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30(토)■
(욥기 13장)
1 나의 눈이 이것을 다 보았고 나의 귀가 이것을 듣고 깨달았느니라
2 너희 아는 것을 나도 아노니 너희만 못하지 않으니라
3 참으로 나는 전능자에게 말씀하려 하며 하나님과 변론하려 하노라
4 너희는 거짓말을 지어내는 자요 다 쓸모 없는 의원이니라
5 너희가 참으로 잠잠하면 그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
6 너희는 나의 변론을 들으며 내 입술의 변명을 들어 보라
7 너희가 하나님을 위하여 불의를 말하려느냐 그를 위하여 속임을 말하려느냐
8 너희가 하나님의 낯을 따르려느냐 그를 위하여 변론하려느냐
9 하나님이 너희를 감찰하시면 좋겠느냐 너희가 사람을 속임 같이 그를 속이려느냐
10 만일 너희가 몰래 낯을 따를진대 그가 반드시 책망하시리니
11 그의 존귀가 너희를 두렵게 하지 않겠으며 그의 두려움이 너희 위에 임하지 않겠느냐
12 너희의 격언은 재 같은 속담이요 너희가 방어하는 것은 토성이니라
13 너희는 잠잠하고 나를 버려두어 말하게 하라 무슨 일이 닥치든지 내가 당하리라
14 내가 어찌하여 내 살을 내 이로 물고 내 생명을 내 손에 두겠느냐
15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
16 경건하지 않은 자는 그 앞에 이르지 못하나니 이것이 나의 구원이 되리라
17 너희들은 내 말을 분명히 들으라 내가 너희 귀에 알려 줄 것이 있느니라
18 보라 내가 내 사정을 진술하였거니와 내가 정의롭다 함을 얻을 줄 아노라
19 나와 변론할 자가 누구이랴 그러면 내가 잠잠하고 기운이 끊어지리라
20 오직 내게 이 두 가지 일을 행하지 마옵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주의 얼굴을 피하여 숨지 아니하오리니
21 곧 주의 손을 내게 대지 마시오며 주의 위엄으로 나를 두렵게 하지 마실 것이니이다
22 그리하시고 주는 나를 부르소서 내가 대답하리이다 혹 내가 말씀하게 하옵시고 주는 내게 대답하옵소서
23 나의 죄악이 얼마나 많으니이까 나의 허물과 죄를 내게 알게 하옵소서
24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
25 주께서 어찌하여 날리는 낙엽을 놀라게 하시며 마른 검불을 뒤쫓으시나이까
26 주께서 나를 대적하사 괴로운 일들을 기록하시며 내가 젊었을 때에 지은 죄를 내가 받게 하시오며
27 내 발을 차꼬에 채우시며 나의 모든 길을 살피사 내 발자취를 점검하시나이다
28 나는 썩은 물건의 낡아짐 같으며 좀 먹은 의복 같으니이다
(묵상/욥 13장)
◆ 잠잠한 것이 지혜다
(5) 너희가 참으로 잠잠하면 그것이 너희의 지혜일 것이니라
친구들은 욥의 죄를 추궁했지만, 욥은 인정하지 않았다. 그러자 친구들은 죄가 없는 자가 어디있느냐며 역정을 낸다. 물론 욥 자신도 소싯적에 지은 죄가 있으며 살면서 생기는 허물도 있다. 욥은 그것조차 부정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런 것은 친구들도 예외가 아니지 않는가? 그런 식으로 하자면 친구들은 왜 이런 무서운 고난이 없는가?
친구들의 논리는 자신의 고난을 해석하는데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럴 때는 잠잠히 있어주는게 지혜다.
오, 나의 잘못은 침묵에 있지 않고 잘난체 하고 떠들어 댄 데 있다. 나는 이것이 부끄럽다.
친구들은 하나님께서 부당하시지 않음을 증명하기 위해서 어떤 식으로든 욥을 죄와 엮으려고 했다. 그들은 대단히 하나님께 충성되어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님께서 자신들도 욥처럼 다루실까봐 겁내고 있으며 그런 일이 닥치지 않도록 아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인간의 아부를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시다.(7-10)
아부란 마음에 없으면서 입으로만 높이는 것이다. 의외로 하나님께 아부하는 사람들이 많다.
벌 받을까봐 예배에 참석하고, 사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해 헌금한다. 이런 것이 아부다.
하나님께서는 아부를 받아야 하실 만큼 작은 분이 아니시다. 그분은 전심으로 높여도 그보다 더 높으신 분이시다. 모든 것을 드려도 그 은혜를 다 못 갚는다. 그리고 거짓 간증과 속이는 말로 그를 높여야만큼 초라하신 분이 아니시다.
◆ 욥의 확신
(15-16) 그가 나를 죽이시리니 내가 희망이 없노라 그러나 그의 앞에서 내 행위를 아뢰리라 경건하지 않은 자는 그 앞에 이르지 못하나니 이것이 나의 구원이 되리라
욥은 양심에 꺼리길 것이 없었다. 적어도 자신의 인식 범위에서는 그랬다. 15,16절은 다소 어려운데, 다른 번역본을 참고하는게 좋을 듯 하다.
(새번역) 하나님이 나를 죽이려고 하셔도, 나로서는 잃을 것이 없다. 그러나 내 사정만은 그분께 아뢰겠다. 적어도 이렇게 하는 것이, 내게는 구원을 얻는 길이 될 것이다. 사악한 자는 그분 앞에 감히 나서지도 못할 것이다.
말도 못한 고난 속에서도 욥의 태도나 기도 속에는 하나님을 향한 신뢰나 충성심은 변치 않았다. 이것이 훌륭한 점이다.
그렇게 아부하고 아첨하다가 막상 자기에게 도움이 안될 것 같으면 바로 욕하고 돌아서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인 세상에서 이렇게 끝까지 충성하는 사람은 정말 귀한 사람이다.
◆ 욥의 잘못
(24) 주께서 어찌하여 얼굴을 가리시고 나를 주의 원수로 여기시나이까
욥의 충성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이 점은 하나님께서 귀하게 생각하시는 부분이다.
이런 고난 속에서 충성심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욥은 칭찬받아야 마땅하다.
그런 욥이 왜 책망받았을까?
욥은 하나님께서 자기를 원수처럼 대하신다고 믿었다. 하긴 그의 고난이 그렇게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더 깊은 곳으로 욥을 인도하신다. 욥은 그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욥을 사랑하시며 욥의 편에 계신다고 믿기를 요구하신다.
아마도 너무 무리한 요구라고 항변할 지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욥기를 통해서 하나님은 그것을 교훈하신다.
나의 모든 환경이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이 틀림없다고 여겨질 때, 그래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며 나의 소망이라고 말하는 자야말로 세상이 감당할 수없는 믿음의 사람이다.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 증거를 보여주시기 전에는 사랑을 믿을 수 없다고 하는 사람아,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의 죽으심으로 이미 충분히 보여주셨다. 무얼 더 요구하는가?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심을 무조건 믿는 일이다. 아마도 이런 믿음의 싸움은 우리 평생에 걸친 싸움이리다.
주님,
어떤 환경에서도,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께서 저를 사랑하심을 믿습니다. 주께서 저를 사랑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제가 남들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평생에 이 믿음 안에 거하게 하시고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