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업무보고를 읽는데 한 사건이 눈에 띈다
변사사건 발생보고 사망자-김은숙, 52세, 여자..........
김은숙? 얼른 내용과 발생장소를 보니 그녀의 아파트였다. 시체썩는 악취때문에 이웃이 신고하여 발견되었다고..
팀원들에게 '김은숙이 사망했단다'했더니 모두가 반신반의하며 반가운 표정들이다....사람이 죽었다는데.....
김은숙과 홍순덕
김은숙이 1년 가량 잠시 몰아쳤던 돌풍이었다면 홍순덕은 십수년간을 우릴 괴롭힌 광풍이었다.
용정파출소...
2000년 9월 햇빛 눈부신 늦 여름 날 오후 이곳으로 발령받아 근무한지 며칠째...
갑자기 사무실 출입문이 확 열리더니 팬티와 브레지어만 입은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자가 들어와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파출소장 의자에 앉아 양 다리를 쫙 벌리고 팔장을 낀 채 머리를 뒤로 젖히고 눈을 감아 버렸다.
순간적으로 눈앞에 벌어진 상황의 판단이 안되어 어리벙벙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아주머니 누구신데 왜 이렇게 찾아왔느
냐고 물어 봐도 감은 눈을 뜨지도 않고 말도 없다.
옆에있던 직원이 내 팔을 잡아 끌더니
'형님 누군지 모르요??
'????'
'이 여자가 홍순덕이여라우'
말로만 듣던 악명 높은 홍순덕이와 첫 대면이었다.
몇 개월전 용호파출소와 산정1파출소가 통합되어 용정파출소로 개명되기 전 홍순덕이 용호파출소에서 술취하여 난동을
부리고 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려 참다 못한 성질급한 직원이 뺨을 한대 때렸다가 파출소장은 섬으로 좌천되었다가 사표를
내고 직원은 징계를 받았다.
그 전에도 그랬었지만 그 뒤로부터는 더욱 더 우리 회사원들이 홍순덕이를 피하고 가능하면 마주치려 하지 않는다.
홍순덕이 신고가 들어오면 재수없는 날 더러운 사건이 걸렸다는 투정들도 하고.
그 뒤로도 몇년 동안 수많은 직원들이 홍순덕의 투서와 진정으로 검찰조사와 감찰조사를 받는다.....
어쨌던 사무실의 상황을 정리해야 되는데....
옷입은 여자들도 어렵지만 옷 벗은 여자는 도데체 제압할 길이없다. 잡을 곳도 없고 반항하고 달려들면 대책이 없다....
민원인 누구라도 오기전에 파출소장 책상에서 소파로라도 옮겨 앉게 해야 되는데 도대체 뭔 말을 해도 아무런 대꾸도 없이
팔짱끼고 허벅지를 쫙 벌리고 눈감고만 있으니....
언성이 높여서 몇번 소리를 지르니 홍순덕이 소리를 지르는데 목소리가 남자보다 더 크고 우렁차다
' 어쨌다고 소리질러? 나 홍순덕이여 알아? 이 새끼들아' 언제왔는지 동네 아주머니들 시시덕 거리고 구경하며 저 여자
얼마전 파출소 옆으로 이사왔다고 한다.
찬찬히 살펴보니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미모도 있고, 유난히 뽀얀 피부, 풍만한 가슴과 적당한 몸매다...
힘과 말로는 못 당할 상황.... 직원들 중 성질 온순한 고향후배에게 홍순덕의 집에 가서 옷을 가져오라고 하여 입히라고
하였는데.... 녀석이 아주머니, 홍순덕씨, 순덕이 누나.... 제발 옷만 좀 입자니까요 하며 통 사정을 하여 겨우 바지와 상의를
입혀주고 일단락 되었다.......
이틀 뒤인가? 까만정장에 양산을 쓰고 그동네에서는 꽤 멋있는 차림으로 사뿐사뿐 파출소 앞으로 걸어오는 아주머니를
어디서 본 사람같다고 생각하는데 앞에서 고개를 살짝 돌리고 걸어간다.....맞아 홍순덕.....
그런데?? 너무 얌전하고 새침하다.....
그 뒤로 잠시 뜸하더니 술만 먹으면 찾아온다.
