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시절
엠티란 엠티는 다 꼭꼭 참석했다
우리엄마가
"니 진짜 노는거 좋아하네..누구닮어서그런거냐.."
라고했었는데
그거 엄마닮은거에요..어무니...
어쨌든..자식에대해 관심이 없었던건지
나에대해 너무나도 많은 믿음이 있었떤건지..
엠티역시 아무 간섭도 하지 않았다..
(실제 집에서 안보내죠~ 라는 이유로 빠지는 여자애들 이해안되었다)
학과엠티..검도동아리엠티..테니스동아리엠티
다 조금씩 특징과 차이가 있긴있당.
.
먼저
1 학과 엠티
신입생때 대동모꼬지라는 이름으로 수백명이 떠난 첫엠티
처음으로 소주를 마셔보았고 첨으로 선배에게 사랑을느꼈다는-_-
소속이 국문분반이라 운동권 성향도 짙었고
몸짓..한총련 교육도 받았다 (잼있었따 죵니)
이런 단체모꼬지는 식사도 급식이고 수련원 이런데라 수련회성격도 강하다.. 캠프화이어는 뭉클한 느낌을 주고 선배들이 한없이 존경스러워보인다... 물론 그건 얼마안가 사라졌지만 .. ㅎㅎ
그이후 동기엠티라는 명목으로
방학때마다 엠티를 떠났따.
동기들끼리만의 엠티.. *-_-*
비록 챙겨주는사람없지만 우리가 밥해먹고 숙식해결하고
머니머니해도 동기엠티가 짱이야~ 라고 할수있다.
특히 조촐한 인원수는 정이 두둑히 쌓여간다.
씨씨도 탄생하고..
우리맘대로 술퍼마시고 또사고또사고또사고또사고...
나중엔 쌀도없고 돈이없어 쫄쫄 굶지만 그거또한 추억.
학과엠티인데 선배들과 함께 떠난 경우는
그야말로 초호회 엠티가 된다
차도 있겠다..혹은 렌트... 멋진 별장이나 콘도..
남자선배들지만 쥑이는 요리들...
술역시 먹고죽자는 모토... ㅡㅠㅡ
조금은 조심조심하는 (하도 술먹고 버릇없어서-_-) 긴장감때매
자유롭진 않지만 편하고 챙김 받는 엠티가 되어 좋긴하다.
2. 동아리 엠티
검도동아리엠티는 말그대로 무슨 합숙훈련가는거같다.
선배가 없어도 자기들끼리 알아서 -_-훈련한다 (달리기)
갈때마다 무슨 산 하나는 정상을 극복해야하고
남자애 몇명은 아침에 조깅도 하더라
난 산에 한번도 제대로 못올라가봤다
나중엔 꾀가 생겨 밥은 내가 짓고있노라 하고
아예 산에 안올라가며 숙소를 지켰다...
술로인한추억보다는 에피소드 추억이 많았던 엠티였다
무더운날 히치하이킹.. 검도코치 피해 숨바꼭질...
밤에 모닥불에 고구마도 구워먹고..
트럭뒤에타고 가다 경찰한테 걸리고
밤에 담력테스트한다고 산에 보내고
좀 조신한 아이들도 많았고 평범한 친구들이었다
버뜨..
테니스동아리 엠티
...내가 이렇게 성격이 변한건 다 저 딴 동아리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주사가 더러운건 다 저동아리의 모친구들때문이다
...술먹고죽고다시확인하고다시죽어야하는 기본예의를 배운것도
...모든건 저지르고보자..라는 좌우명을 가진것도 다 저 동아리..
-_-
엽기적.하드코어적 인간들 죄다 모아놓은 최고의 별난 아이들이 모인
동아리였따.....
꼭 방학이 아니더라도 상관없이 떠났다
돈없어도 일단 떠난다.. 그날밤 술 다 퍼마시고 그담날 돈없어서
대구에 못와도 빌빌거리면서 또 노는 동아리다..
