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강 절기는 가을의 마지막 절기예요.
낮 기온도 함께 낮아지기 시작하는 상강 때는 채소를 말리기 좋은 시기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볕이 좋은 때 채소를 잘라 말려두어 반찬으로 먹어요.
채소를 말려두면 영양분이 더 많아지고 향도 깊어져요.오늘은 가지를 잘라 말리기로 해요.
호박을 자르기 전에 칼을 사용하는 방법, 잡는 방법을 이야기 나눠요.
자르면서 "어! 이건 왜 이렇게 안 잘려져요?" "왜 잘 안잘려질까?"
"껍질이 질겨요~"
"자르니까 보라 물이 드네. 포도같애."
"껍질은 냄새가 안나. 여기 안에가 냄새나요."
자르기를 이어서 하다보니 쓱싹 쓱싹 잘라보기도 하고, 꾹 눌러보기도 하고, 손으로 누르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을 시도합니다. 요령이 생기고 있어요^^
"선생님 이렇게 자르니까 2개 됐어요. 더 많아지네~"
자르기를 하면서 분수 개념도 생기네요^^
흥미가 붙었는지 "선생님 더 할래요."하고 더 해봅니다.
자른 단면을 보더니
"깨가 있네. 가지 씨는 깨처럼 생겼어요."
석준이나 늦게 등원하여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칼질을 어떻게 하면 잘 자려지는지 도와주네요.
가지를 싫어한다는 찬이는 "어? 아무 냄새 안나네?" 하면서 조심스럽게 자르기를 해봅니다.
"보름달 모양이 반달로 변해요."
자르다보니 꾹~ 눌르기가 잘 잘려지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채반에 겹쳐지지 않게 골고루 놓아 말려두어요^^
원장님께서 마음챙김 명상 놀이책과 42가지의 감정 책을 선물해주셨어요.
마음챙김 명상을 통해 나에게 집중하고 편안한 마음을 가지면 바른 선택을 하면서 생각과 사랑의 힘이 길러져요.
또, 감정 언어를 많이 알수록
스스로 마음을 살펴보고 조절할 수 있게 되지요.
그래서 나와 친구 모두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갖게 되요.
고르고 싶은 것 하나를 골라 알아보고 실천해보기로 해요.
오늘 친구가 뽑은 감정은 '인내'였어요.
'인내'가 어떤 의미인지,
상황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알아보았어요.
그리고, 인내를 실천할 때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도요.
인내란 네가 원하거나 좋아하는 것과 반대의 일이 생겼을 때, 화내거나 불평하지 않고 참아내는 거야.
예를 들어 좋아하는 만화를 보고 있는데 할아버지가 소파에서 낮잠을 주무시는 거야.
아주 시끄럽게 코를 골면서 말이야, 하지만 할아버지를 사랑하면 깨우지 않고 참을 수도 있는 거야.
"할아버지가 피곤하시니까 편히 주무시게 둬요."
"할아버지를 사랑하니까 만화를 안보고 다른 방에가서 놀이를 해요."
오늘 하루 '인내'를 실천하고 어떻게 실천했는지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지금 이 놀이하기 싫은데 친구가 하고 싶어하는 놀이 먼저했어요."
"친구가 정리할 때 내가 논거 아닌데 정리 도와줬어요."
우리 슬기둥이들이 감정들을 알아가고 실천하면서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