄 모르니 실업자신세를 면할 수 없다. 늘어난 씀씀이를 줄일 생각을 하지 않으니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이렇게 되면 실업자ㆍ노숙인인으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위의 기사는 오늘의 실업자ㆍ노숙인 문제를 경기침체와 사회복지문제로 돌리고 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그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한 끼의 성찬을 원하는 국민과 이에 편승하여 대중적 인기영합주의로 치닫는 정부가 이 문제를 만들어낸 것이다.


  전문가들의 말을 빌리면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되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것들이 빠르게 도태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IMF사태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생계형 자영업도 마찬가지 신세가 될 것이다. 만약 항간에 떠도는 이야기처럼 자영업의 3/4이 경쟁에 의해 정리된다면 그 결과는 참혹하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정부나 국민이나 모두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 1980 년대 중반 이후부터 IMF사태까지 10여 년은 거품경제 속에서 정신 못 차리고 희희낙락하던 잃어버린 10 년이었다. 그러니까 이 시절을 그리워하며 불평 속에 보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 년까지 합하면 20 년을 잃어버린 것이다. 우리는, 허리띠 졸라매고 열심히 일하던 20 년 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국가경제를 재건하는 길은 이것밖에 없다.


  기자들이여! 제발 자기가 무슨 천사인 것처럼 실업자가 어쩌고 노숙자가 어쩌고 복지가 어쩌고 하는 무책임한 기사를 쓰지 말라. 쓰려거든 차라리 ‘잘 살아 보세’라는 70 년대 국민가요의 가사를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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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8.01.29 23:39

    첫댓글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문제인 것 같습니다.

  • 08.01.30 12:43

    일에 귀천을 두는 우리네 의식이 문제로군요~! 정말 언제 부터 잘살았었다고 그리 빨리 잊는지... 제가 사는 시골도 알콜릭이 정말 문제입니다. 술로 제명을 못사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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