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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연결되어 P2P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모든 사람들의 휴대폰이 구매와 판매 지점이 된다. 이제 모든 서비스는 세계적이고 실시간이며 거의 무료이다. 이에 반해 낡은 시스템은 건물과 사람이 중심인 네트워크에서 종이를 물리적으로 배포할 목적으로 구축된 것이기 때문에 처리속도가 느리고 다루기 힘들다. 많은 은행이 이런 상황임.
흥미로운 사실은 가치의 실시간 교환이 단순한 화폐교환이 아니라 우리가 SNS에서 ‘좋아요’ ‘공유하기’ ‘즐겨찾기’를 누르는 행위도 모두 가치교환이다. 항공사의 마일리지나 고객 포인트, 모바일 쿠폰도 오늘날의 새로운 가치다. 모든 네트워크가 인터넷으로 옮겨 가면서 새로운 형태의 가치 교환이 형성되고 그 핵심인 가치 웹은 자신만의 고유한 통화를 요구한다. 그것이 바로 가상화폐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상화폐
가치 웹은 두 가지 기술을 토대로 삼는데 모든 사람이 실시간으로 가치를 교환할 수 있는 모바일과 교환할 수 있는 가치 저장소 역할을 하는 가상화폐이다. 비트코인은 국가가 화폐를 총괄하는 중앙집권형 금융시스템에 대항해 세계 최초로 이용자들이 수평적으로 연결되는 분권화된 구조를 갖춘 가상화폐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암호화 알고리즘을 이용해 발행할 수 있다. ‘채굴mining’이라고 부르는 이 과정은 복잡한 수학 문제를 풀면 암호화된 데이터가 코인에 통합되면서 거래가 인증된다. 비트코인의 시초는 사토시 나카모토라 부르는 프로그래머가 <비트코인:P2P 전자화폐시스템>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표한 2008년 10월31일
비트코인은 무엇인가?
나카모토 백서의 첫 줄은 ‘순수하게 P2P 버전의 전자화폐가 있다면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직접 온라인 결제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록체인이라는 인터넷이 통제하는 공개 거래장부 시스템을 이용하여 더블 카운팅(이중 집계) 문제를 해결함.
비트코인 생산 : 새로운 비트코인이 네크워크 노드(접속점)에서 생성되고 이 네트워크 노드는 특정한 수학 문제의 해결책이 발견될 때마다 만들어진다. 수학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을 채굴자라고 일컬으며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때마다 그들은 새로운 비트코인을 창조한다. 비트코인의 발행은 2,100만 비트코인으로 제한됨. 비트코인이 처음 생산되고 4년동안 1,050만 비트코인이 발행되었고 그 양은 4년마다 절반으로 줄어든다. 가장 마지막 비트코인이 발행되기까지 128년이 걸릴 것으로 보임. 비트코인은 최대 100만 조각으로 나누어질 수 있다.
비트코인 거래는 블록체인이라는 공공 거래장부 시스템이 기록됨. 이는 모든 비트코인 전자지갑을 공개적으로 볼 수 있다는 뜻. 누가 거래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온라인 공유 장부가 존재하므로 두번 거래를 할 수는 없다. 또한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를 당신의 IP 주소로 연결하므로 추적할 수 있음. 비트코인 기술에서 완벽한 익명성을 얻는 것은 거의 불가능
마운트곡스의 붕괴
마운트곡스는 일본 도쿄에 위치한 비트코인 거래소. 2010년7월 출범한 이곳은 3년만에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로 부상하면서 전체 거래의 70%를 처리. 2014년4월 마운트곡스는 청산 절차를 시작. 이어 고객 소유인 85만 비트코인이 사라지거나 도둑맞음. 당시 가치로 4억5천만달러. 이후 고작 20만 비트코인이 회수됨. 2014년 7월 거래 중단 및 웹사이트 폐쇄. 부도유예협약(부실 징후 기업의 정상화 촉진과 부실채권의 효율적 정리를 위한 금융기관협약)을 위한 민사 재생법 적용(회생) 신청
거래 조작을 위한 윌리봇이라는 거래 봇과 비트코인을 대표하는 조직인 비트코인 재단의 파산설
비트코인을 이용한 범죄
유럽연합의 법 집행기관이 유로폴의 보고서 “가상회폐는 돈세탁의 이상적인 도구다 추적에 엄청난 자원을 투자해야 할 정도로 거래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때문이다”
미국중앙군은 테러 조직이 전세계에서 테러 활동을 후원할 자금을 모으고 움직이는 과정에 이용하는 결제 방식을 연구한 결과 가상화폐가 자금이동에 가장 효과적인 메커니즘이라는 사실을 입증. 이스라엘 분석가는 테러조직 ISIS가 미국에서 비트코인으로 테러 자금을 모으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
그럼에도 가상화폐는 무조건 익명이 보장되지 않는다. 추적이 가능하며 사용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정부에서 이를 충분히 관리할 방법이 있음
가상화폐 규제하기
언론과 더불어 정부는 비트코인을 마약거래, 테러리즘, 돈세탁, 범죄를 부채질하는 경제라고 낙인. 뉴욕에서는 비트코인 거래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비트코인을 규제할 비트라이센스를 발행키로 함. 비트라이센스는 금융계와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2년동안 협의한 끝에 2015년6월 완성됨.
