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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서 온 전화
“OO니? 그래… 오랜만이다. 여기? 좀 우중충하지. 날씨가 원래 그렇잖아. 여름에도 소매 없는 옷은 2주일 정도나 입나? 비오면 그냥 다시 점퍼로 돌아가지. 해가 안 나는 날이 많아서 커피며 와인을 달고 산다니까. 오늘도 비와서 하이중(Heizung, 히터) 껴안고 전화하는 거야. 클라라는 나가서 놀지. 동네 친구들이랑 놀아. 여기는 비와도 웬만하면 그냥 밖에서 놀거든. 안 그랬다간 일 년 중에 나갈 일이 별로 없게. 유치원이나 학교에도 다 비옷이 있어서 그냥 그거 입고 체육 하고 그러던 걸. 잠시만, 클라라 들어왔다. 친구들이랑 보드게임 하려고 한대. 잠깐만 기다려. 보드게임 좀 찾아주고.”
인내심과 페어플레이를 익히게 해 주는 보드게임
“휴, 애들 잘 놀아 다행이다. 보드게임이 뭐냐고? 왜 그런 거 있잖아. 판 놓고 말 부려가면서 주사위 던지면서 하는 게임. 우리 어릴 때는 블루마블이 유행이었는데, 기억나지? 클라라는 블루마블 하기에는 아직 어리지. 얘가 하는 것은 다른 거야. 독일에 보드게임이 얼마나 많은데.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일 걸. 별 게임이 다 있어. 주사위를 던지면 나오는 숫자대로 물고기를 잡는 게임, 시간 알아맞추는 게임, 계절 알아맞추는 게임, 알파벳 순서대로 패를 놓는 게임 도 있고. 도미노 게임에…, 유아나 어린이가 있는 집에는 이 게임 상자들이 적어도 일이십 개씩은 있을 걸. 우리 클라라도 20개도 넘게 있거든. 대부분‘라펜스부어거’라는 유명한 보드게임 회사가 만드는 거야. 그래 맞아, 퍼즐로 유명한 ‘라벤스부르거’맞아!”
놀이와 장난감으로 가족 문화를 바꾸다
“그래, 영어식으로 읽으면 그렇게 읽지. 세계적으로는 직소 퍼즐로 유명하지만 그건 아마 빙산의 일각일 거야. 2살부터 99살 노인까지 할 수 있는 게임이 이 회사 게임의 특징이거든. 저녁 먹고 어른들이 아이들이랑 둘러앉아서 보드 게임 하면서 논다니까. 비오는 날이 많으니까 비올 때도 하고 가족 여행 갈 때도 몇 상자씩 들고 가는 건 기본이야. 상자라 봤자 작은 책 한 권 크기인데 그 안에 주사위, 말, 카드, 설명서가 다 들어 있어. 다른 나라의 게임들은 주로 또래들이 같이 놀거나 아주 어려워서 마니아들이나 할 수 있는 편이잖아. 독일 보드 게임은 뭐랄까, 어른이고 아이고 할 것 없이 가족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서 좋아. 게임규칙도 이해하기 쉽고 게임시간도 너무 짧지도 길지도 않고 말야. 벼룩시장에서 싸게 살 수 있거든. 보드 게임이 좋은 게 어린애들도 차례를 지켜서 정정당당하게 게임을 하게 하니까 인내심이 생기고 페어플레이를 배워서 좋더라. 워낙 학습에 좋은 내용이 많아서 나도 클라라 시계 보는 것은 게임하면서 다 끝냈어. 너희 집 애들은 컴퓨터만 한다고? 하긴 그렇겠지. 혼자 놀기의 진수 아니니, 컴퓨터는.”
독일 최고 인기 아이템인 플레이모빌
“참 그러고 보니까 생각났다! 지난번에 내가 선물 보내준다고 했던 플레이모빌 기억나지? 독일이 만든 대표적인 장난감인데, 일단 웹사이트에 가서 둘러보는 게 좋겠다. 레고와 고정된 모형의 중간 형태라고 생각하면 돼. 조립해서 만드는 건 비슷한데, 레고처럼 블록들이 완전히 분해된 형태는 아니고, 어느 정도의 모양이 갖춰져 있어서 만들기 쉬운 장난감이거든. 수 십 가지의 테마가 있다는 점도 레고랑 비슷하겠다. 중요한 것은 피규어라고도 부르는 사람 인형이 있다는 거야. 정해진 크기의 인형이 각 세트마다 독특한 머리 모양을 하고, 옷도 입고, 이것저것을 들고 있기도 해. 피규어들이 세트마다 호환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 어떤 세트를 가지고 있어도 서로 잘 어울려. 아이들이 그래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세트마다 가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새 것은 비싸지. 그래서 여기 엄마들은 벼룩시장을 이용하는 편이야. 벼룩시장에 가보면 가지고 있는 플레이모빌 파는 어린이들도 있고, 플레이모빌 쌓아 놓은 바닥에 앉아서 자기한테 없는 것만 고르고 있는 애들도 있고…, 참 재밌어. 거의 물물교환의 현장이라고 볼 수 있지. 근데 재밌는 건 클라라는 두 개 섞어가지고 잘 논다는 거야. 사이즈가 같으니까 공주님이 숲속의 집에서도 자고 밥도 먹고, 하하하. 장난감인데 실제 세상이랑 너무 비슷하게 묘사를 해 놓으니까 어른들이 보기에도 얼마나 재밌는지 몰라. 플레이모빌 회사에서는 6세부터 12세 어린이용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어른들이 더 잘 가지고 놀아. 옛날 것은 소장 가치도 있고 비싸기도 하거든. 플레이모빌 인형들로만 영화를 찍은 사람도 있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