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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제23장 風雲天下
무림천하(武林天下)! 무수한 신비(神秘)와 천하를 격동시키는 인물들이 존재하고 있었다. 그중… 당금무림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있었으니, 그 첫째의 소문!
<환상천계(幻想天界)>
영원한 신비(神秘)로 알려진 곳이었다. 아득한 세월속에 전해져 오는… 허나, 아직까지도 세인들의 가슴에 환상같은 꿈과 희망을 주는 신비의 장소였다. 하늘아래 어느곳에 존재하는지… 아니, 그 존재 조차 수수께끼인 환상천계!
--- 환상천계에는 천하절색의 미녀(美女)들이 수없이 존재 한다.
--- 또한 천고비학(千古秘學)들이 산처럼 쌓여있다. 그중 하나만 익혀도 천하의 주인이 될 수 있다.
--- 환상천계를 찾는자 미녀(美女)와 천고비학(千古秘學)을 차지하리라!
실로 그것은 세인의 엄청난 탐욕과 욕망을 자극하는 환상적인 소문이 아닐수 없었다. 사람들은 부르짖었다.
--- 환상천계를 찾아라! 그곳을 찾는다면 고금제일인(古今第一人)이 되리라!
허나, 환상천계는 영원한 신비(神秘)에 가려져 있었으니… 과연 환상천계는 존재하고 있는 곳이란 말인가? 그것은 아무도 몰랐다. 어쩌면 어리석은 인간(人間)이 만들어낸 허상(虛想)인지도…
둘째의 소문! 혈랑마도(血狼魔刀)---!
그는 수많은 핏빛 늑대인 혈랑(血狼)떼와 한자루의 녹슨도(刀)를 가지고 다니는 사내였다. 그가 지나친 곳은 오직 피(血)와 죽음만이 존재한다. 그야말로 가공할 공포의 회오리 같은 사내였다 허나, 그는 중원이 아닌 새왜 변방에 존재하고 있었다.
세번째의 소문! 유령사비객(幽靈四秘客)---!
유령처럼 소리없이 나타나 살인(殺人)을 하고 사라지는 신비(神秘)의 사인(四人)을 말함이다.
추혼비객(追魂秘客)!
혈비객(血秘客)!
생사비객(生死秘客)!
상문비객(喪門秘客)!
천하인들은 그들을 그렇게 칭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초인적인 능력을 지니고 있었기에 무림의 공포로 존재하고 있었고, 하나의 신비(神秘)로 가려져 있었다.
네번째의 소문! 무영초객(無影草客)---!
천하제일의 직업살수, 그의 살인명부(殺人名簿)에 기록된 사람들은 자신의 그림자조차도 두려워했다. 무영초객! 그는 어떠한 곳에도 숨을 수 있으며, 무영초객의 일초를 받아낸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고 한다. 그는 완벽한 죽음의 예술가였다.
다섯번째의 소문! 천상오미(天上五美)---!
하늘을 놀라게 한 다섯 절세미녀(絶世美女),
녹림세가(綠林世家)의 녹림여신(綠林女神) 녹수월(綠秀月)!
봉황세가(鳳凰 世家)의 천봉미인(天鳳美人)!
여왕천미루(女王天美樓)의 천미여왕(天美女王)!
신비천녀(神秘天女)!
우내쌍천(宇內雙天)의 공동전인 십전성녀(十全聖女)!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당금 황제(皇帝)조차도 그녀들의 미색(美色)에 반했다가 거절을 당했다는 말이 있었다. 어쨌든… 천상오미의 미태가 오죽하였으면, 그녀들 중 하나를 얻는 것이 천하(天下)를 얻는 것보다 좋다고 하겠는가?
여섯번째의 소문! 뇌공천자(雷公天子)---!
벼락의 인간! 그는 천하무림을 충격과 같은 경악에 휩싸이게 했다. 단신으로 천하를 독패하려는 천사마부의 오백여 고수를 초토화로 만들어 버린… 더욱이, 공포적인 전대의 대마황 악령삼마황조차 꼬리를 말았다고 하였으니…
--- 뇌공천자를 분노케하지 말라!
