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 - 문화인류학과 현대사회
영원한 인간사랑 ・ 2023. 9. 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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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 - 문화인류학과 현대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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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6. 16:00조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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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
문화인류학과 현대사회
현대사회는 매우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 그 변화는 우연한 것일 수도 있고 정부나 기업체 또는 다른 사회단체들이 계획한 것일 수도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해서 문화인류학자들은 응용인류학에서 본 것처럼 그들의 특유한 이론과 방법을 가지고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현장을 파고든다. 이와 같이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문화인류학의 연구가 처음부터 그쪽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것은 마치 생물학에서 멘델의 유전법칙이 오늘날 유전학으로 발전해서 인간의 질병과 인공생식은 물론 동식물의 종자개량 등에 활용되고, 물리학에서 아인슈타인의 이론물리학이 오늘날 원자력 에너지를 갖게 하는 데 공헌한 것과 비슷하다고 하겠다. 문화인류학에서도 마찬가지로 인간과 사회문화적 현상에 대한 기본원리를 연구해서 실제적인 현실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
현대사회에 대한 문화인류학의 공헌
문화인류학이 현대사회에 공헌하는 바는 첫째로 인류생활의 역사를 통해서 인간이 어떻게 환경에 적응해 왔으며 지구상의 주인공이 되었는가를 이해시키는 한편, 인간의 취약성을 이해시킴으로써 우리가 겸손한 자세를 가지고 미래에도 멸망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도록 공해와 과잉인구, 핵전쟁 등의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로 문화인류학은 문화상대주의의 입장에서 다양한 문화를 비교 연구함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다른 민족과 문화에 대해서 관대한 태도를 갖게 한다.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문제는 한 사회 내의 갈등과 여러 사회 간의 대립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자기를 최고의 표준으로 생각하고 남들을 자기의 기준에 따라 판단하는 절대적인 자기중심의 태도가 팽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태도와 관념을 없애는 데 있어서 문화인류학은 문화상대주의로써 갈등을 해소시키는 데 공헌하고 있다. 즉 서로 다른 환경과 사회문화적 조건에 대한 적응의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각 민족과 그들의 사회와 문화가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자기중심의 태도를 버리고 다른 민족과 문화에 대해서 관대한 태도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서로 다른 이념과 사회문화적 배경을 가진 민족, 국가, 사회 간의 갈등과 대립도 최소한으로 줄어 들 수 있다고 본다.
이상과 같은 현대사회에 대한 문화인류학의 공헌을 우리는 인류의 역사를 통한 시련과 위기의 극복 및 인류가 미래에 생존할 수 있는 방향제시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하자.
인류의 시련과 위기의 극복
인간은 개체로 볼 때 공격의 힘에 있어서나 방어의 힘에 있어서나 번식력에 있어서 다른 동물들에 비하여 훨씬 약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생존경쟁을 거쳐 지구상의 주인이 된 것은 ① 개체의 열성(劣性)을 보완할 수 있는 기술과 경제, ② 다수의 협력으로 개체의 총계를 능가하는 강력한 위력을 낼 수 있는 사회, ③ 감정을 제어하며 사회의 단결이나 상부상조에 이바지하는 종교, ④ 상징과 기호로써 의사소통을 용이하게 하며 지식의 축적을 가능케 한 언어와 문자 등의 문화를 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의 인류와 문화가 있기까지는 인간이 많은 시련과 위기를 맞고 그것을 극복해야만 했었다. 약 400만 년 전부터 인간은 도구를 사용함으로써 약육강식의 생존경쟁에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고, 100만 년 전부터 불을 이용함으로써 맹수와 대결하여 이길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음식물을 익혀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먹이의 범위를 확대하고, 추운 지방에서도 적응하여 살 수 있게 되어 생활권을 넓히고 인간의 생존능력을 강하게 하였다.
그 뒤에 지구상의 기후가 따뜻해지고 건조해짐에 따라 인간의 주요 식료 대상이었던 매머드, 바이슨 등의 초식유제동물이 멸종의 위기에 처했을 때, 인간은 야생식물을 재배하고 야생동물을 길들여서 농경과 목축을 시작함으로써 식량의 공급원천을 확대하고 자연의 채집경제에서 인간의 노력에 의한 생산경제로 전환하여 생존의 위기를 극복하게 되었다. 그리고 식량의 잉여생산에 따른 분업과 계급 및 도시의 발생으로 고대문명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국가가 형성된 뒤에도 자유의 향유와 문명의 혜택, 신, 법, 지식은 왕과 귀족 등의 소수인만이 독점하여 대부분의 인간은 또 다시 인간무시의 위기를 맞게 되었는데, 2600년 또는 2000년 전의 배화교와 불교, 기독교 등 세계종교의 출현이 민중을 보호하고 지식을 일반화함으로써 소수의 권력자에 의한 다수인의 희생으로부터 인류를 구원 하였다.
그러나 유럽의 기독교는 나중에 성직자와 통치자가 결탁하여 신이 민중으로부터 떠나게 되고 대부분의 인간은 또 다시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때에 합리주의와 경험적 실증주의를 기반으로 하는 과학과 여기에 방향을 제시해준 철학이 인간과 지식을 종교로부터 해방시키고 문명을 더욱 발전시켰다. 특히 250여 년 전에 일어난 산업혁명은 에너지와 기계의 혁명으로서 그 뒤에 계속해서 나타난 새로운 발견을 중심으로 현대 기계문명의 모체가 되었으며, 이때부터 의약의 발달로 인간의 평균수명이 연장되고 에너지의 소비량이 증가하는 동시에 세계 인구의 증가현상이 나타났다. 그리고 오늘날에는 원자핵 에너지의 비밀이 풀렸고, 지구상에서 단 하루 동안에 대륙과 대륙 간의 여행이 가능하게 되었으며, 인공위성이 발사되어 세계의 구석구석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어느 곳에서나 당장 듣고 볼 수 있게 되었다.
미래의 생존을 위한 방향제시
그러나 이와 같이 발달된 오늘의 과학기술도 역시 인류에게 또 하나의 위기를 던져 주고 있다. 핵무기나 세균병기, 공업화로 인한 환경오염 등이 한 종으로서의 인류를 순식간에 말살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과학기술에 의한 인류의 위기와 환경오염, 이데올로기의 대결, 국가 간의 전쟁 등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불사신과 같은 자만심을 가지고 겸손하지 못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아도 지나친 것이 아니다.
어느 특정한 인간집단 또는 인류가 무한하게 존속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환경이 변하고 지구가 변하며 인간성 그 자체도 변화하기 때문에, 오늘날 어느 특정한 인간집단 또는 인류가 생존하며 번영을 이룬다고 해서 미래에도 그렇게 되리라고는 아무도 보장할 수 없다. 우리는 5000년 전의 고대문명발상지가 오늘날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구상에 나타났던 모든 생물 중에서 99% 이상이 멸종되고 현재 생존하고 있는 것은 불과 1% 미만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우리가 현대사회의 여러 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고 위기를 극복하려면 인간 자신의 취약성을 이해하고 겸손한 자세로 돌아가서 상호협조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화인류학은 인류의 역사와 세계의 다양한 민족과 문화를 상대주의적 관점에서 비교 연구함으로써 인류가 미래에 생존하기 위한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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