비트라이센스 요건 : 신청비 5천달러, 최소7년간 고객자료 유지, 2년마다 NYDFS(미국뉴욕주 금융감독국, 뉴욕사이버보안규정) 감사, 제품서비스 변경이나 신제품 개발 전 서면 승인, 자금세탁방지프로그램 실시, 사이버안전프로그램 마련, 재난복구계획 마련 => 은행 설립인가 조건과 유사, 비트라이센스는 가상화폐를 거래할 때 정부로부터 실제 화폐를 거래할 때와 똑 같은 보호장치를 확보
비트라이센스 규정은 모든 가상화폐 거래기업을 은행으로 만듬. 아울러 가상화폐 시장이 새로운 혁신을 시도할 때마다 입법기관에서 검토하고 분석하며 보조를 맞추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을 입증함.
정부가 직면한 진정한 문제는 비트코인을 이용하면 정부의 통제를 받지 않고 가치를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이다. 독일-비트코인 거래 가능 도구이자 시장성이 높은 금융수단 미국-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규제 중국-국민이 선택한 가치저장소로 간주하여 금지, 중국은 사용을 금지함에도 비트코인 거래의 80%가 중국에서 진행
2015년 8월기준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30억 달러. 세계금융시장에서 거래되는 화폐가 하루 5조달러
비트코인에 재단이 필요한 이유
비트코인 재단은 2012년7월 ‘모든 사람에게 비트코인의 잠재력을 실현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적으로 설립. 비트코인 기술 기반 구조를 표준화하고 장려하고 보호한다는 세가지 핵심목표를 성휘하기 위한 자선 기금
비트코인이 실용적인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프로토콜의 무결성(데이터 및 네트워크 보안에 있어서 정보가 인가된 사람만이 접근 또는 변경 가능하다는 확실성)을 유지하고 법적으로 보호
비트코인의 가격이 성장세를 유지하지 못하자 2015년 4월 재산의 실태가 세상에 알려짐. (재단 임원 올리비에 얀센) “우선 비트코인 재단은 사실상 파산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가 이번 사건에서 배울 점은 비트코인 기술을 대표하는 중앙집권적인 조직을 다시는 결코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마크 앤더슨 넷스케이프 창립자) 단순한 자유주의 동화나 실리콘 밸리의 과장된 성공담과는 거리가 먼 비트코인은 인터넷 시대에 금융 시스템의 바람직한 운영 방식을 재창조할 기회와 개인과 기업이 더욱 효과적인 방식으로 시스템을 개편할 기회를 제공한다 (디 혹 비자 창립자) 비트코인은 결제의 미래는 물론이고 거버넌스의 미래를 대표한다
가치 저장에 규제가 필요한 이유
2003년 선보인 온라인 3D 가상세계인 세컨드라이프에서는 또 다른 나를 창조해 자신에게 맞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었음. 여기 사용된 가상화폐는 린든달러. 2007년에는 1천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린든달러로 제품과 서비스를 결제하며 가상세계를 즐김. 세컨드라이프에는 주식을 매매하는 시장이나 그곳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 은행 등이 존재함. 인터넷 도박사이트 폐쇄 명령=>세컨드라이프 동일 정책 적용=>도박산업에 투자했던 가상은행 깅코은행 파산=>은행들의 지급불능과 뱅크런
무엇이 비트코인을 성공시킬까?
2013년 비트코인의 가치가 6개월만에 130달러에서 1,300달러로 뜀. 중국 위안화 가격이 내려가고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자 중국인들이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여기고 구매하기 시작한 것. 이에 2013년 12월 중국 인민은행은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함. 그 무렵 마운트곡스 같은 거래소들이 파산 등으로 비트코인의 기술적인 특성이 주목받음. 새롭게 부상하던 가상화폐는 테크노 기크(첨단기기에 매달려 세상물정에 어두운 사람)의 전유물로 전락함.
