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목 위풍당당 동사사전 1
발행일 2020년 2월 25일
책크기 140*200
페이지 206쪽
지은이 정제원
발행인 김미희
펴낸곳 몽트
값 12,000원
isbn 978-89-6989-054-2 (71710)
www.mementhebooks.com
<책 소개>
국어학 박사 정제원이 선정한 초등필수 국어동사를 만나 봐요!
1권, 2권, 3권이 차례로 나올 거예요!
국어동사는 ‘생각의 도구’입니다.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던 일들이 언어로 굳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위풍당당 동사사전》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이 국어동사의 다양한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책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것은 국어동사의 뜻만이 아닙니다. 자연 현상, 역사적 사건, 위인들의 에피소드, 문화와 풍속에 대한 글을 읽고, 그 글 속에 담긴 국어동사의 뜻을 배우는 과정에서, 생각하는 법도 함께 배우게 됩니다.
어린이 독자 여러분들이 《위풍당당 동사사전》에서 다루고 있는 국어동사의 뜻을 배우고 익히면서, 생각하는 힘도 키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자>
저자 : 정제원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제련소에서 근무했다. 얼마 안 있어 직장을 그만두고 같은 대학 국어국문학과에 편입하여 졸업하고 동대학원을 마쳤다. 1999년에 월간 《순수문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기도 했다. 서울대학교와 백제예술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현재도 강단에 서고 분필을 잡는 일에서 떠나지는 않았다. 지은책은 다음과 같다.
-《서른 개의 논술고개》(1996)
-《서사문·묘사문 쓰기의 이론과 실제》(1997)
-《사랑을 지키는 사람들》(2000)
-《성공하는 사람의 1분 명상》(2006)
-《죽도록 공부해도 죽지 않는다》(2010)
-《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2010,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문학의 즐거움》(2010)
-《고전탐독》(2011,문화관광부 추천 우수교양도서)
-《위풍당당 띄어쓰기》(2013)
-《작가처럼 써라》(2014)
<차례>
<ㄱ>
가라앉다/가르치다/가지다/갈다/갈다1/갈다2/건지다/걸다/긁다/기울어지다/깎다/깨다/꺾다
<ㄴ>
나다/나타나다/낳다/내다/내리다/넘다/녹다/누르다/느끼다
<ㄷ>
덮다/되다/들다1/들다2/들어오다/들여다보다/떨어지다/뛰어넘다
<ㅁ>
막다/만나다/만들다/맞다1/맞다2/맞다3/매달리다/맺다/무너지다/밀다
<ㅂ>
받다/밟다/배우다/버리다/보다/부딪치다/부르다/빠지다1/빠지다2/뽑다
<ㅅ>
사라지다/사로잡다/살다/생기다
<ㅇ>
어울리다/얻다/엮다/오르다/이루어지다/읽다/잃다
<ㅈ>
자리잡다/잡아먹다/지키다/짓다
<ㅊ>
치르다/찾다
<ㅋ>
키우다
<ㅌ>
터지다
<ㅍ>
팔다
<ㅎ>
흐르다
<책 속으로>
떨어지다
떨어지+어요 -> 떨어져요
떨어지+ㄹ -> 떨어질
떨어지+ㄴ -> 떨어진
떨어지+어 -> 떨어져
① 달렸거나 붙었던 것이 갈라지거나 떼어지다.
“배꼽은 탯줄의 흔적이에요. 탯줄은 임신 기간 동안 태아와 엄마를 연결해 주는 끈 모양의 줄인데, 태아는 이 줄을 통해 엄마로부터 영양분과 산소를 받아들여요.
하지만 탯줄은 출산 이후에는 있을 필요가 없어져요. 아기가 엄마 젖이나 분유를 먹을 수 있고, 호흡을 통해서 산소를 들이마실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출산 후 일주일쯤 지나면 탯줄은 아기의 몸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져요. 이때 탯줄이 붙어 있던 자리에 상처가 나는데, 그 상처가 바로 배꼽인 거예요.
