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피소드 1
얼마전 우천이 언급한 안중근 외에도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대의를 위해서 멸사봉공을 실천했던 위인 중에 20대가 있다는 것을 알고 놀라곤 한다.
안중근은 20대에 평양에서 석탄상회(비유하자면 80년대 거리 제한 있을 때 주유소? 대리점?ㅎ)을 경영하다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상점을 처분하여 학교 설립, 계몽운동, 의병활동을 하다가 거사를 했으며 동양평화론을 주창하고, 거사 후 5개월 남짓 감옥 생활 중에도 일본인 간수의 존경을 받았다고 하니 그의 정신과 가치관을 미루어 짐작할만 하다.
나는 20대 때 무슨 생각으로 살았지?ㅎ
왜 그런 차이가 있을까?ㅎ
오늘은 先七(유전자 요인)은 잠시 접고 後三(환경, 교육)으로'만' 접근해보자.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우리의 전통 교육은 명심보감, 소학, 논어와 같이 '사람이 짐승과 어떻게 다르고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되고 사람의 도리는 무엇인지?' 와 같은 윤리와 (농사 등 실생활에 필요한 절기 등)천문과 지리가 主였다고 한다.
그러다가 근대화가 되면서 우리의 현대교육은 지식 만능주의가 되어 지식 습득 위주의 교육으로 바뀌게 되고, 친일파들에 의해 우리의 전통적 가치는 후진 것으로 세뇌되어 왔다.
삼각함수, 미적분, 열 역학, 원소 주기율표 등등....
그리고 인문학 쪽은 먹고 사는데 방해만 되는 희론이라며 의도적으로 폄하해온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국민들이 그런 인문학적 사유를 하게되면 자연스럽게 "왜 친일파는 잘 살고 독립운동가는 못살지?"라는 의문을 자꾸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그 후로 사람의 인성과 공부는 별개가 되어 왔다.
우리와 반대로 현대 교육의 원조인 서양에서는 고등학교 때까지는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관한 인문학적 사유 능력을 키워주고, 그런 바탕 위에 대학에서 전공과 관련된 전문 지식을 습득한다.
<프랑스 대학 입학시험문제>
# 에피소드2
그런 우리는 다시 자식을 키우면서 요즘 애들은 덩치만 컸지 야무지지 못하다거나, 나이만 먹었지 생각은 애라며 걱정한다.ㅎ
왜 그럴까?
우리 아버지 세대까지는 대부분 가난하게 농사를 지으며 자녀는 많았다.
가난한 환경에서 많은 식구들 사이에서 살아 남을려면 본능적으로 눈치도 빠르고 억척스러워야 했고 빨리 밖에 나가 독립해야 했다.
그러던 중 우리 세대는 70-80년대 압축 성장기와 맞물려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그 시절엔 개도 만원짜리 물고 다닌다는 얘기가 회자되곤 했다.
우리 세대는 시대를 잘 타고난, 압축 경제 성장시대에 최대 수혜 세대이기도 하다.
그렇게 대부분 성공하고 자녀는 한두명만 낳아서 (우리 클 때에 비하면) 금이야, 옥이야 부족함이 없이 키웠을 것이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자.
성공한 부모, 돈 많은 부모를 둔 한두명의 자녀가 우리같이 억척스럽게 살아야 될 이유가 있을까?ㅎ
아무튼 그렇게 키웠는데도 이렇게 커준 것이 대견하지 아니한가?
그런데 지금 세대는 경제 안정기, 자동화 등으로 인한 일자리 부족으로 힘든 세대라고 한다.
글쎄, 먼훗날 우리 자녀가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이 우리가 어머니를 그리는 마음과 농도가 같을까?
첫댓글 세상에 믿을 놈없다는 말
나랏님들 여러년놈 임기끝나고
콩밥 먹으로 직행하고
세상에 믿을 놈이 있어야지요.
국개들 뽑아놓으니 맨날 쌈질이나하고
굶주린 하이애나 처럼
어디 쳐먹을것없나 궁리중이니
어디 서민들이나 젊은이들이 나라를 위하여 목숨바칠 생각이나 나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