비트코인이 기술로서 성공한다면 은행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다. 화폐로서의 비트코인은 은행 시스템을 위협하지만 기술로서의 비트코인은 실시간으로 무료에 가까운 가치 교환 시스템을 창조할 수 있음.
단 4센트로 처리한 8,100만 달러의 거래
가치 웹의 핵심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실시간 거래이다. 머지않아 은행은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에서 매우 적은 금액으로 수백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안전하게 처리할 것임.
4장 은행, 핀테크를 만나다
가치 웹은 모든 사람이 실시간으로 가치를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과 교환할 가치의 저장소를 제공하는 가상화폐라는 두 가지 기술에 토대를 두고 있다. 당신이 벤처캐피털 기업에서 핀테크에 투자할 방안을 검토한다면 결제 분야의 기업에 1/3, P2P 금융 플랫폼과 P2P 대출업체에 또 1/3 씩을 할당할 것이다.
벤처케피털리스트가 핀테크에 투자하는 이유
벤처캐피탈은 자산규모가 10억 달러가 넘는 신기술 신생기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들을 가리켜 유니콘기업이라고 일컫는다. 2015년7월말 기준으로 83개의 핀테크 기업이 유니콘기업이 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데 규모가 큰 기업으로는 루팍스, 렌딩클럽, 프로스퍼, 소피, 조파와 같은 P2P 대출 서비스 기업과 스퀘어, 스트라이프, 클라르나, 트랜스퍼와이즈 등 P2P 송금서비스 기업이 있다.
2015년 JP 모건체이스의 CEO인 제이미 다이먼은 주주서한에서 실리콘 밸리가 몰려오고 있습니다. 재능과 재력을 겸비한 채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을 대체하려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수백개의 스타트업들이 들이닥치고 있습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스타트업은 대출 분야이며 이들 기업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신용정보 심사과정을 향상시킴으로써 개인과 소규모 기업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자금을 대출해 줍니다. 그들은 은행이라면 몇 주가 걸릴 대출을 몇 분 만에 처리합니다. 설시간 결제 시스템, 암호화 기술 개선, 비용 절감, 고객의 불편함 해소 등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 많습니다.
모바일이 가치 웹을 주도해 저렴한 비용으로 가치를 교환하는 가상화폐와 실시간 P2P 연결성은 JP 모건체이스와 같은 전통적인 시스템에 묶인 기존은행들을 공격한다. (155P 예대금리차 그림)
핀테크 신생기업은 레퍼wrapper, 리플레이서replacer, 리포퍼reformer 세 범주로 나뉜다. 래퍼는 기존의 낡은 금융 시스템 주변에 자리하는 기업으로 모벤스, 에플페이, 페이팔, 구글, 페이스북이 여기에 속함. 낡은 시스템 주변에서 소비자의 불편함을 제거하는 쉬운 방식으로 돈을 범. 리플레이서는 소프트웨어와 서버를 기반으로 기존 은행의 핵심 서비스를 대체. 세계 최조 P2P 대출기업인 조파는 컴퓨터 처리 프로그램을 신뢰할 만한 중개인으로 이용하여 돈이 있는 사람으로부터 돈을 받아서 돈이 필요한 사람에게 쉽게 전달하는 방법. 거래를 처리하고 위험을 평가하는 것을 서버이며 인간의 손길은 필요치 않음. 골드만삭스는 2015년 새로운 대출시장에 관한 보고서에서 새로운 P2P 대출기업이 6가지 핵심 분야에서 전통적인 금융기업을 배제할 것이라고 봄. 소비자대출, 소규모기업대출, 레버리지대출(비투자등급기업), 모기지뱅킹, 상용부동산 학자금대출 향후5년간 골드만삭스의 수익의 7%(110억 달러) 감소 추정. 리포머는 모바일과 가상화폐라는 핵심기술을 이용해 금융서비스를 변화시키는 기업.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악
구글과 아마존이 자금시장에 진입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문제는 우리가 항상 이들에게 뒤쳐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이다 (헬레나 모리세이, 뉴욕인베스먼트 CEO)
로보어드바이저 : 로봇과 투자전문가의 합성어로 투자자가 입력한 투자 성향 정보를 토대로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의 자산운용을 자문하고 관리해주는 자동화된 서비스. 다만 로보어드바이저가 전통적인 금융산업을 재빨리 제거할 것이라는 가정은 금물이다. 2014년 미국의 자산관리 스타트업에서 확보한 자금은 4억2천 달러. 이 산업을 이끄는 기업 블랙록과 찰스스왑이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기업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찰스스왑과 다른 기업이 그러하듯 무료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고객들은 로보어드바이저의 자산관리에는 별다른 돈을 지급할 필요가 없다. 다만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른 서비스와 결합해 수익을 창출할 방법을 찾아야 함
핀테크에서 탄생한 신흥 시장
지난 20년간 기술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투자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면서 핀테크 기업에서 유니콘을 찾기 어려워짐. 새로운 프로그램과 알고리즘, 초단타매매는 로우레인턴시 low latency 저지연, 서버팜 server farm(데이터를 편리하게 관리하기 위해 컴퓨터 서버와 운영시설을 모아 놓은 곳) 등이 변화 주축임. 기존 주식거래소들은 혁신성과 앞선 기술을 자랑하는 대체거래소인 베츠, 차이엑스 등에 자리를 내줌. 현재 미국 주식의 20%가 베츠에서 거래됨. 베츠의 최대 주주는 겟코이며 모건스탠리, 크레디트스위스, 노라무홀딩스, 시티그룹 등이 지분을 보유.
