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newsview?newsid=20150210190106762
[오마이뉴스 선대식 기자]
천재들이 사는 나라
단 하루만이라도 어른들을 학원국으로 보내자.
그곳에 있는 것들은 모두 학원이겠지.
학원을 쉬지 않고 다니면 지칠 거야.
4시간동안 수업 받으면 얼마나 답답할까?
아마 4시간이 40시간처럼 느껴지겠지.
천재들은 성큼성큼 선행학습하고 어른들은 뒤쳐질 텐데.
글쎄 온 힘을 다해 공부해도
천재를 따라가기 힘들 때는
보충수업에 갇힐 거야.
뭘 꾸물거리느냐고 선생님은 화내고 친구들은 놀려대겠지.
어른들은 쩔쩔맬 거야.
그때, 어른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중략)
어떻게 시를 쓰게 됐는지 물었더니, 또래 친구들의 상황을 전했습니다. "저나 반 친구들 중에 선행학습을 안 하는 애가 없어요"라면서 "어떤 친구들은 하루에 학원 3, 4곳을 다니고, 아는 형과 누나들은 밤 12시까지 학원에서 지내고 집에서도 공부를 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조군은 말을 이었습니다.
"5학년 때 역사를 배우는데, 저는 이미 2~3학년 때 배웠어요. 그리고 지금 중학교 수학을 배우고 있어요. 학교에서 한 달 동안 배우는 걸 학원에서는 하루 만에 배우기도 해요. 3년 일찍 배우는 건데, 제 나이에 맞는 걸 배워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려운 걸 공부하니 머릿속이 복잡해져요. 로봇이 아닌 이상 다 이해할 수 없잖아요."
조군의 소원은 친구들과 뛰어 노는 것이라고 합니다. "친구들 소원은 하루만이라도 학원 안 가고 신나게 뛰어노는 거예요"라면서 "앞으로 중학교에 가면 놀 수 없을 텐데, 지금 조금이라도 놀고 공부는 나중에 하면 되지 않을까요"라고 반문하더군요. 조군의 마지막 말이 제 가슴을 때렸습니다.
"친구들은 학교가 조금 일찍 끝나도 학원버스를 놓칠까봐 잘 놀지도 못해요. 행복하냐고요? 다들 행복하지 않다고 해요."
다른 시!
어른들이 노는 나라 - 박윤주
단 하루만이라도 어른들을 놀 수 있는 나라로 보내자.
그곳은 일을 안 해도 되는 세상이겠지
돈 벌랴 일찍 일어나랴 어른들도 얼마나 힘들겠어?
어른들은 자동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갈거야
또 다른 어른들은 친구들이랑 게임도 하고
아이들의 징징대는 소리도 안들릴텐데
아이들이 없는 세상 얼마나 좋겠어?
그때, 어른들은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거북이가 사는 나라 - 정수빈
단 하루만이라도 어른들을 거북이나라로 보내자.
그곳에 있는 것들은 모두 느린 것일테니까.
어른들은 우리보고 느리다고 해
하지만 거북이는 우리보다 훨씬 느린걸.
거기서 어른들은 거북이의 비위를 맞춰줘야 해.
신호를 건널 땐 거북이들은 느리지
어른들은 다 건너는데 거북이는 저어기 있을걸
그러면 어른들은 거북이보다 빠른 우리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기자 메일주소 없음
오구오구 8ㅅ8 애기들 얼마나 힘들까...
이 와중에 어른들 걱정하는 성숙한 애기도 있어서 ㅠㅠ 뭉클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ㅠㅠ
마냥 즐거워야 할 나이에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 너무너무 슬프다 ㅠㅠㅠ
나도 온종일 학원 돌다가 새벽까지 숙제하던 초딩 시절 생각나서 울컥하는데 요새는 더하겠지?
간신히 만화 보기도 힘든데 어른들이 중학교 때는 놀 시간도 없다고 해서 너무 우울했었어 ㅋㅋㅋ
가끔 어린이들이 어른보다 더 생각이 깊을 때가 있는 듯...
어른이 된 사람들은 상상도 못하는 시선으로 세상을 봐서 그런가?
이런 아이들을 학원에 가둬놓고 공부공부공부 외치는 건 정말... 정상이 아닌 듯...
전문은 링크로! http://media.daum.net/society/education/newsview?newsid=20150210190106762
첫댓글 벌써부터 이런 생각을 하니 안타깝네
이거 국어 교과서에 어른들 관련 시 나와서 바꿔보기 한 활동인데.. 우리반에서도 시험나라 잔소리나라 많이나옴ㅜㅜ
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게, 학업스트레스에 괴로워하던 초등학생이 방에서 태권도 도복끈으로 스스로 목을 매 자살했는데 유서에 '나도 물고기 처럼 훨훨 날고 싶다.' 이렇게 쓴거야. 저런 문장을 쓰는 아이에게 공부만 하라고 했으니... 어른의 무지 함으로 우린 어쩌면 너무 많은걸 잃고 있는건지도 몰라.
어린애들 진짜 불쌍해.... 가엾어
난 초중부터 고2까지 학원하나도 안다니고 수능때매 1년빠짝 학원다니고 과외했는데... 생각해보면 어릴때는 뚜렷한 목표 하나없어도 그냥 즐겁게 스스로 공부 했던거같음 성적은 어느순간 상위권이였고... 고등학교 와서는 흥미잃고 고3때도 울며겨자먹기로 공부했지만ㅋㅋㅋㅋ 결론은 어릴땐 존나놀아야됨 수능공부하면서 맨날했던 말은 어릴때 더놀껄 더정열적으로 열정적으로 최선을다해 놀껄 이생각뿐...ㅠㅠㅠㅠ 자기 의지가 아닌 공부는 효율적이지 못해ㅠㅠㅠㅠ
이런 세상이 되게 해서 미안하다...ㅠㅠ...
애기들이 4시간 수업을 듣는다니 진짜 세상 무서워졌구나... 나도 거북이 나라로 가고싶어ㅠㅠㅠㅠ
내 애는 한국에서 안 키운다
어른들이 미아뉴ㅠ
애들이 벌써부터 삭막한게 너무 마음아파ㅠㅠㅠㅠㅠㅠ인생에서 마음놓고 뛰어놀고 행복할수 있는 유일한 시간인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비정상회담 사교육편에서 유럽이랑비교하니까 우리나라아이들진짜가엾다고느껴졌어.. 유럽아이들은 방학때노는게 의무래. 3주동안친구들이랑여행가고.. 초등학교때 만들던 동그란방학시간계획표 아예없대. 전현무가 우리나라 아이들은 공부시간빡빡한 시간표짜놓고 못지키면 스스로 죄책감느껴한다고.. 유럽아이들은 그것의 존재자체도모르는데..ㅠ완전공감됐음 ㅠㅠ
성시경이 우리나라아이들은 진짜 모두 연구원처럼 다 앉아서공부만하고있다고하는게 너무슬펐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