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군사경찰실 전문교관이 카타르 군사경찰을 대상으로 대테러 교육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안전을 책임질 현지 군사경찰이 우리 육군 군사경찰의 지도로 임무 수행능력을 완비하고 있다.
육군 군사경찰실은 16일 “카타르 군사경찰 50여 명을 대상으로 대테러·경호교육을 하고 있다”며 “이들은 17일 교육을 수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육군 군사경찰실은 지난 9월 2일부터 △레펠 △급속 헬기 로프 하강 △근접전투기술 △사격술 △태권도 △격파·제압술 등 대테러·경호작전 전반에 걸친 기술을 전수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7월 21일 카타르 국방부 요청으로 체결한 한-카타르 국방부 간 ‘군사경찰 교관지원에 관한 양해각서’를 통해 파견된 육군 군사경찰 전문교관 5명이 진행했다.
교육생들은 월드컵 준비를 위한 실제 작전에 투입돼 요인 경호, 치안·질서 유지를 위한 임무 수행을 병행해왔다. 특히 육군 군사경찰 고유의 전투기술을 적용해 성과를 높였다.
교육생 압둘라 이부라힘 자마는 “한국 교관을 만나 더 많은 전투기술을 배우고 습득하는 혜택을 받아 감사하다”며 “이번에 배운 전투능력을 발휘해 세계적인 행사를 안전하게 치르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라쉬드 마함마드 알-하지리(소장) 카타르 군사경찰사령관은 우리 육군이 제공한 교육의 수준을 극찬하면서 “양국 안보 분야가 발전하는 과정의 한 페이지를 함께했다는 점이 자랑스럽고, 특히 카타르군 장병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값진 경험을 전수 받았다”며 “친애하는 대한민국과 카타르 간 양자 협력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카타르에 파견된 육군 군사경찰 전문교관들은 해외파병, 대통령실 경호, 대테러 특임대, 군 강력범 체포작전, 국가 행사 경호·경비 임무를 수행한 베테랑들이다.
교관단 대표 정종택(소령) 특별경호대장은 “카타르 파견은 과거 우리 군사경찰이 2002 한·일 월드컵과 2018 평창올림픽 등에서 입증한 경호·경비작전 능력을 가르쳐 주고, 카타르 월드컵에도 부합된 기법을 개발·적용하도록 기여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