20명씩 가서 6만원에 민박 쇼부 보는 동아리였다
(해운대앞에 할매는 그후로 우리 기억한다;;)
짐 풀자마자 술먹기 시작해 그담날 아침 8시까지 마시는 동아리였다.
안주? 오직 라면국물 -_-
산책? 사진찍기? 엠티간장소 구경?
노노.
다 필요없고 오로지 술 오로지 주먹;;
온갖 술먹기 겜을 여기서 다배웠따
삼육구삼육구
공공칠빵
구구단을 외자
첫날밤에 첫날밤에~
전투게임
곰발바닥
시장에가면
아엠그라운드자기소개하기
번데기번대기 번번대기대기
간다간다뿅간다
21게임
.......
아마 지금까지 활동했떠라면 게임종목은 더 많았겠지..
습관때문에 술자리서 게임없으면 나는..너무나도 허전하다.
제발 게임좀 하자 ㅠㅠ 폐인들아~
참고로 여자들이 더 빡셨다..
푸세식 화장실에 빠진 여자도 있고..
술안먹는다고 때려서 ( 내가 이때 배웠나보다!!) 남자애 한명 골로보내고
술김에한명은 남들 다 방에 앉아서 술마시는데
내 잠시바람쐬다 찍혀서 같이 바닷가가서 세꼬시 5만원치를 먹고오는가하면 (지가 쏜다그래노코 쏴노코 그담날아침에 먹은거 토하라고 난리쳤다)
나중엔 하다하다
자기 외갓집으로 엠티가고
자기 친적집 있는 바다로 엠티가고
거기 빌붙어 숙소값해결하고;; 물론 그돈으로 술사고
주차단속 사무실옆에 차 주차해 견인되어-_-
폰벵킹해서 돈찾아 차찾았다
그때 견인하던 경찰들이 차 찾으러가니까
우릴 바보빙시로 보는 눈초리였다..
20명이 기차안에 입석으로 가보았는가
통로 다 서서 삼육구삼육구 했다..
거기서 서서 진사람 뺨때리고 팔뚝때리고 비명질렀다지.
*지금 어린 대학생들은
나중에 후회말고 엠티 꼭꼭 참석하길 빈다
성숙한 인간이 된다 -_-
슬슬 본격적으로 엠티 이야기가 나오니까 생각이 나서 써봤다
우리엄마는 테니스동아리 들어가서 멀쩡한 아 인생관 망쳐놨다고
지금도 분해한다
엄마 -_- 사실 감쳐놓았던 본성이 드러난거뿐이양~
요번에
엠티가면 다시해보고싶은거 .추억의 짓거리.
1. 삼겹살구워먹기 ^^
2 라면 끓여먹기
3. 정구지찌짐=부추전 해먹기
4 캠프화이어 감자 고구마 구워먹기
5 술먹기 겜하기
6 아침에 즉석북어국 끓여먹기
7 세수안하기
8 미친척술마시고 필름끊기기
9 야자타임하기
10 남자가 밥하기
11 남자가 밥할떄 여자는 고도리치기-_-
12 차타고 노래부르기 살리고~ 살리고 살리고살리고살리고~
13 무서운 이야기하기
14 조짜서 담력테스트하기(한번도성공한적없음)
(먹는게 참 많네;;;)
크롬오빠 도움좀 됐어? ㅎㅎㅎㅎ
첫댓글 1.2.3.6.10.11 은 해당사항없고, (취사불가) 야자타임이라... 거 좋은 생각같기도 한데, 니보니까 안 하는게 나을것같다. -.-;;
어린 대학생님들!! 동아리 잘~~~ 보고 드세요. 동아리가 인생을 자우할수도.. --;
역시...쿠쿠...옛날 기억난다...담력테스크 하면서 "어머님 은혜"부르면서....질질 울던 녀석들이 생각나는군^^ 아~~그리워~~~
쓰다오빠 왜 내 미워하는데!!!!
하하~~ 진짜 잼있게 잘읽었습니다. ^^ 엄청 웃었음
아씨.. 머야...난 대학생활한 거 맞나싶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