어떤 날은 낮 부터 밤까지.... 어떤 때는 며칠간 뜸하고... 어떤때는 팬티만 입고 어떤 때는 옷입고 와서 소란부리고..
마치 우리 회사의 모든 사람들과 원수를 진것처럼.. 아무리 친절하게 이야기를 하고 달래도 필요가 없다.
11월경인가?
어느날 늦은 저녁 시간에 홍순덕이가 만취되어 찾아와서 또 소란을 부린다.
'느그 새끼들이 내 ㅂ ㅗ지에 한번이나 찔러줘 봤냐? 니들이 내 외로움을 아느냐?'
.........??? 그랬단 말인가???
용정파출소관할의 연동6거리와 연동원뚝 피난민촌 부근은 아주 가난한 동네다
그곳에서 자라고 살고있는 호리호리한 체격에 자칼같은 간사한 성격의 종렬이와 다부진 체격에 하이에나 같이 어슬렁
거리는 용렬이....
종열이와 용렬이 일행들은 어렸을 적부터 연동6거리에서 자라 쏘다니며 종열이는 용렬이를 꼬붕으로 가방모찌로 데리고
다니면서 때리고 괴롭히며 40년 넘게 같은 동네에 살고있고 우리 회사원들을 꽤나 귀찮게 하는 쌀패들이었다.
그런 종렬이가 몇년전 교통사고로 한쪽 다리가 불구가 되면서 전세는 역전되어 용렬이가 틈만 나면 종렬이를 폭행하며 분풀
이를 하는데 그때마다 종렬이는 파출소에 신고를 한다.
용렬이는 '이 더러운 새끼야 나는 초등 학교때부터 너에게 맞고 다니면서 한번도 신고를 안했다. 너는 이렇게 쬐끔 맞아
놓고 신고하냐? 하면서 또 때리고 ...
그런 용렬이와 종열이 일행들이 파출소 뒤 과부가 운영하는 구멍가게에 출입하면서 아주머니를 귀찮게하여 몇번 신고가
들어왔다. 다른 곳에 가서 술을 마시라고 하면 이동네에 여기 말고 술마실 곳이 어디있느냐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 구멍가게는 홍순덕이도 자주 가서 술을 마신곳으로 서로 얼굴을 알고있고 당시에 홍순덕이는 어떤 젊은 총각과 어울리던
때로 용렬이에게 '야 시키들아 자존심도 없냐? 싫다는 여자 그만 귀찮게 하고 젊은 홍순덕이에게 사정해 봐라'라고
농담을 했는데...
며칠후 늦은 밤 술취한 홍순덕이가 파출소에 찾아와 정순경이 어떤놈이여? 라며 소리를 지르며 정순경을 데려오라고 한다.
정씨중 순경은 없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이런 껍닥같은 새끼들, 검불같은 새끼들이 주워 먹을 콩인지 못 먹을 콩인지 보지도 않고 게나 고둥이나 달려들어 다 자기를
주워 먹어 버릴려고 한다'며 용렬이가 자기에게 집적거리고 술을 사가지고 집에까지 찾아온 이야기를 하며 파출소
정순경이 시켰다고 했다한다......미치.....말 한마디에... 모든게 내 잘못이지......
그무렵에 홍순덕이의 행패는 갈수록 심해졌고
근무 교대를 할때면 홍순덕이의 움직임 부터 인계한다. 오늘 왔다 갔는지 아니면 주변에 돌아 다니는 것을 보았는지,
술은 마셨는지 안마셨는지 .......
어느날 아침부터 술취해 나체쑈를 하고 몇번 집에 데려다 주었는데 오후에는 만취가 되어 사무실 바닥에 누워버려 경찰서
주취자 안정실에 보냈는데..... 사건이 터져버렸다.
홍순덕이 바닥에 구토를 하여 의경이 치우는데 홍순덕이가 갑자기 성기를 잡아 고통스러워서 소리를 질러도 놓지 않아 발로
차버렸고 이마가 찢어져 버렸다.
형사계에서 조사를 하는데 홍순덕이 옷을 벗고 나체로 사무실을 돌아다니며 직원들에게 시비를 걸고 욕을 하여 파출소에서
슬기롭게 처리하지 못하고 주취자안정실로 보내 사건 났다며 이곳저곳에서 전화를 하며 비난이 빗발친다.
