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신인 드래프트가 종료됐습니다.
5라운드까지 총 27명 지명, 61.4%라는 나쁘지 않은 지명률을 기록했네요.
통합 챔피언으로 지명 순위가 사실상 옛날부터 확정되어 있던, 안양 KGC의 선택은 뭔가 당연하면서도 의외였습니다.
1라운드 10순위 단국대 전태영
전태영은 2학년 시절 대학리그 득점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닥 관심을 많이 못 받았죠.
단국대에 이런 느낌의 선수는 여럿 있었습니다. 김상규, 신재호 등 약체팀에서 기록을 독점하는 선수라는 시선이 강했죠.
하지만 2017년 대학리그에서 단국대는 하위권팀이 아니었습니다.
리그 후반까지 우승경쟁을 했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죠.
덕분에 올해 단국대 졸업생들은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전태영도 그런 선수 중에 하나였고요.
안양 KGC는 현재 가드난을 겪고 있습니다. 1,2번 구별 없이 볼을 가지고 밖에서 풀어줄 선수가 마땅치 않은 상황이죠.
전태영은 그런 안양 KGC에 좋은 퍼즐일 수 있습니다. 당장 주전으로 나서 득점하고 어시하고 이런 모습은 못 보여주겠지만,
슛은 좋지만 피지컬이 약한 김기윤, 작고 빠르지만 불안정한 박재한, 뭐든 무난한 이원대, 여기에 공격스킬이 좋은 전태영은
확실히 새로운 옵션입니다. 벤치에서 내부 경쟁을 강화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2라운드 1순위 상명대 정강호
김승기 감독은 드래프트 순위 추첨 후 즉시 전력감을 뽑을 수 없는 순번이니 팀과 오래 함께 갈 선수를 뽑겠다고 했죠.
그렇기에 뭔가 의외의 선택이 있을 수 있다고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게 힘있는 빅맨 최우연이나, 돌파가 좋은 손홍준,
또는 일반인 참가자로 피지컬이 좋은 이주한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김승기 감독의 선택은 상명대 정강호였네요.
정강호의 이름이 불리는 순간 저는 '맞아 정강호가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양 KGC는 이정현, 문성곤이 빠지면서 퍼리미터 디펜스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로 인해 이번시즌 실점도 많고요.
정강호는 앞으로 가다듬어야하는 선수지만, 운동능력과 수비력은 이미 검증 됐고, 여전히 성장세에 있는 선수입니다.
당장은 아니겠지만 향후 안양 KGC에 좋은 조각이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3라운드 10순위 중앙대 장규호
장규호의 농구 스토리는 뭔가 짠합니다. 중학교 때 빅맨이었죠. 고등학교 때 포워드였고요. 대학와서 가드가 되었습니다.
키가 자라지 않아 포지션이 지속적으로 내려온 선수고 그렇다보니 가드로서 상당히 투박합니다.
하지만 농구 구력이 그래도 길고 발이 빠르며 수비력이 좋다는 장점이 있죠.
김기윤은 다른 능력에 비해 수비력이 너무 아쉽고, 박재한은 빨빨 거리며 스틸은 잘 노리지만 뒷선을 너무 쉽게 열어주죠.
이원대도 무난하게 수비 잘하는 수준인데, 김기윤, 박재한이 너무 쉽게 뚫리니 종종 중용 받는 상황입니다.
3라운드 끝에 뽑은 선수이니 큰 기대는 없지만 그래도 때에 따라 상대에 좋은 가드 있을때 괴롭히는 역할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시간이 있다면 안양 KGC의 선택에 대해서 길고 자세하게 글을 남기고 싶은데, 지금은 그럴 시간이 없네요.ㅠ
워낙 후순위였기에 당장은 아쉬운 선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아쉬운 선수..이진욱? 이우정?)
워낙 후보 안쓰시는 감독이라 걱정도 있지만, 3명이나 뽑은만큼 시즌 길게 보고 앞으로는 후보 선수들을 적극 활용해서,
주전 선수들의 승부처 집중력을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ㅎ
첫댓글 장규호는 슬램덩크 산왕의 신현철과 완전 반대의 인생역정을 거쳤네요.. 신현철 캐릭터는 가드-포워드-센터로 진화
그래서 신현필은 짱이었는데 장규호는 안타깝죠.
본문과는 다른내용인데 2,3라운드에서는 안뽑고 이후 라운드에서 뽑는건왜그런가요? 연봉을 조금줘도되나요?
네 계약기간이랑 연봉이 다 달라요
연봉과 계약기간이 다릅니다. 하도 자주 바뀌어서 정확히 모르겠는데, 예전에 2라운드는 3-5년 계약 연봉 5천만원 수준이고 3라운드는 2년 계약 3천만원인가 그랬죠.
그래서 3라 이하 선수들은 fa도 더 빨리 풀리고 보상규정도 없죠
2라운드 1순위는 조금 의외였어요. 김기윤도 내년에는 무조건 군문제를 해결해야할 상황인데 1번이 급하지 않았나 싶었거든요.
1번이 급하지만 남은건 이진욱뿐이고 박재한과 차이가 없다고 봤겠죠. 아마 내년엔 외인 가드를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태영은 개인 공격력이 우수하지만 한단계 위로 올라서지 않으면 프로서 통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프로는 어쨌든 용병이 공격하니까요
최근 사례는 박경상을 비교해보면 좋은 듯
김윤태가 얼마후 돌아오는데 비슷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강호는 아마도 최현민을 버릴 계획을 간접적으로 내비친 것은 아닐까 의심해봅니다
일단 키워보고 쓸만하다면 최현민을 트레이드하여 뭔가 챙겨보려고 할 거 같네요
전태영은 1라 남은 선수중 가장 좋은 선수이니 픽한거죠. 물론 현재 보유한 가드들과 차별화되는 부분도 있고 기대하는 부분도 있지만 당장 큰 도움은 안될거라 봅니다. 최현민을 버리는건 개인적으로 너무 아깝네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모비스, 오리온전 모두 제몫을 했다고 봅니다. 향후 몸상태가 좋아지며 출장시간도 늘어날거라 보고요. 정강호 픽 역시 트레이드를 염두하거나 당장을 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장 가능성을 본거겠죠. 그리고 아마 원하는 모습은 퍼리미터 디펜스입니다. 김승기 감독의 최현민 활용을 봤을때 장신 포워드 쪽 디펜스나 오세근 백업 쪽을 보는 것 같네요.
전태영이 흥했으면 합니다.
그냥 개인적으로는 강병현이 부진한 상황에서 막 치고 나왔으면 좋겠네요.ㅎ
@76다마 강병현은 많이 안봤으면 좋갯네요. 전성현이 훨 나아요...
@스틸왕 전태영이 좀 치고나왔으면 좋겠다는 의미였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