배꼽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는 흔적기관이에요. 즉 태아가 어머니 배 속에서 나온 순간부터 생명 활동에 그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아요.”
* 태아(胎兒) : 엄마 자궁에서 자라고 있는 어린 생명체.
* 흔적기관(痕迹器官) : 생물의 기관 가운데 그 이전에는 생활에서 쓸모가 있었으나 현재는 쓸모없이 흔적만 남아 있는 부분.
② 위에서 아래로 내려지다.
“지구가 끌어당기는 힘에 의해 우주 공간에서 떠돌던 물체가 대기권에 진입할 때가 있어요. 그럴 경우 이 물체가 대기권을 통과해 지상으로 떨어질 것 같지만,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아요. 공기와의 마찰 때문에 대기권에서 모두 타서 소멸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그 물체가 제법 크다면 모두 소멸되지 않고 지상으로 떨어질 때도 있어요. 이렇게 떨어진 물체를 운석이라고 해요. 운석은 상당히 희귀하고 지구상의 암석과 구별되는 특징들을 가지고 있어서, 과학자들의 중요한 연구 대상이랍니다.”
* 대기권(大氣圈) : 지구 중력에 의해 지표면 가까이에 밀착되어 지구와 함께 회전하고 있는 여러 기체를 대기(공기)라고 하며, 대기가 존재하고 있는 층을 말한다.
* 진입(進入) : 어떤 곳에 들어서는 것.
* 마찰(摩擦) : 두 물체가 서로 닿아 비벼지는 것.
* 소멸(消滅) : 사라져 없어지는 것.
* 희귀(稀貴)하다 : 아주 드물어서 아주 귀하다.
③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다.
“문학에 관심이 많은 여행자들이 꼭 가 보고 싶어 하는 영국의 작은 도시가 있어요. 바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고향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이죠. 런던에서 북서쪽으로 200㎞쯤 떨어져 있는 이곳에는 셰익스피어가 태어났던 목재 골조의 집이 아직도 남아 있어요. 인구가 3만 명이 채 안 되지만, 1년에 평균 80만 명 이상의 여행자들이 찾아올 정도로 이름 난 관광 명소랍니다.”
* 골조(骨組) : 건물의 뼈대나 짜임새.
* 명소(名所) : 아름다운 경치나 유적 같은 것으로 널리 이름난 곳.
④ 값, 기온, 수준 따위가 낮아지거나 내려가다.
“아이가 성장 부진을 겪는 데에는 크게 4가지 이유가 있어요. ① 성장판이 빨리 닫히는 성조숙증이 있는 경우, ② 깊은 잠을 방해하는 알러지 질환(비염, 아토피, 천식 등)이 있는 경우, ③ 입맛이 없어 영양섭취에 문제가 있는 경우, 그리고 ④ 면역력이 떨어져 질병에 자주 노출되는 경우. 성장 부진을 겪고 있는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적절한 치료, 규칙적인 생활, 꾸준한 운동, 충분한 휴식과 수면입니다.”
* 부진(不振) :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 기세나 힘 따위가 활발하지 않은 것.
* 성장판(成長板) : 뼈가 자라는 곳. 팔, 다리, 손가락, 손목 등의 뼈 끝부분에 있다.
* 성조숙증(性早熟症) : 성조숙증은 여자 아이 8세 미만, 남자 아이 9세 미만에 사춘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사춘기 현상은 여자 아이의 경우 월경, 남자 아이의 경우 성기의 발달이 대표적이다.
* 알러지(Allergie) : 어떤 물질이 살갗에 닿거나 몸속에 들어갔을 때 콧물, 재채기, 두드러기 등이 일어나는 것.
* 비염(鼻炎) : 콧속 점막의 염증.