형사계에서도 홍순덕이가 자주 찾아가서 '이런 검불 같은 새끼들 눈깔빼서 당구쳐 버린다' 라는 등 홍순덕표 욕설로 소란을
부린게 부지기수여서 파출소에서의 상황을 뻔히 알겠지만 괜히 투정하는 것이다.
결국 주취자안정실의 그날 당직 직원은 감독책임을 물어 징계를 받고 의경은 규율교육대에 갔다.
이 기간동안 홍순덕이 목포시내 여러곳의 파출소에 사건으로 또는 이유없이 찾아가서 소란을 부리고 불친절하게 대한 직원들
이나 좀 심하게 대한 직원들 상대로 불친절 하다고 또는 폭행당했다고, 추행당했다고 경찰청, 청와대 등등에 진정, 탄원 맞아
감찰조사 검찰조사를 받은 직원들 여러명 나왔다.
욕하면 듣고 원하면 해주고........무조건 친절 친절....인권 인권.......
30대 초반까지의 홍순덕은 얌전하고 예쁜 여자였다고 한다.
다방을 운영할때나 목포엠비시 방송국 옆에서 스넥코너를 운영할때 홍순덕에게 끌려서 많은 손님들이 단골손님으로
찾아가고 그 곳에서 살았던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장사도 아주 잘 되었다고 하고 '선희'라는 딸이 하나있다.
가게를 운영할때 내연의 관계인 초등학교 선생과 사이에 낳은 딸이라고 추측들 하는데 누구 딸인지 정확하지는 않다.
홍순덕은 자기 딸이 은행에 근무한다고 자랑을 하는데 다방 배달원으로 일한다고 알려져있다.
홍순덕이 파출소에 찾아온게 50회가 넘었을 무렵 파출소에서 직원들이 모여서 토론을 했다.
어떤 직원의 제안으로 홍순덕이가 월20만원의 월세집에 살고있으니 직원들이 십시일반 돈을 걷어서 집 주인에게 주고
이사를 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난감해 하여 포기하였고 그뒤 얼마 안되어 홍순덕이 무안으로
이사를갔고 무안어떤 파출소가 홍순덕이 때문에 매일 곤욕을 치른다는 풍문을 들으며 점점 잊혀져 갈무렵 용정파출소가
연동지구대로 통합되었다.
2001년-2002년 연동지구대
연동지구대로 가서 근무하며 며칠 지났을 무렵 노적봉스텐드바에서 신고가 들어와 출동하는데 지령실에서 목소리가
홍순덕이 같으니 조심하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한다.
임빙할 여편네 무안서 잘먹고 잘살지 왜 또 날 쫓아와서 동네 시끄럽게할까?
홍순덕이 술을 마시고 술값을 지불하지 못했다. 옆에서 붙어 먹은 한 놈팽이 녀석은 미적미적 나가버리고...
사기죄로 입건하고 알아보니 폭력 등 전과 18범인가이다. 용정파출소에서 있을때 12범인가였었는데 몇번 더 사고를
쳤는 모양이다. 나중에 역전지구대에서 만났을때는 28범 일년후에 상동지구대에서 만났을때는 폭력등 전과40범이
넘어 있었었다.
연동지구대에서는 홍순덕이 옷벗는 행위는 하지 않았았던것 같고 찿아오는 것도 많이 줄어들었으나.
더 폭력적으로 변해있었고 우리 조직은 아직도 여전히 친절과 인권을 가장 가치있는 과제로 생각하는지 무조건 친절하
라고만 하여 주취자들에게 시달리며 죽을 맛이었다.
그러나 홍순덕이에게도 서서히 시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너무 인권과 친절만 강조하다가 피의자들이나 술주정뱅이들이 파출소나 지구대에서 소란을 부리고 경찰관들을 폭행
하는 경우가 많아 언론에 자주 보도되고 경찰 내부의 인내력이 한계에 다다를 즈음에 공권력 보호를 위해서 사소한 공권력
도전행위라도 죄질이 불량하면 가능하면 처벌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쪽으로 흐르고있었다
홍순덕이 젊은 순경을 폭행하고 제복을 찢어 공무집행방해로 구속을 시켜놓고 한달여를 편히 보내고있을 무렵 미결수로
구금되어있는 홍순덕이로 부터 편지가 한장왔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담아 용서해 달라고....매일 반성하고 개과천선하여 좋은 사람되었으니 한번만 용서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로 피해를 당한 직원이 합의서를 써주고(안써준것도 같고) 며칠후 출감하여 파출소에 찾아와 얌전히 앉아있었다.
