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高西低의 지형을 따라 서쪽에서 서서히 올라 통리역 680m에 이른 열차는 고개를 넘어 도계역 245m로 가기 위해서는 내리막 傾斜인 지형을
극복해야 했다.
이를 위해 통리역과 도계역 사이에 심포리역,
흥전역, 나한정역이 만들어졌다.
특히, 1939년 7월 철도 개설 당시 통리역 680m에서 심포리역 471m까지의 구간은 고도차가 209m나 되는 급경사로 증기기관차가 자력으로 오를 수 없었기 때문에 통리와 심포리역 사이 1,1 km에 강철 케이블로 열차를 끌어 오르내리는 설비인 Incline (강삭철도)이 설치되었다,
지금은 황당한 일이겠지만 승객들은 이 구간에서 기차에서 내려 1.1km 구간을 걸어 올라가야 했고 플랫폼에는 승객들의 짐을 운반해 주는 지게꾼들이 곰방대에 쌈지 담배를 비벼
넣으며 두꺼운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다.
이러한 강삭철도 구간은 1962년 국가재건회의가 주도해 수송이 불편한 인클라인 철도를 폐지하고 1963년 5월 10일 황지 본선 이라는 이름으로
직접 심포리역으로 내리막 7.7km
의 산골 터널이 완공되면사 폐지되었다.
박정희 의장이 통리역에서 준공식을 위해 철로 위에 쇠말뚝을 박는 모습을 담은 사진도 남아있다.
심포리역 471m와 도계역 245 m의 고도차는 226m로 노선을 활처럼 휘어서 고도를 줄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심포리역 471m에서 흥전역 349m까지
구간은 고도를 낮추고, 도계역245m에서 나한정역 315m까지 고도를 높인 후 Z자로 연결했다,
두역 고도차 34m는 흥전역보다 뒤쪽에 있는
나한정역으로 1.5km의 내리막 선로를 놓아 기차가 뒤로 내려갔다가 다시 앞으로 가는 방식으로 극복했다.
이에 추가적인 선로 건설과 운행 시간이 필요했지만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고 이것이 바로 열차가 후진하여 고도를 조정하는스위치백 구간이다.
스위치백 철도는 기존 철도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와 영동선 선로 이설공사로' 솔안 터널'이라는 지하 터널이 2012 년 6 월 27일 개통되면서 통리, 심포리, 흥전, 나한정 등 4개의
驛舍와 함께 기능을 다하고, 추억을 안고 역사 속에 남게 되었다.
나한정역 구간을 대신한 루프식 터널로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16,2km로 국내에서 네 번째로
긴 최장거리 터널이다. 루프식(똬리굴)역시 산악지대를 지나는 철도의 급경사를 극복하도록 만들어진 형태의 선로이다,
외로움은 광부의 삽처럼 번들거리네- 강동완
외로움은 광부의 삽처럼 번들거리네
어두운 추억들은 검은 석탄들처럼 힘없이 부서져 내리네
광부의 심장 속에서 뿜어져 나온 따뜻한 피가 단단한 암석 틈에서 흘러나오네
땅속에 숨어 있던 죽은 바람들이 광부의 뜨거운 목을 서늘하게 했네
석탄 가루가 날리면 광부들은 코를 손으로 막고 킁킁거리고
자꾸 눈을 깜박거리고 가볍게 날리는 것은 모두 아픈 것이었네
광부의 시커먼 눈 속에서 잎사귀 가득한 나무들이 자라났네
강물의 냄새를 가진 꽃들이 피어났고 그 어두운 공간은
거대한 숲으로 변했지 광부들은 그 서늘한 그늘 속에서
모든 짐을 내려놓고 잠시 쉬기도 했네
*「외로움은 광부의 삽처럼 번들거리네」 부분
첫댓글 태백 통리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