꿩(무등산)대신 닭(조계산)으로 산행지가 급변경이 되여 예정에도 없던 조계산을 다녀오게 되였다. 무등산 눈꽃산행을 잔뜩 기대했었는데 폭설과 대설주의보로 무등산은 입산통제한다고 하여 집행부에서 조계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대충 씻고 배낭을 둘러매고 나왔는데 산행지가 맘에 들지 않는다고 그냥 되돌아 갈수는 없고 그냥 산을 오르면서 많이 걷고 하루해 보내고 오기로하고 함께 하기로 했다. 행여나 조계산에서도 하얀 눈꽃을 볼수만 있다면 더없이 즐겁고 좋은날이 되겠지만 하는 기대를 마음속으로 하면서 선암사 입구에 도착하니 눈발이 휘날리고 등로엔 하얀눈이 덮혀있다. 옳거니 분명 오늘도 눈꽃산행을 할수있다는 설레임에 발걸음이 평소보다 가벼워지고 더 빨라진다. 정상을 오를수록 쌓인눈들이 많아지고 장군봉 주변엔 온통 눈부신 하얀 눈꽃과 상고대가 낯선 산객을 반가이 맞이하고 있다. 덕유산 소백산 눈꽃이 최고로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조계산의 눈꽃도 그 어느산의 눈꽃 못지않게 아름다운 설경의 모습을 맘껏 뽐내고 있다. 역시 겨울산행은 눈꽃산행이 최고다. 눈부신 상고대와 눈꽃을 실컷 보면서 손이 시려운줄도 모르고 연신 셔터를 눌러본다. 와우~~ 좋다 좋아 너무 좋다. 영하의 기온에 바람까지 불어오니 온몸이 꽁꽁 얼어붙는듯 해도 기분만은 최고다. 선두에 앞장서서 먼저 가다보니 오늘도 욕심이 생긴다. 더 많이 걸어보자는 나만의 욕심에 어느새 내발길은 작은굴목재에서 연산봉으로 향하고 있었다. 천자암 쌍향수를 보러 가기위해 더 많이 걸으려면 부지런히 걸어야 했다. 오늘의 나만의 산행코스:선암사 주차장 > 선암사 > 대각암 > 소장군봉 > 장군봉 > 작은굴목재 > 연산봉 > 큰굴목재 > 천자암봉 > 천자암 쌍향수 > 운구재 > 송광사 > 송광사주창 오늘도 많이 걷고 조계산의 화려한 눈꽃산행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듯 싶다.
첫댓글조계산의 절창입니다! 순수 자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군요! ....이제야 산행기를 보았습니다. 눈꽃의 화려한 군무을 봅니다. 송광사 소나무의 위용도 돋보입니다. 비탈길님만의 숨길, 눈길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성을 잘 살려냈습니다! 산길을 내딛다보면 욕심을 내게 되는 건 본능이며 건강함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입니다. 건강이나 열정이 식어갈 즈음이 되면 무기력과 함께 게으름이 다가옵니다. 어쨌든 산행지가 바뀌어 진행된 줄도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건강함에 열정적인 산행참여 감사합니다. 겨울의 겨울다움을 잘 보았습니다. 산행후기 감사합니다.
조계산은 여러번 다녀온 산이지만 한겨울에 올라보는건 처음이네요. 무등산에서 조계산으로 산행지가 바뀌는 바람에 눈산행은 예상도 못했는데 장군봉 정상에서 눈부신 눈꽃과 상고대를 볼수있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그까짓 추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작정 셔터를 누르기에 바뻤습니다. 산이좋아 산길을 걷다보면 늘 걷는 욕심이 생겨서 남들보다 많이 걷게 됩니다. 언제까지 산을 타고 걸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걸을수 있을때 더 많이 걸으려고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오로지님의 하루가 즐거움이 가득한 날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첫댓글 조계산의 절창입니다! 순수 자연의 진면목을 보여주는군요! ....이제야 산행기를 보았습니다. 눈꽃의 화려한 군무을 봅니다. 송광사 소나무의 위용도 돋보입니다. 비탈길님만의 숨길, 눈길을 느낄 수 있도록 개성을 잘 살려냈습니다! 산길을 내딛다보면 욕심을 내게 되는 건 본능이며 건강함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움입니다. 건강이나 열정이 식어갈 즈음이 되면 무기력과 함께 게으름이 다가옵니다. 어쨌든 산행지가 바뀌어 진행된 줄도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건강함에 열정적인 산행참여 감사합니다. 겨울의 겨울다움을 잘 보았습니다. 산행후기 감사합니다.
조계산은 여러번 다녀온 산이지만 한겨울에 올라보는건 처음이네요.
무등산에서 조계산으로 산행지가 바뀌는 바람에 눈산행은 예상도 못했는데 장군봉 정상에서 눈부신 눈꽃과 상고대를 볼수있어서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그까짓 추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무작정 셔터를 누르기에 바뻤습니다.
산이좋아 산길을 걷다보면 늘 걷는 욕심이 생겨서 남들보다 많이 걷게 됩니다.
언제까지 산을 타고 걸을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걸을수 있을때 더 많이 걸으려고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오로지님의 하루가 즐거움이 가득한 날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