이들 외에 핀테크가 새롭게 탄생시킨 신흥시장은 세가지..다른 사람들과 주식거래내역이나 투자정보, 의견을 공유하는 소셜트레이드 전략과 마켓데이터 서비스, 마켓펀드 플랫폼..소셜트레이드전략 분야에 포함된 기업들은 거래를 위한 데이터 제공으로 고객이 통찰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소셜 트레이딩 네트워크를 확대함. 크라우드펀드들이 확고히 자리잡은 마켓펀드 플랫폼은 지급 및 결제 기능 등 제한된 은행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내로우 뱅크narrow bank에 초점을 맞춤
정말 은행의 종말이 올까?
가치 웹이 부상하고 핀테크가 위협한다 해도 은행만이 가진 보호막이 있음. 바로 은행 설립 인가임. 역사적으로 봤을 때 머지않아 은행의 종말이 올 가능성은 매우 낮음.
은행이 설립인가 덕분에 보호받는 것을 사실임. 하지만 인가에는 규제가 따르고 그 규제는 지나치게 엄격함. 은행이 혁신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엄격한 규제임. 사실 뱅킹은 혁신하기보다 진화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임. 현재 핀테크가 뱅킹과 합쳐져 가치 웹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과 아키텍처를 창조하는 것처럼.. 가치 웹을 통한 뱅킹의 진화란 금융 시스템을 물리적인 활동에서 디지털 활동으로 대체한다는 의미임.
핀테크 시장에서 JP모건체이스나 HSBC와 같은 새로운 거물이 등장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내 생각은 다름. 은행 입장에선 신용도와 위험도 여부를 평가하는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P2P 플랫폼에 투자위험을 떠넘길 수도 있음. 결국 핀테크 시장에 새로운 역량을 갖춘 기업이 등장하는 것은 은행에 있어서 윈-윈할 수 있는 상황임.
마운트곡스와 비트코인 재단 사건으로 가상화폐는 믿을 수 없다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핀테크 기술과의 협업으로 방향을 틈. 그간 신용이 없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던 사람들이 모바일 결제 및 가상화폐로 대체되는 새로운 결제 시스템으로 신용거래 기록을 쌓아 은행서비스를 받을 자격을 얻음. 2007년 케냐에서 엠페사가 출범했을 때 은행계좌를 소유한 성인은 250만명, 8년후 이 수치는 1,500만명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모두 모바일 신용거래 덕분
하버드 대학교수인 클레이튼 크리스텐스은 <혁신기업의 딜레마>에서 ‘파괴적 혁신’은 단순하고 편리한 저가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의 밑바닥을 공략한 뒤 빠르게 위로 치고 올라가 시장 전체를 장악하고 기존 경쟁자를 밀어내는 혁신이라 함.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 기업인 파운데이션캐피탈의 P2P 대출과 크라우딩펀딩의 규모가 2025년 무렵에는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
실제로 은행은 위험이 높은 프로젝트나 기업에는 자금을 대출해주지 않는다. 소규모 스타트업은 은행 대출이 어렵다. 이들에게 캐비지나 펀딩서클 같은 기업이 대출을 해줌. 펀딩서클은 P2P 대출을 위해 자산규모가 세계5위인 산탄데르 은행과 제휴를 맺음. 은행에서 대출을 거부한 기업에게 대출을 해줌
핀테크는 왜 특별한가?