--- 그를 분노하게 한다면 벼락이 일어 한줌의 잿가루로 변하리라!
그는 천하무림에서 가장 주목 받는 인물이 되어 있었다. 경외의 신비인이었다. 이들의 명성은 떠오르는 태양과 같았으니… 그것은 당금무림의 최상의 십대고수(十代高手)를 능가하고 있었다. 실로 무림엔 풍운(風雲)이 감돌고 있었다.
× × ×
동정호(洞廷湖)---!
중원 최대의 호수(湖水), 그 아름다움은 가히 그림과도 같은 곳이었다. 헌데, 그 동정호에 파란이 일고 있었다. 그것은 동정호에 하나의 호화거선(豪華巨船)의 등장이 발단이 되었다.
<여왕천미루(女王天美樓)>
엄청난 규모의 호화거선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극치의 호화로움을 지닌 기방(妓房)의 호화선(豪華船)인 것이었다. 수많은 미녀(美女)들… 더욱이 그 미녀들은 한결같이 금기서예(琴碁書藝)에 달통한 뛰어난 기녀(妓女)들이었다. 때문에, 겨우 한달만에 여왕천미루는 천하를 진동시키고 있었다. 더욱이,
--- 천미여왕(天美女王)!
천상오미중 한 명인 그녀가 있기에…! 여왕천미루의 명성은 하루가 다르게 천하를 울리고 있었다. 천하의 한량과 수많은 풍류객들이 색(色)을 찾아 불나방처럼 구름처럼 동정호의 여왕천미루를 찾고 있었다. 때문에, 동정호는 항상 인산인해(人山人海)를 이루고 있을 정도였다. 헌데, 홀연 여왕천미루가 문을 닫았다. 단 두명의 사내 때문에… 이 엄청난 사실에 천하인들의 억측이 난무했다.
--- 그들은 하루에 황금 만냥씩 내어 여왕천미루를 통째로 샀다.
--- 또한 다른 손님을 받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하나에 성(城)을 살 수도 있는 야광주(夜光珠)열개를 내놓았다.
--- 더욱이 그들의 학식 또한 하늘을 놀라게 할 정도인지라 여왕천미루의 기녀들을 주눅들게 했다.
허나, 두 명의 신비사내…! 그들에 대해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문을 닫아 걸어 텅빈 여왕천미루, 헌데, 하나의 내실, 흥청이는 연회가 벌어지고 있었다.
"하하핫… 금월형! 사실 어제의 계집들은 생긴 것과는 달리 영 쓸모가 없었소. 그렇지 않소? 사실 처녀만 아니었다면 소생은 당장에 쫓아버리고 말았을 것이오."
백의서생의 풍류어린 말이었다. 허자, 그 옆에 앉아있던 금의사내가 곧 입을 열었다.
"표리형의 말이 맞소. 고년들은 벗겨두고 보니까 영 형펀이 없었소. 때문에 소생은 발로 차서 내쫓아 버리고 말았다오."
두 사내, 눈이 부실 정도로 준미한 사내 들이었다. 백의미서생! 강인한 기질이 엿보였다. 아울러 두 눈에 은은한 혈광(血光)이 뿜어지는 것이 오싹할 정도였다. 금의미사내! 대략 삼십세 정도로 보였으나 그 준미함은 오히려 여인보다 더 아름다울 정도였다. 일견 대부호(大富豪)의 자손처럼 보였고 기질은 없었다. 허나, 왠지 금의미사내는 왜소한 것이 강인한 사내다운 기질은 없었다.
이들이 누구인가? 바로 여왕천미루를 송두리째 점거한 신비의 두 인물인 것이다. 이때, 백의서생은 금의사내의 얼굴을 쳐다보며 혀를 찼다.
"쯧쯔… 결국 금월형께선 독수공방을 하고 말았구려. 어째서 그랬소? 사실 처녀지(處女池)를 공략하는 것도 별다른 흥취가 있는 것인데…"
금의사내는 웃으며 대꾸했다.
"하하핫… 사실 처녀란 별게 아니오. 오히려 기교에 능하고 교태가 넘치는 계집이 더 맛있는 것이오."
