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우울함이 나를 뒤덮고 있다.
가을이 깊어가는 여유로운 일요일에도
계절이 바뀌는지, 시간이 가는지 별 관심도 없는채 ...
집에만 누워있다가
아주 오래전 들었던 성곡미술관에 문득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였는지 모르겠으나
김성남미술가의 그림을 보면서
어쩌면 이제는 다소의 우울함에서 벗어나 살고싶다는 몸짓 아니었을까 생각해보았다.
물론 신체적 죽음의 상태는 아니었지만
심리적, 정서적인 소멸은 생물학적 죽음보다 우선하므로..
늦은 오후에 집에서 출발하여 그림을 감상할 시간이 채 30분도 되지 못했고,
그림에 대해서 문외한인 내가 그림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하려는 생각은 없다. 모르니까... ^^;;
다만 아직 내가 무언가를 느낄 수 있다는...
그런 여유를 찾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살아있다는 것과 죽어간다는것
움직이고 있고 움직임이 줄어간다는 것
밝은 색과 짙고 어두운색
희미하지만 은은한 조명과 강렬하지만 어두운 조명
여럿과 혼자
... ...
그 짧은 시간 속에서 아직 내가 살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그리고 라속이 그리워지기 시작했다.
* 사족
어줍잖은 감상이라 조금 쑥쓰럽네요. *^^*
마지막으로 이글을 보시는 라속인들께.. ..
마음편한 누군가와 함께 한번쯤은 꼬~옥
가볼만한 미술관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조그마한 찻집에서 차도 마시며 유리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것도 멋있을듯 .....
* 관람안내
관람시간 : 오전 10시 ∼ 오후 6시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주소 : (110-062)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2가 1-101
Tel: 02-737-7650
*찾아가는 길
1. 지하철
A - 광화문역(5호선) 4번출구 - 서대문 방향- 봉쥬르카페골목 400m - 미술관도착
B - 경복궁역 (3호선) 7번출구- 쌍용화재 - 400m상행 - 미술관도착
c - 경복궁역(3호선) 7번출구- 사직터널방향 400m상행 - 오토피아 골목 50m - 미술관도착
2. 미술관 순회버스
인사동 가나아트숍 앞 매시 30분 출발 - 매시 40분 미술관 도착
카페 게시글
서울살사
문화일기<1> - 성곡미술관
사라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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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0.30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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