커피를 한잔 주었는데 일어나서 파출소장 책장쪽으로 가더니 위에 슬쩍 엎지르고는 태도가 돌변하여 또 욕을 하고
소란을 부리기 시작한다...... 흐미~미친... 합의서를 써주는게 아니었는데....
다른 주취자들이 파출소에서 소란을 부리거나 또는 폭행사건등으로 조사를 받은 사람이있을 때 홍순덕이가 파출소에
오면 가만 두지를 않는다.
'경찰관 아저씨들 고생하는데 왜 이런 거지같은 새끼들이 와서 귀찮게 하느냐'고 소리를 지르고 시비를 걸면 대부분
사람들은 슬그머니 나가버린다.... 웃기는.. 홍순덕이 너나 잘하지......
가끔 홍순덕이 번지수 잘못 찾은 날은 파출소에서 조사를 받는 사람들과 싸움이 나고 이 때문에 또 시끄럽다
그 무렵부터는 사소한 사건도 입건을 한다. 전과라도 많이 올려 놓으면 처벌이 무거워지고 벌금도 많고.....
홍순덕이 벌금미납으로 수배되었는지 조회를 해보고 수배가 되어있으면 모른체 하고있다 지구대에 찾아와 행패부릴 때
검거하여 검찰에 보내서 노역장에 유치하여 몇주일씩 가두어둔다...
홍순덕이 술에 쩔어 몸이 안좋아 져도 벌금미납이나 사건으로 교도소에 들어가서 한두달 지내고 나오면 얼굴이
깨끗해지고 건강해진다... 교도소가 없었다면 이미 술에 찌들어 폐인이 되어서 김은숙이 처럼 죽었을 것인데........
이무렵에는 검찰에서도 홍순덕이와 때문에 귀찮을 때였다. 우리 보다는 덜하겠지만 홍순덕이 수시로 검찰에 찾아가서
떠들고 경찰을 진정,고발하여 수시로 진정인 조사받고 마음에 안들면 욕하고 달려들고......
지구대 근무에 질려 잠시 검문소 근무를 지원하여 2년간 편히있으며 홍순덕이의 행패로 부터 벗어났는데 홍순덕이는
여전히 이곳저곳 다니면서 우릴 못살게 굴고있었다.
홍순덕이의 딸21세 선희는 아직 앳띠고 예쁘장한 얼굴이다. 홍순덕이는 딸에게 꼼짝 못했는데 불쌍하게도 엄마의 전철을
밟아 미혼모가 되어 아들을 하나 낳아 영훈이라고 이름지었다.
아이 아빠는 역전지구대 부근 00식당의 업주 50대 초반의 유부남으로 부인과 자식들과 같이 살고있고 홍순덕이 맨날
찾아가서 행패를 부려 신고가 자주들어왔다. 출동하여 보면 홍순덕이도 밉지만 그 남자는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하여
책임을 회피하고 자식을 나 몰라라 한 야비하고 비열한 놈이었고 홍순덕이나 선희 그리고 그 아들, 남자의 가족들
모두가 피해자였다...
홍순덕이가 이사와서 딸과 손자와 같이 사는 동네인 유달산 일주도로 밑 구멍가게에는 놈팽이 김석구와 나이먹은 무직자
들이 매일 어슬렁 거렸고 홍순덕이와 그곳에 사는 무속인 선녀보살도 출입하여 김석구와 60대 노인들까지 두 여자를
차지해 보려고 찝적거려 신고가 자주들어왔는데 선녀보살은 여러 사람과 돌아가며 즐겼고 홍순덕이 보다 선녀보살이
더 우릴 귀찮게 하는 존재로 부상하였으며 김석구의 단순 무식한 폭력 앞에 홍순덕이의 기세가 서서히 밀렸다.