백의서생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생은 아직 눈이 어두워 그 진리를 몰랐구려. 어쨌든 이번엔 철저히 살펴서 다시는 금월형에게 독수공방을 지내지 않게 하겠소."
일순, 금의사내는 조금 얼굴을 붉히며 황급히 입을 열었다.
"그럴 필요까지는…"
백의서생은 얼른 그의 말을 끊었다.
"금월형, 겸양할 필요는 없소이다. 나 표리혁(飇離赫)을 외인 취급한다면 정녕 섭섭하외다."
(대체 이 사람은…)
금의사내는 내심 당혹스러웠다. 표리혁! 실로 거리낌이 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무슨 일이건 막힘이 없이 일사천리로 해치우고 있었다. 특히 여인(女人)에 관해선 도대체 모르는 것이 없는 풍류남아였다. 사실 금의사내가 표리혁을 만난 것은 우연이 었다. 여왕천미루 앞에서 만나 의기투합해 들게 되었던 것이었다. 헌데, 표리혁은 놀랍게도 여왕천미루를 통째로 빌리고만 것이 아닌가?
(이 사람은 결코 평범한 사내가 아니다. 대체 누구일까?)
금의사내는 표리혁에 대해 의혹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면서도 표리혁이란 사람에 대해 알 수 없는 기이한 매력에 빠져 들고 있었다. 이때, 표리혁은 널찍한 실내를 둘러보며 중얼걸렸다.
"한데.. 그들은 어째서 늦는지 모르겠군."
그 말이 끝나 기도 전에, 스슥…! 좌우에 있는 문(門)이 열리며 수십명의 기녀(妓女)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붉은융단이 깔려있는 실내, 야광주(夜光珠)가 어둠을 밝히고 있었다.
백여명에 이르는 기녀(妓女)들이 들어서자 향긋한 육향(肉香)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하나같이 미태가 자르르 흐르는 아름다운 기녀(妓女)들… 나이도 각각 이라 불과 십오세 남짓 되는 동녀부터 시작해서 이십오륙세 정도의 기녀까지 망라되어 있었다. 백의서생, 표리혁은 탐욕스런 시선으로 기녀들을 흩어보았다.
"오늘은 제법 제대로 갖추었군. 하나 벗겨보면 어떨지…"
이때, 이십세 가량의 취의소녀(翠依少女)가 앞으로 나서며 사뿐히 절을 올렸다.
"소녀 취접(翠蝶)이 공자님들께 인사여쭙니다."
표리혁은 취접(翠蝶)을 흩어보았다.
"흠.. 취접(翠蝶)이라…!"
취접(翠蝶)! 그녀는 실로 놀라운 미모를 지닌 소녀였다. 도대체 그 아름다움을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온갖 별의 정화를 모은 듯 슬기로운 두 눈, 심산에 피어난 한떨기 꽃처럼 붉디붉은 입술, 뿐이랴! 갸름한 턱에서 이어지는 가녀린 목을 슬픈 호선, 둥그런 어깨에서 발끝까지 이어지는 육체의 미묘한 곡선이 경이로울 정도로 신비하다. 표리혁은 침을 꿀꺽 삼켰다.
"흠… 쓸만하군. 한데 너는 그 책임을 어떻게 지겠느냐?"
"예? 무슨 말씀이신지…"
취접(翠蝶)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물어왔다. 표리혁은 곧 소리쳤다.
"허허… 쓸모없는 계집을 보내 금월형에게 독수공방을 지내게 했으면서도 그 죄를 모르고 있다니…"
취접(翠蝶)은 즉시 머리를 조아렸다.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그러한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표리혁은 고개를 저었다.
"그럴 필요없다. 오늘부터는 본 공자들이 직접 고를테다!"
이어, 그는 두 줄로 쭉 늘어선 기녀들을 향해 명을 내렸다.
"너희들은 모두 옷을 벗도록 해라!"
"…!"
기녀들은 흠 칫 몸을 떨며 가만히 있었다. 돌연, 표리혁의 눈에서는 혈광(血光)이 한 자나 뻗어지 며 폭갈이 터져 나왔다.
