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베트남의 통일 문제입니다.
한국인의 눈으로는 정말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입죠.
왜냐하니.
베트남인에게 통일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_-;
노골적으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통일을 하던지 말던지 알게 뭐임?
남북으로 나누든지 통일을 하던지 어쩌라고?
...이게 베트남인이 통일에 대해 느끼는 인식입니다-_-;;
문젠 이게 지금 인식만이 아니란 것입니다-_-;
프랑스 식민통치가 끝난 직후에도 사실상 저런 인식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기에 더 골치 아픈 문제.
그나마 20세기에 통일의식이 나아진 것이 저정도라는 것입니다(...)
...그럼 왜 그런지 살펴보죠.
베트남은 원래 북부 홍하 델타만을 영역으로 하다가 확장했습니다.
그 희생양은 참파(...)
악랄한 동화정책을 거쳐 참파는 사실상 소멸해 버리고, 그 자리에 베트남인이 이주...하나-_-;
...그 때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베트남의 분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말이 분열이지 베트남 남쪽 끄트머리가 떨어져 나간 것이라고 할 수 있었죠.
여기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일명 남북 베트남의 분열 당시 남베트남은 변경의 쬐꼬만 촌구석에 불과했고, 생존을 위해 이민족 지역을 필사적으로 병합한 것입니다.
그 결과는.
...남베트남인과 북베트남인은 같은 베트남인에 속하나 실질적으로는 너무나도 다른 집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남베트남은 원래 참족들이 섞여 살던 변방 촌동네에 불과했던 곳이었으니까요.
그렇게 250여년을 따로 살다가 떠이 썬의 난이 종결되면서 남베트남인의 주도로 1802년 베트남은 통일됩니다.
...그리고 이것은 북베트남인의 반발을 불러 일으키게 되었죠.
쉽게 이해가 안되시면 최병욱 교수가 자주 쓰는 이 비유를 통하여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15세기 중반 이시애의 난이 성공하여 반쯤은 여진족 동네로 생각하고 죄수들 유배나 보내던 함경도가 독립.
함경도 정권 생존을 위해 만주 정복.
그 과정에서 몽골족, 여진족, 한족이 함경도 정권의 주된 구성원으로.
그리고 1700년경 만주와 한반도를 휩쓰는 대반란 발생.
결과적으로 함경도 정권이 만주에서부터 남진을 하여 반란을 진압하고 만주와 한반도를 통합한 통일국가를 건립.
황제로 즉위한 함경도 정권의 후예.
대략 집안 즈음에 수도를 정하고 외치노니.
북남은 한가됵이디.
...그걸 경상도 양반이나, 전라도 농민이나, 한양과 경기도 거주민이 들으면 뭔 생각이 들까요?
당연히 이 생각이 들죠.
니네가 조선인이라고?
무슨 헛소리야!!!
...그리고 한반도 통치는 어이하냐 하니.
임진강 남반부와 서북 만주는 총독부가 다스리라우.
만주와 됴션반도는 너무 크니 어쩔 수가 없지 않드레?
...기분 더럽습니다.
그럼 동화정책은?
북남의 복식이 사맛디 아니하니 남반부에서는 북반부의 치파오를 입으라우.
...자 한반도에서 어떤 생각이 들까요?(....)
당연히 이러할 것입니다.
너희가 중국인이지 무슨 조선인이냐?
...이런 식의 정책이 베트남에 펼쳐졌죠.
남북 방향만 바꿔서;
...결과적으로 19세기 내내 북베트남은 베트남 통일정권을 거부하고 상시적 반란상태에 휩쌓입니다-_-;
그나마 총독통치는 20년만에 끝났으나..-_-;
30여년 뒤인 1858년에 프랑스가 침공하고(...)
그리고 그 때에도 북부는 통일 베트남 정권을 거부했습니다-_-;
어느 정도인가 하니.
프랑스군의 침공 때에 천주교도를 중심으로 렬렬히 호응하고(...)
황제가 도성을 탈출하여 근왕령을 내리자 무시하고(.....)
...그냥 따로 놀았습니다(....)
...그나마 프랑스의 지배기간에 통일 베트남이라는 의식이 강해진 것이에요(...)
...그러나 프랑스 지배가 끝나고 독립.
...그럼 생각해보죠.
프랑스 지배 이전에 통일 베트남의 동화정책이 진전은 있었으나 대반발.
프랑스의 삼분지배.
그리고 독립.
...이 상황에서 베트남의 통일이 당연하다고 쉽게 말을 할 수 있을까요?(...)
결코 아닙니다(....)
단지 이정도일 뿐이에요.
통일하든지 분열하든지 둘다 상관업ㅂ음.
...19세기 북부에서 대반발을 일으켰지만 어이하든 베트남인의 통합이 그나마 진행은 되었고.
프랑스 식민기간에 저항적 민족주의도 더해졌으니 통일의식이 좀 생겨났을 뿐이라는 것이죠(...)
...하지만 역사적으로 통일이 너무나도 당연했던 한국인은 이러한 베트남인의 생각을 여전히 잘 이해못하고 있읍죠(...)
첫댓글 참고로 본문에서 언급된 참파는 베트남 남부에 있었던 나라인데, 인도 계통의 주민들이 세운 나라로 중국 남부에서 내려온 월족 계통의 대월 정권을 계승한 현 베트남과는 다른 정체성을 가진 독자적인 문명권이었습니다. 이 참파는 대월과 수백 년 동안 치열한 전쟁을 벌이다가 결국 19세기에 들어서 대월한테 완전히 멸망당해 사라집니다.
훌륭한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