* 아토피(atopy) : 어린 아이 피부가 까칠까칠하면서 몹시 가려운 병.
* 천식(喘息) : 기관지에 경련이 일어나서 기침이 나고 숨이 가빠지는 병.
- 이상 89-92쪽.
<출판사 서평>
《위풍당당 동사사전》 1권, 2권, 3권이 차례로 나옵니다.
《위풍당당 동사사전》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이 국어동사의 다양한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우선 1권이 나왔어요. 앞으로 2권, 3권이 차례로 나올 겁니다.
《위풍당당 동사사전》을 읽다 보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사의 뜻이 사실은 그 동사의 여러 가지 뜻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실제로 한 가지 동사는 두세 가지 이상의 전혀 다른 뜻을 가질 때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가지다’의 경우, ① 자기 것으로 지니다, ② 모임이나 행사를 치르다, ③ 도구나 수단으로 이용하다, 이렇게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이 세 가지 뜻을 고루 이해하지 못한다면, ‘가지다’의 뜻을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닙니다.
동사의 뜻을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글을 보여줍니다.
다 아시겠지만, 동사는 문장을 통해 그 뜻을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지다’의 첫 번째 뜻을 ‘자기 것으로 지니다’ 하고 외우는 것보다는 “나의 방을 가지다.” 같은 문장을 통해 이해하는 것이 효과적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나의 방을 가지다.” 같은 문장이 한두 해 후면 중학교에 진학하는 학생의 수준에 맞나요? ‘가지다’ 하면 떠오르는 문장이 기껏해야 “나의 방을 가지다.”이어서는 안 되죠. 《위풍당당 동사사전》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되는 글을 통해서 ‘가지다’가 쓰이는 사례를 보여줍니다. 이렇게 말이죠.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1536-1598)는 조선의 도자기를 닥치는 대로 빼앗고, 도자기 기술자들을 모조리 잡아오라고 명했어요.
사실 일본은 임진왜란 이전부터 줄곧 조선의 ‘도자기 문화’를 탐냈어요. 당시 백자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은 전 세계에서 중국과 한국만 가지고 있었는데, 일본은 중국의 화려한 도자기보다 조선의 소박하면서 우아한 도자기를 좋아했어요.
임진왜란 후 일본에서는 도자기 문화가 꽃피우기 시작했어요. 잡혀간 조선의 도공들 덕분에 조선보다 더 뛰어난 기술을 가지게 된 일본은 유럽으로 도자기를 수출하여 엄청난 이득을 보았어요. 이런 면에서 보면 임진왜란은 문화 약탈 전쟁이었던 셈이에요.”
생각을 키워주는 동사 공부
위의 글을 통해서 우리는 몇 가지 생각을 할 수 있어요. ①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자기에게 없는, 그래서 탐이 나는 것을 ‘가지고’ 싶어 한다. ② 임진왜란 때 일본의 통치자도 그랬는데, 그가 꼭 ‘가지고’ 싶었던 것은 바로 조선의 ‘도자기 기술’이었다. ③ 집이나 방 같이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구체적인 물건 말고 ‘도자기 기술’ 같은 추상적인 것에도 ‘가지다’라는 동사를 쓸 수 있다. ④ 가지고 싶은 문화를 약탈하는 것이 전쟁의 중요한 목적일 수도 있고, 전쟁의 결과로 황금이나 노예가 아니라 문화를 가지게 되는 수도 있다.
《위풍당당 동사사전》은 국어동사의 다양한 뜻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책을 통해서 배우게 되는 것은 동사의 뜻만이 아닙니다. 자연 현상, 역사적 사건, 위인들의 에피소드, 문화와 풍속에 대한 글을 읽으며, 생각하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동사는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던 일들이 언어로 굳어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지은이가 정말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이 책 서문의 한 구절이 잘 말해 줍니다.
“어린이 독자 여러분들이 이 책을 통해 국어동사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넓은 생각을 갖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