"뭣들 하는 것이냐? 어서 옷을 벗으라니까!"
그의 모습은 곧 살수를 펼칠 듯 흉맹스럽기 짝이 없었다. 기녀들은 그제서야 마지 못한 듯 옷을 벗기 시작했다. 사르르… 비단 옷자락 스치는 소리에 이어 상의가 흘러내리고, 우유빛 뽀오얀 속살을 감싼 젖가리개가 드러났다. 잘록한 허리의 곡선, 그 한 가운데에 자리한 수줍은 배꼽의 유혹, 그리고, 손바닥만한 헝겊으로 가려진 밀지(密池)의 뜨거운 욕망(慾望)이 꿈틀거렸다.
백여명의 기녀들… 그녀들이 일제히 옷을 벗고 있는 광경은 일대의 장관이었다.
"…!"
표리혁, 그는 만족한 미소를 입가에 흘리며 천천히 시선을 움직이고 있었다. 설익은 과일처럼 풋풋한 냄새를 풍기는 동녀들의 싱그러운 육체…! 그리고, 손가락만 대어도 터져버릴 듯, 농염한 여인의 육체를 일일이 흩어보면서… 문득,
"…!"
그는 이맛살을 찌푸렸다. 수줍게 옷을 벗고 있는 기녀들 사이에서 유독 혼자만이 가만히 있는 소녀(少女)를 발견 한 것이다.
"네년은 본 공자의 말이 들리지도 않느냐?"
소녀… 그녀는 십오세 가량의 나이 어린 동녀(童女)였다. 깨끗한 백의에 목까지 빨갛게 붉힌채 어쩔 줄 몰라하는 그녀의 모습은 측은하게 보였다.
"소… 소녀는…"
동녀는 땀과 눈물을 흘리며 더듬거렸다. 표리혁은 호통을 쳤다.
"네년이 감히 본 공자의 명을 어기고도 살기를 바라느냐?"
살짝 쳐들린 표리혁의 우수에는 은은한 혈광이 서려있었다.
"흑…"
동녀는 그 자리에 무릎을 꿇으며 흐느꼈다. 두려움과 수줍음에 몸을 떠는 가련한 모습이었다. 일순, 취접(翠蝶)이 측은한 듯 입을 열고 나섰다.
"공자, 저 아이는…"
표리혁은 분노를 억제하지 못했다.
"허어! 네년마저도 본 공자를 무시하느냐?"
취접(翠蝶)은 그의 흉측한 모습에 그만 입을 다물 수박에 없었다. 이때, 이제껏 가만히 있던 금의사내가 입을 열었다.
"표리형, 그만 하시구려. 저 아이는 소제가 갖겠소이다!"
표리혁은 의외인듯 그를 쳐다보았다.
"아니… 금월형께서는 기교에 능한 여인을 원한다고 하더니…"
금의사내는 미소를 머금고 대답했다.
"소제가 보기에 저 동녀는 어느 누구의 앞에서도 옷을 벗어 본적이 없을 것이오."
표리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것 같소만…"
금의사내는 말을 이었다.
"처녀지를 공략하는 표리형의 흥취를 나 금월나후도 즐겨보겠소."
표리혁은 호탕하게 웃었다. 이어, 그는 돌연 정색을 하고 넌지시 말했다.
"허나… 어제와같이 독수공방을 하지 않으려면 좀 살피는 것이 좋지 않겠소?"
금월나후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오. 여기서 벗긴다면 처녀지의 흥취가 감소되는 것이 아니겠소?"
표리혁은 더 이상 고집하지 않았다.
"어쨌든 좋소이다. 금월형께선 소제의 간택을 좀 도와주시구려."
이어, 그는 소중한 육체를 온통 드러내놓고 있는 기녀들을 향해 소리쳤다.
"열 명씩 앞으로 나오너라!"
기녀들은 서로의 눈치를 몇번 보고는 차례로 표리혁의 앞으로 나왔다가 제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문득, 표리혁, 그는 아찔한 나체의 기녀들을 흩어 보며 입을 열었다.
"금월형, 여인을 고르는 중점은 어디에 두는 것이 좋을런지…?"