2004년-2005년 역전지구대
역전지구대로 발령을 받아보니 홍순덕이 역전지구대 관할내 딸의 집으로 이사왔고 지구대 부근에 00식당이 있어서
홍순덕이 틈만나면 그 식당에 찾아가 선희와 영훈이를 책임지라며 소란을 부려 신고가 자주들어왔다.
직원들에게 시비걸고 욕설을 하는것은 여전 하지만 강도가 조금 떨어진 느낌이었고 얼굴과 몸도 망가지고, 사회적
흐름이나 우리회사 내부의 분위기가 공권력에 도전하는 사소한 행위도 가능하면 처벌하려는 분위기로 홍순덕이의
사건을 계속 입건하여 홍순덕이가 소리만 지르고 가능하면 공무집행방해 수준까지는 안가려고 했다
추운 겨울날 112지령실에 전화를 하여 죽어버린다고 신고를 하여 홍순덕의 집앞을 천천히 살피며 지나가는데 불도
꺼졌고 아무런 일도 없었다. 출입문 앞 막 지나쳐 가는데 순찰차 사이드미러로 뭔가 시커먼 물체가 휙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차를 세우고 뒤돌아 보니 방금 2-3초전까지도 아무것도 없었던 도로에 이불이 놓여있다.....???....
차에서 내려 이불을 들추어 보니 홍순덕이가 웅크리고 누워있어 뭐하는 짓거리냐고 물어보니 죽으려는데 너무
추워서 이불을 덮고 있다고 한다.......임빙할 여편네.......
니 죽으면 우린 만세 부르게 좋은데 니를 차로 받은 사람이 불쌍해질것 같으니 집에 들어가라 해도 막무가네...
뒈지려면 남에게 피해 안가게 집에서 곱게 뒈지라고 하면서 선희와 영훈이를 들먹이며 달래니 겨우 들어간다.
홍순덕이의 약점은 손자를 들먹이는 것이다. 그래야 눈에서 눈물이 나오고 수그러든다
그래도 계속되는 홍순덕이의 끈질긴 괴롭힘...
역전지구대는 홍순덕과 홍순덕 보다 두세배는 더 우릴 괴롭히는 비열한 인간 김병용이 때문에 힘들었고 검찰에서도
두 사람 때문에 몇년간을 시달려서 더러워서 살살 달래는 상황이었다. 이무렵 홍순덕이에 질려 선희가 광주로 이사를
가고 홍순덕이 산정지구대 관할로 이사를 갔으나 여전히 역전지구대로 찾아와서 시끄럽게했다
어느날 지령실에서 산정지구대 관할과 경계지점에서 발생한 택시요금 문제로 신고된 사건의 지원요청이 들어왔다.
출동을 하니 택시 시트에서 피를 닦아내던 기사분이 광주 송정리에서 택시기사가 병원 환자복을 입은 여자 승객을
태우고왔는데 친구집에서 택시비를 빌려 주겠다고 하며 들어간 후 나오지 않는다고 했고 사타구니에서 피를 많이
흘려 바지가 벌겋게 젓어있다고 한다...
승객이 들어간 집의 대문을 두드려도 사람이 나오지 않아 대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홍순덕이 병원환자복을 입고 방에
앉아 1.8리터짜리 술병을 놓고 커피잔에 따라 벌써 반병이나 마셨고 병원복 바지에는 피가 흥건히 적셔져있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선희가 광주로 이사를 간후에 손자가 보고싶어서 찾아갔는데 선희에게 너무 많이 맞아 하혈이
심해서 병원에 있었는데 도망왔단다. 친구가 돈이 없어서 택시비도 못주고...
홍순덕이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모아서 송금해 준다고 하며 계좌번호나 전화 번호를 달라고 하고
택시기사에게 홍순덕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고 무임승차로 즉심이나 또는 사기로 입건할 수있다니까.
난감해 하더니 그냥 계좌번호만 적어주고 올라간다......
에효 ~ 시내생활 지겹다 섬 파출소에 가서 신선노름이나 하자
2007년-2008년 상동지구대
섬 파출소 근무를 지원해 신의면에서 1년간 신선노름인지 유배생활인지를 보내고 상동지구대로 발령을 받았는데 얼마
뒤 홍순덕이가 상동주공아파트로 이사를 왔다....
