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작사 조용호, 작곡 김기웅)는
1978년 당시 대형 가수 「박경희」가 발표한 히트곡입니다.
「박경희」는 서울 '쉐라톤 워커힐' 전속 가수로 Standard Pop을
주요 '레퍼토리' 로 노래하다가 "가창력이 좋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작곡가 '김기웅'이 "저 꽃 속에 찬란한 빛이"를 그녀에게
주어 제1회 한국 가요제 그랑프리를 받으며 데뷔합니다.
한국일보 창간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 "제1회 한국 가요제"가
대중화의 첫 무대가 된 것인데,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진 일본
동경 국제 가요제 출전 자격을 얻어 그곳에서 동상(銅賞)을 수상
합니다.
이후 뛰어난 가창력으로 TBC 세계 가요제 최우수 가창상, 일본
동경 국제 가요제 銅賞, 일본 야마하 국제 가요제 입상 등 가요 제를
통해 활동하는 가수로 주가(主價)를 올립니다.
그녀는 서구적(西歐的)인 얼굴과 172Cm의 당시로서는 큰 키의
'글래머러스'한 외모에 가창력이 뛰어나 큰 무대에 주로 섰습니다.
'패티 김'의 뒤를 이을 대형 가수의 탄생을 기뻐하던 대중을 뒤로
하고, 1979년 결혼과 함께 무대를 떠났던 「박경희」는 1991년 신곡
"숙명"을 내며 다시 활동하지만, 1993년 남편과 사별한 뒤 고향인
경남 창원에서 노래 교실을 운영하며 생활을 해오다가 2004년 6월
방송 출연과 함께 재기(再起)를 꿈꾸었으나, 두 달 뒤 지병(持病)의
악화로 53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습니다. 이제 그녀의
시원스런 목소리만 남았습니다.
특히 『머무는 곳 그 어딜지 몰라도』는 2023년 7월 개봉된 '류승완'
감독의 영화(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主演) 〈밀수〉의 엔딩
부분에 삽입되어 관객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습니다.
영화 〈밀수〉는 바다에 던져 진 밀수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 범죄
활극으로 주,조연( 主,助演)배우들과 '류승완' 감독, '장기하' 음악
감독이 적극적으로 홍보 활동을 하여 2023년 TV 예능 프로그램과
라디오, YouTube 콘텐츠 등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영화로 집계
되었으며, 관객 수도 500만 명을 돌파한 흥행작이기도 하였죠
<인천 아이러브색소폰클럽 대표 윤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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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도 없이 떠나야 하는가
반겨줄 사람 아무도 없는데
꿈 길을 가듯 나 홀로 떠나네
미련 없이 떠나가네
머무는 곳 그 어딜 지 몰라도
나 외롭지 않다네 언
젠 가는 떠나야 할 그 날이
빨리 왔을 뿐이네
비가 내리면 그 비를 맞으리
눈이 내리면 두 손을 벌리리
그대를 두고 떠나온 마음을
가는 길에 묻어두리
머무는 곳 그 어딜 지 몰라도
나 외롭지 않다네
언젠 가는 떠나야 할 그날이
빨리 왔을 뿐이네
머무는 곳 그 어딜 지 몰라도
나 외롭지 않다네
언젠 가는 떠나야 할 그날이
빨리 왔을 뿐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