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 가 비가입 선수들의 잇단 합류로 대표성 문제를 해결하자 연내에 전체 모임을 갖기로 했다.
선수협의회 집행부의 한 관계자는 24일 "선수협이 명실상부한 프로야구 선수들의 대표 단체로 위치를 굳힌 만큼 결속력 강화를 위해 올해가 가기 전에 전체 회원들의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수협 집행부의 한 선수는 "가입 선수들의 불이익을 고려해 대규모 모임은 자제할 생각이었지만 프로야구 선수 절반 가량이 가입한 이상 협의회의 위상 재정립과 앞으로 행동 방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체 회원들을 소집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선수협의 전체 회원 모임 방침은 구단이나 한국야구위원회(KBO) 와의 협상에서 우선권을 갖기 위한 세 과시와 자체 결속 강화용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총회 당시 28명으로 출발한 선수협은 구단들이 선수협 주도선수 6명을 방출한 뒤 LG 38명, 해태 15명, SK 31명 , 롯데 27명, 한화 40명이 계속 가입,이날 오전 현재 모두 179명으로 늘어났다.
두산 선수들도 오후 3시 잠실구장 인근 중식당에서 회의를 갖고 선수협 가입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 선수협은 KBO 등록선수 375명의 절반이 넘는 선수들을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선수협 참가 구단도 삼성과 현대를 제외한 6개 구단으로 늘어나 대표성 시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KBO는 "숫자가 문제가 아니라 올 3월 합의대로 8개 구단 선수 대표들의 합의로 선수협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협이 대화에 나서기 보다 세불리기에 치중한다면 사태가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