금월나후는 얼굴을 조금 붉히며 대꾸했다.
"소제가 어찌 표리형의 안목에 비견할 수 있겠소. 오히려 고견이 있다면 가르침을 받고 싶소이다."
표리혁은 열번째 여인을 흩어보며 입을 열었다.
"무릇 여인이란 커도 아니되며 작아도 안되는 것이오. 또한 아랫배는 너무 밋밋한 것보다는 조금 도톰한 것이 좋은 것이오. 그리고… 거기 멈추어라!"
돌연, 그는 열다섯 번째 기녀를 불러 세웠다.
"…!"
절색의 기녀는 알몸을 드러낸채 고개를 푹 수그렸다. 표리혁은 기녀의 소중한 부분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보시오! 저 계집처럼 치모가 지나치게 많고 허벅지가 굵은 여인은 남자를 약하게 하는 것이라 최하급에 속하는 것이오…"
그는 말을 마친후, 다음 여인을 살피며 말을 이었다.
"어리석은 사내들은 반반한 여인들을 보면 침을 흘리지만, 노련한 한량들은 그렇지 않소."
일순, 그에 의해 불려 세워졌던 절색의 소녀, 그녀는 수치감을 이기지 못한 듯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뛰쳐 나갔다. 그러나, 표리혁은 개의치 않고 여인들의 나체를 속속들이 살피고 있었다. 그 사이… 백여 명의 나체 기녀들! 그녀들은 모두 다 그의 앞을 돌아 제자리로 갔다. 표리혁은 여체의 검열이 끝났음에도 계속 말을 이었다.
"최상품에 속하는 계집은 참으로 구하기 힘든 것이오. 그 많은 여인들 중에 딱 한명밖에 없으니…"
금월나후는 의아한듯 물었다.
"그렇다면 표리형께서는 어째서 아무도 불러 세우지 않았소?"
순간, 표리혁은 의미심장한 눈으로 취접(翠蝶)을 힐끗 주시한 후 대꾸했다.
"그녀는 아직 옷을 걸치고 있기 때문이오."
금월나후는 아직 옷을 입고 있는 두 소녀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렇다면… 표리형이 말하는 최상품이란…?"
표리혁이 그 말을 받았다.
"그렇소. 바로 취접(翠蝶)이오."
금월나후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녀는 아직 옷을 입고 있거늘 어떻게 최상품이라 단정을 할 수 있는 것이오?"
표리혁은 빙긋이 미소를 머금었다.
"한겹천으로 어찌 옥의 광채를 가릴 수 있으며, 향기를 막을 수 있겠소. 또한 그것을 구분할 수 없다면 어찌 풍류인이라 자처하겠소."
허자, 금월나후는 자리에서 일어 나며 입을 열었다.
"표리형께서 짝을 구했으니 이만 일어서는 것이 어떻겠소? 소제는 동녀의 몸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서 미칠 지경이오."
표리혁은 호탕하게 웃으며 일어섰다.
"하하핫… 오랜만에 최상품의 여인을 대하니 벌써부터 피가 동하는구려. 그럼 재미 많이 보시구려."
"하하핫… 고맙소이다. 표리형께서도 즐거운 밤을 맞이하기 바라오."
금월나후는 호탕 하게 웃으며 먼저 방을 나갔다. 색정어린 모습으로… 헌데,
"…!"
그 뒤를 주시하는 표리혁의 시선이 야릇하게 빛 났다.
(후후.. 여인이 기녀를 탐하는 모습이 어떤지 궁금하군. 금월나후… 아니 금월나경(金月那璟)이라던가…?)
아아…! 무슨 말인가? 그렇다면 금월나후는 남장여인(男裝女人)이란 말인가? 그렇다. 표리혁! 그의 예리한 시선은 이미 금월나후의 본색을 꿰뚫어 보고있었던 것이었다. 그렇다면 그가 금월나후와 만난 것은 우연이 아니란 것인가? 과연 그의 진정한 정체는…? 그리고, 그들은 대체 무슨일로 여왕천미루에서 이런 신비한 행각을 벌이고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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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고갑니다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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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도 있잔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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