미치겠네~~이 여자는 어째 맨날 나만 쫓아 댕길까?......ㅠㅠ...
홍순덕이 머리도 듬성듬성 빠지고. 얼굴도 늙어가고... 아랫 배도 불룩 튀어 나오고....
여자의 역할로는 거의 용도폐기 될 정도로 수명이 다 된것 같은 몰골이다...
팀원들에게 혹시라도 홍순덕이 신고받고 나가면 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술에 찌들린 몸 잘못 다뤘다가 장 파열이라도
되면 큰일이니까...
상동주공아파트는 목포구도심을 정리할때 죽교동과 서산동 온금동에 살던 영세민들이 집단으로 들어와 살고있는 곳이다
매일 15-25명 정도의 40-70대 남녀 놈팽이들이 공터에 모여서 윷놀이 도박을 하여 술 사먹고 취하면 싸우고, 윷놀이를
안하면 보도블럭이나 잔듸밭에 앉아있는 모습이 꼭 아프리카 난민들을 보는것 같은 행색들이다.....
매월 25일인가 국가에서 생활보조금을 주는 날은 하루종일 윷놀이 도박을 하고, 며칠간은 술에 쩔어 사는데 보조금
받은것은 길어봐야 1주일 이내에 바닥난다.
김은숙이도 며칠전 이 아파트에서 살다가 혼자 죽었고 홍순덕이 여기로 이사를 와서 이 놈팽이들과 어울리는데
홍순덕이 눈에는 이들은 하찮은 존재들이고 자기는 그들보다 월등하게 높은 계층의 사람정도로 생각한것 같았다.
그러나 홍순덕이도 이제는 몸도 망가지고 이빨 빠진 여우가 되어갔고 이 사람들 앞에서 예전의 성질 부리다가
툭하면 두둘겨 맞고 신고를 한다...
그 남자들과 노래방에 가서 놀고 도우미값 받고 안주면 싸우고 윷놀이판 바로 옆 정자에서 나체쑈를 하다가 다른
아주머니에게 제지 당하고 옷을 못 벗게 했다고 싸우다 맞고 신고를 하고...
홍순덕이의 천적아주머니가 한 사람 등장해서 홍순덕이를 깔아 뭉개는데 홍순덕이 여전히 예전 성질대로 부리고 살다가
맨날 싸움신고다....
홍순덕이 싸우고 맞아서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많아졌고 2-3일에 한번씩 지구대에 와서 소란을 부리는 성깔은 여전하다
나이 어린 순경이나 경장들에게는 지 쫄병이라도 되는듯이 함부로 말한다.
'야 새끼야 뭘봐 콱 죽여부러~~~'
'홍순덕이 아직 안죽었어? 이런 껍닥같은 새끼들 저런 검불들이 나를 뭘로 보고.. 모두 눈깔을 뽑아 당구쳐불까?
나 홍순덕이여~~ 홍순덕표 욕설도 여전하다..
작년 7월경 폭행 피해신고를 하러 와서 지구대 앞에 누워서 소리를 지르며 신세타령을 하다가 시비를 걸다가 땅바닥에
뒹굴며 귀찮게 하는것을 집에 데려다 주려고 순찰차에 태웠더니 하소연한다.
'오빠 오빠 이 불쌍한 홍순덕이 이제는 흘러가는 고복수 신세 되어버렸네~~~'
하당지구대로 발령을 받아서 홍순덕의 귀찮음으로 부터 해방되었는데 얼마전 홍순덕이 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런데 어제 김은숙의 변사사건을 보고 이야기 하던중 홍순덕을 몇주전에 보았다는 사람도있고 광주에 살고있는
딸에게 갔다는 사람도있다.
김은숙이 죽던 날인가 그 전날인가 지구대에 찾아와서 아들이 다음날 군대에 입대하는데 마지막으로 저녁이라도 사먹이고
보내고 싶다고 찾아 달랬는데 못 찾았다.