핀테크의 핵심은 금융을 거래하는 기술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 은행에서 처음으로 기술 플랫폼을 시행했던 1960년대부터 계속 존재했다고 할 수도 있음. 그런 의미에서 은행이 핀테크 기업이라 볼 수 있음. 핀테크가 건물과 인간을 소프트웨어와 서버로 대체함. 핀테크 기업은 내로우뱅크를 목표로 대출 신용 결제 등 금융서비스를 P2P 연결이나 후불결제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결제 데이터를 대조하거나 거래 기록 공유를 통해 새로운 디지털 거래를 창조할 수 해줌.
새로운 핀테크의 핵심은 디지털 배포..물리적 분포에 기반을 둔 토대를 제거해야 함. 그 다음에 아키텍처와 조직을 개편해야 고객 중심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변화할 수 있음
핀테크와 은행의 특별한 관계
금융위기 이후 규제기관의 압력을 받은 P2P 대출기업은 Bank to Peer 대출기업으로 재출범함. 글로벌 빅뱅크가 이들의 대출자금의 80%를 지원. 산탄데르은행과 RBS는 영국 P2P 금융기업 펀딩서클과 손을 잡고 RBS의 개인 대출상품을 펀딩서클을 통해 판매. 2014년 크라우딩펀딩 웹사이트에서 유럽의 중소기업에 주식과 부채로 제공한 자금은 15억 파운드(20억달러). 반면 2013년 유럽의 은행에서 중소기업에 새로 투자한 자금은 9억260만 파운드에 불과함(?)
벤모 사례 : 미국에서 익숙한 수표에 금액을 써서 우편으로 부치는 송금 방식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긴 벤모의 아이디어는 페이팔에 채택됨. 4년후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는 벤모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고 10억 달러 이상의 결제를 처리함.
한 은행의 CEO는 내게 자신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나는 앞으로 고객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대출에서 수익을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비전을 수립해야 한다고 대답함. 브라질 은행 방코오리지날은 신형 차량을 대량 구매하여 할인율을 대폭 키운 뒤 이를 크라우드편드를 통해 고객에게 판매. 우크라이나의 프리밧뱅크는 직접 아마존 혹은 알리바바와 같은 플랫폼을 창조해 수익 창출
내로우 뱅크는 기존 은행에 어떤 의미인가?
새로운 기술과 낡은 금융 모형이 통합되면서 최고들을 한데 모으는 혼합형 시스템이 등장함. 메트로은행의 소액거래 고객은 예금액에 따른 신용등급으로 조파의 P2P대출을 이용할 수 있음. 많은 은행이 자산의 위험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중소기업의 대출신청을 거절함. 이때 은행은 펀딩서클과 같은 대체금융 업체를 추천함. 실제로 유럽의 여러 중소기업에 생명을 불어넣은 것이 바로 이러한 대체금융 업체들임. 이들 고객에게 대출해준 자금이 영국정부와 은행 등에서 제공한 것. 결국 대형은행이 중소기업을 대체금융으로 보내고 그들에게 자금을 제공함으로써 자신들의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을 제거함. 대신 대체금융 기업이 위험관리자가 됨.
무료 결제 다음은 무엇인가?
기존의 금융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될 때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광고, 정보, 부가가치 서비스가 해답임. 기존 은행의 낡고 일괄적인 백엔드시스템이 실시간 분산형 공개 장부 시스템으로 급속도로 변화하면서 비싼 수수료에 며칠씩 걸리던 결제가 거의 무료에 실시간 가치교환으로 진화함.
혼합시스템이 등장해 은행은 핀테크에 투자하여 시장을 키우고 핀테크 기업은 은행의 불합리한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함.
서비스가 무료라면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21세기의 결제 시스템은 여전히 런던에서 상파울루로 결제대금을 보내면 처리하기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열흘이 걸림. 스위프트 네트워크를 통해 송금하는 은행과 수금하는 은행 사이의 낡은 송금 시스템.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신한은행-맛집 정보 서비스 제공, BMW 100대 할인 구매 후 고객에게 대출상품 교차 판매,
은행은 어떻게 차별화할 것인가?
앞으로 은행은 금융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생활방식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변할 것이다.
은행은 사회적 네트워크에 존재해야 하며 공유경제를 활용하고 토큰화를 통한 가치의 디지털 교환에 초점을 맞추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디지털 세계의 고객 참여
은행의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활용한 마케팅, 온라인 BMW 검색 사실을 알고 자동차 구매 대출상품 정보를 제공 등
이를 위해서는 인터넷 기술을 토대로 모든 시스템을 세우고 이에 적합한 디지털 구조를 설계해야 한다. 만일 어떤 은행이 디지털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 구조에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채널을 추가한다면 이는 완전히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 디지털 은행은 디지털 커뮤니티를 통해 고객과 관계를 맺은 것으론 시작해 지점을 기반으로 관계를 마무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