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들 교육 시간에 한 회원이 물었다.
“큰방에는 아궁의 열기가 멀리 가지 않아 방이 뜨겁지 않게 되니 미장 흙을 얇게 해야 되겠습니다.”
무운이 답하였다.
그렇습니다. 방바닥의 흙 두께가 아랫목이라 해도 30cm정도는 너무 두껍습니다. 옛날같이 하루에 불을 3번 정도 지피는 시절에는 두꺼워야 좋은 것이지만 요즘같이 하루에 1번 정도의 불로는 10cm정도로 하고 그 이외는 아주 얇게 발라야 됩니다.
다른 회원이 물었다.
"그렇게 얇게 바르면 연기(煙氣)가 방안으로 새지 않습니까?"
무운(無耘)이 답하였다.
연기는 사춤 막기에서 100%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방바닥에 흙을 두껍게 바르면 가장 아래인 구들장에 고온으로 따습게된 열도 위로 찬 흙층을 통과하면서 식습니다.
이것을 <열전도(熱傳導)>라 하는데 열은 고정된 물체에서 높은 열에서 열이 낮은 곳으로 전달됩니다.
그래서 구들장에 고온으로 따습게 된 열도 위로 흙 층을 통과하면서 식어지며 두껍다면 늦게 따습게 됩니다.
회원이 다시 물었다.
"무운선생께서는 굴뚝이 뜨끈뜨끈해야 잘 놓은 방이라는데 구체적인 예를 들어 말씀해주세요"
무운(無耘)이 답하였다.
요즘은 함실아궁이라 아궁에 장작만 많이 넣으면 웬만하면 따습습니다.
그러나 취사 위주인 부뚜막 아궁은 건물 밖에 설치한 솥 아궁이라 방의 윗 목까지 따습지 않습니다.
그러나 제가 축조하는 방식으로 하면 분명 굴뚝이 뜨끈뜨끈하고 굴뚝으로 배연되는 연기가 뜨겁다는 것은 고래 속도 뜨겁다는 것이므로 방도 윗목까지 따습습니다
우선 부뚜막 아궁은 조금 불을 지피면 굴뚝이 따습지 않지만 함실 아궁은 윗목까지 따습게 할 수 있는 장점이며 굴뚝도 따습습니다.
다른 회원이 물었다
"많은 축열과 열기가 오래 가게 겸할 수 있는지요?"
무운이 말하였다
여기에서 구들을 잘 놓아야 고열이 굴뚝까지 가서 굴뚝이 뜨끈뜨끈해 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함실 아궁에서 가장 세차게 부딪치는 범위에 흙층은 얇게 바르지만 그 밑에 얇고 작은 구들장으로 고열이 스며들게 겹 구들장을 놓아야 한다는 겁니다.
고래 속에서 짧은 시간에 고온으로써 구들장을 축열 시킬 수 있는 방법은 얇고 작은 구들장 이외에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굴뚝이 뜨끈뜨끈하게 할 수만 있다면 온 고래 속을 짧은 시간에 센 불로 잘 데우게 되는 동시에 열원(熱源)의 양이 많아 오래 열기가 지속됩니다
한 회원이 물었다.
"우리 집에도 무운님 말씀대로 겹 구들장을 방 아랫목에 겹겹이 놓았는데 방이 오히려 따습지 않던데요?"
무운이 물었다.
겹 구들장의 넓이와 두께가 얼마나 됩니까?
"구들장은 아주 넓고 두꺼운 구들장입니다."
무운(無耘)이 답하였다.
넓고 두꺼우면 짧게 불 때는 곳에서는 두꺼운 돌 속까지 축열이 잘 되지 않습니다.
마치 비가 오면 우산을 받치는데 우산이 넓은 우산일수록 빗물이 멀리 떨어지듯이 물은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니 우산을 위로 받치고
불은 아래에서 위로 오르는 것이라 구들장 놓기는 마치 우산을 밑으로 해서 거꾸로 세워 놓아야 불이 방 측면으로 멀리 펴지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넓은 구들장을 사용치 말라는 겁니다.
두꺼운 구들장은 아랫목에서 센 불을 막게 되고 넓은 구들장은 아궁의 불을 멀리 보내버리므로 아랫목 주위는 덜 따습게 됩니다.
더구나 그 넓은 구들장 위에 겹 구들장 놓기를 했다면 방은 따습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랫목에는 작고 얇은 구들장을 함실 아궁 위에 화열이 사이사이를 타 오르도록 얼기설기 놓고는 흙 미장은 얇게 발라야 된다는 겁니다.
한 회원이 물었다.
"그렇게 해도 불이 지나가버리지 않습니까?"
무운(無耘)이 답하였다.
물은 스펀지에 잘 스며들듯이
불도 한 시간 불 떼는 것이라면 센 불이 오르는 주위에서 두꺼운 구들장이 1시간 불 떼서 약 5cm 축열을 된다면 5cm 두께의 구들장을 함실 아궁에서 오르는 화열 부분에 여러 개 놓아도 모두 축 열이 되는 이치이지요
한 회원이 말하였다.
"그러면 집에 가서 다시 방을 뜯어 구들을 다시 놓아야 하겠네요"
무운(無耘)이 말하였다.
옛날 방식이니 고쳐야 합니다. 아궁에 장작 많이 넣고 방을 따습게 하기는 누가 못합니까
고유가 시대에 에너지를 절약하려면 적은 화목으로 순간적으로 많은 축열 시킬 수 있고 한 번 축열 시킨 열이 오래가도록 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