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 50년...건설한류의 주역 이사범동문 (前말레이시아 텔레콤타워 현장소장)

[이원오]

@머니투데이 김지영 디자이너

말레이시아에 부는 ‘건설한류’열풍......비결은 세계 최고수준 기술력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상징하는 페트로나스 트윈타워(452m) 한 개 동은 국내 삼성물산과 극동건설이 함께 만든 역작이다.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말레이시아 초고층 2위인 텔레콤 말레이시아 타워(310m), 내년 상반기 준공되면 3위에 올라서는 IB타워(274m), 4위 KLCC타워(267m)

  역시 국내 건설사인 대우건설의 작품이다. 말레이시아의 스카이라인이 모두 우리 건설사의 손으로 그려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우건설의 활약은 눈부시다. 지난 1983년 말레이시아 수방 공항 격납고 건설공사를 계기로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대우건설은

 1992년 플라자 라키아트, 1995년 비전시티 프로젝트 등 말레이시아의 초대형 랜드마크 사업에 참여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1998년 완공한 말레이시아 텔레콤 사옥은 대나무 새순을 형상화한 77층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말레이시아 건축예술의 백미로 꼽히는 대우의 대표작이다.

.........,,,(이하 생략,                                                      2014-10-28 헤럴드경제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수한 기자]

  #글 올린이 군더더기                                                                              

   건축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했던가!

   말레이시아 스카이라인의 한 축을 이루는 말레이시아 텔레콤 타워는 이사범동문이 당시 현장을 진두지휘하여 건축을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텔레콤 타워는 약 1만평 부지(연건평 약 8만 5000평)에 건설되었으며, 지하 4층 지상 77층(높이 310m)의 트위스트 형 초고층 빌딩.

   그야말로 건축예술의 백미,  현대 빌딩건축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건설경제 2015-06-03 [진행=박봉식 산업1부장·정리=김현지기자]

<해외건설 50년, 덕수가 있었다> ⑨ 이사범 前 텔레콤타워 현장소장 인터뷰(前 국민대 건축과 교수) 

- 굉장히 어려운 사업이었다.

  공사기간이 30개월이었는데 5년이 걸렸으니…. 사업의 시작과 끝을 지켰는데 발을 디디는 순간부터 압박이 심했다. 게다가 선수금은 없고, 월기성에 지체보상금은 하루에 10만링겔이었다. 우리 돈으로 3000만원 정도다. 불리한 조건도 많았지만, 사업금액 역시 당시 기준으로 낮은 편에 속했다.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그때 해외에서 저가 입찰을 했던 이유는 성수대교가 붕괴했기 때문이다. 1994년 성수대교, 1995년 삼풍백화점이 무너진 상황에서 한국건설의 국제 신뢰도가 추락했으니 최저가를 불러야 경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말레이시아는 전통적으로 일본 텃밭이니, 우리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던 거다. 그럼에도 초고층 건축물 실적은 건설사가 한 단계 성장하는 데 꼭 필요했으니 대우건설로서는 절박한 심정으로 수주했던 사업이었다.

- 공사 진행 중에 대우그룹이 무너졌다.

   대우가 파산을 해버리니 외국은행에서는 보증이행을 해줄 수가 없다고 하더라. 이 상황에서 한국이 IMF 금융관리체제 중이니 국내은행으로부터도 금융지원이 불가능했다. 당시 IMF 때문에 우리나라 건설사 모두가 해외 수주에서 고전했다. 보증이 안 되니 입찰참여가 불가능한 거다. 이 상황에 대우가 부-도나고, 발주처는 기성 공사대금 지불을 거부하고, 여기에 계약 중지까지 검토하니…. 그때 일은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다. 본사에서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인데 매일같이 하도급 업체들이 찾아와 난리를 쳤다. 결국 장비를 조금씩 팔기 시작했다. 눈물겨웠다. 그래도 현장을 돌려야 하니까. 여기에 공기 걱정까지 해야 했다. 밤에는 돌아와 콘크리트 강도 문제로 고민을 많이 했다. 밤 12시에 집에 오면 일찍 오는 거였는데 새벽 2∼3시까지 잠을 못 잤다. 그래서 아내가 옆에서 책을 읽어줬다. 두 시간 정도 삼국지 등을 읽어줬지. 지금 돌이켜보면 직원들에게 고마울 뿐이다. 대우는 인력에 참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이었는데, 그때 젊은 현장 직원들이 24시간 헌신적으로 일했다. 텔레콤 타워 준공은 대우맨이 아니면 불가능했다.

- 젊은 건설인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은 연공서열이 심해서 기술자들이 자기 역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젊을 때는 무조건 해외 나가서 자기 역량을 시험해봐야 성장할 수 있다. 해외 나가서 입찰부터 시공, 계약 내용 챙기는 것까지 일괄적으로 옆에서 보고 배워야 한다. 예로 유리는 일본과 인도네시아, 중국 제품의 사양을 머리에 넣어놓고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 이런 것들을 선배들 흉내내며 익히는 거거든. 영화 ‘국제시장’ 보면서도 느낀 건데… 지금 우리 젊은 건설인들은 도전의식이 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 건설은 안주하면 안 되는 산업이거든.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젊을 때 무조건 해외로 나가라는 거다(웃음). 그래서 자신을 시험해야 한다. 덧붙이자면 대우건설은 최대 난공사로 꼽혔던 현장을 모두 경험한 우수한 인재와 기술력을 확보한 회사다. 대우건설에 26년간 몸담았던 사람으로서 우리 후배들이 과거의 명성을 완전히 회복해주길 기대한다.

[유등천(김종남)]

우리 46회에는 훌륭한 동문들이 참 많이 있는 거 같습니다.
저러한 여건에서 텔레콤타워를 완성했다는 것은, 건설은 잘은 모르지만 건설의 새로운 신화창조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사범 동문에게 경의를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