그전에 은숙의 아들은 김은숙을 피하고 절대로 만나지 않았고 자신이있는곳을 절대 알려주지도 말라고 했다
나를 몹시도 귀찮게 했던 여자들.....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20대와 30대 초반에 예쁘고 얌전한 홍순덕이의 업소에 하이에나 처럼 찾아 다니며 단물쓴물 다 빨아먹으며 찝적거린 사람들....책임 못지면서 자식 낳은 놈들.... 여기에 다 쓰지는 못했지만. 홍순덕이가 어느 기관에가서 소란을 부려 신고를 나갔는데... 나하고 *한 놈들 누구누구 계장과 직원들 이름 호명하면서 나오라니까 도망치는 사람도 있데요....80년대 말에 나 동침했을것 같은데 그무렵은 가능했겠지요..
우리 회사원들 중 그녀와 한번이라도 시비가 되지않았던 사람들이 거의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주 이야기 하다 보니 모든게 엊그제 일처럼 기억한답니다.... 그런데 어제 직원들 모임에서 또 그녀가 화제에 올랐는데 강력팀 동생이 5-6개월전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하여 지금 교도소에 수감중이어서 안 보였다네요.... 덧붙여서 교도소에서 나오면 또 건강해져서 나올거라고.................
첫댓글 정말 귀찮게 하는 여자들입니다. 장편 소설 같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앞으론 좋은 사람들과의 오랜 인연만 생기길 빕니다.
홍순덕이의 일화 1/10도 못썼습니다. 저보다 더 심하게 고생한 직원들이 많답니다..
정말 질기고 모진 인연이네요...고생 많으셨습니다..
지나온 일들이니 이렇게 글로 표현을 하실수가 있으시지 그땐 참으로 황당하신 시간 이었겠습니다
정말 님과악연이던 필연이든 인연은 인연이었나 봅니다,,좋은일하셨다생각하시고 먼곳으로 같으니 이제 편히 쉬도록 빌어주세요,,,고생많았습니다,,님을 귀찮게하는여자들 때문에,,,,,,,,,,,,,,,,글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김은숙이 죽던 두달여전 김은숙이의 아들이 약먹고 자살기도하다가 겨우 살아났는데... 그때 김은숙에게 자기가있는곳 알려주면 다시 죽어버리겠다고 하고 잠적해 버렸답니다... 어머니의 잘못된 방향으로 지나친 사랑이 집착이 되고 자식은 못받아 들이고...
소설같은 내용이군요.고생많이 하셨네요.무슨사연인지는 모르나 불쌍한 여자임에는분명하군요...
노고가 많으십니다.~~~거참~~~
힘든 업무네요. 세상 고민 없는 직장 없는거 같아요. 재밌게 잘 보았습니다.
수고가 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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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와 30대 초반에 예쁘고 얌전한 홍순덕이의 업소에 하이에나 처럼 찾아 다니며 단물쓴물 다 빨아먹으며 찝적거린 사람들....책임 못지면서 자식 낳은 놈들.... 여기에 다 쓰지는 못했지만. 홍순덕이가 어느 기관에가서 소란을 부려 신고를 나갔는데... 나하고 *한 놈들 누구누구 계장과 직원들 이름 호명하면서 나오라니까 도망치는 사람도 있데요....80년대 말에 나 동침했을것 같은데 그무렵은 가능했겠지요..
프로님의 진면목,,, 정말 고생이 많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참 가련한 여인들의 일생 입니다. 그분들의 자녀들 또한 안타깝고요.마음을 의지할 곳 없어 그런 인생을 살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젠 이세상 분 들이 아니다 하시니 부디 좋은 곳으로 가시어 편안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분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기막힌 삶을 살다 돌아 가셨군요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배우님 영화배우가 아니라 작가님 같습니다 ^^ 악녀 두분에게는 삼가 명복을 빕니다.
그러네요 저도 많이 겪는 일이지만 글을 너무 잘적으셨네요 실감나고 공감하고 혼자 피식 웃어도 봅니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우리 회사원들 중 그녀와 한번이라도 시비가 되지않았던 사람들이 거의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자주 이야기 하다 보니 모든게 엊그제 일처럼 기억한답니다.... 그런데 어제 직원들 모임에서 또 그녀가 화제에 올랐는데 강력팀 동생이 5-6개월전 공무집행 방해로 입건하여 지금 교도소에 수감중이어서 안 보였다네요.... 덧붙여서 교도소에서 나오면 또 건강해져서 나올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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