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할 때
물건값이 비싸면 손님이 안 들어왔다
조금이라도 비싸면 집었다가 던져 버리기도 하고
성질 더러운 뇬 들은 면전에서 도둑놈이라고도 했다
생전 그런 수모를 당해보지 않았던 아내는
그런 날에는 부들부들 떨며 몸살을 할 만큼 엄청 힘들어했다
특히 아지매들은 물건값이 비싼지 싼 지 귀신같이 안다
그래서 생필품은 비싸면 잘 안 팔린다는 걸 알았다
오래전이니 이십 년도 더 된 일이다
손님이 쪼잔하게 물건값이 비싸다며 투덜거렸다
그런데 요놈 자동차가 처음 보는 큼지막한 랜지로버라는 자동차다
비싸니, 깎아 달라니 실랑이 끝에 몇 가지를 챙겨서 나가는 녀석을 째려보며
뒤에서 기다렸던 다이앤이
뜬금없이 '스투피'라고 했다
물건값을 실랑이하는 바보 같은 녀석이라고 욕을 하는 줄 알았는데
사실은 큼지막한 자동차를 보고 비웃은 말이었다
길거리에 10만 불 넘는 현금을 뿌리고 다닌다는 말이다
알고 보니 랜지 로버는 매우 비싼 자동차였다
다이앤은 맥주공장 사장 부인이다
'스투피'는 포멀 한 '풀리시'나 웃고 넘길 수 있는 장난스러운 '실리' 보다는
매우 공격적이며 모욕적으로 들리는 강한 뉘앙스의 비웃는 말인 것을
나는 그때서야 알았다
명품 매장은 늘 사람들로 문전성시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샤넬이다
가방 하나가 차 한 대 값 보다 비싸다는 고가 브랜드일수록 더 인기를 끈다
물건이 없어서 못 판다고 한다
아니 새벽에 줄을 서도 못 산다는 말이다
세일은 커녕 매년 값을 올려도 힘들게 구입했다며 복권에 당첨된 것처럼 좋아한다고 한다
자동차도 역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고가의 브랜드가 더욱 인기가 있다고 하고
품질이 그만큼 엄청나게 차이가 나는가 ?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진부한 이야기이지만
없는 자와 구별되려는 욕구
고가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신을 과시하고 싶은 심리로
오래전 서양에서부터 시작된 사회적인 기현상으로
가격이 내려가면 오히려 수요가 줄어들고
누구나 살 수 있게 돼 버리면 과시하는 수단으로써 매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따라서 이런 상품은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늘어나므로
이런 상품은 원가에 대비한 합리적인 가격의 책정이 불가능해진 상술이라고 한다
손이 큰 걸로는 웬만한 남정네도 흠칫 하게 하는
방장님이 반값에 머리 손질할 수 있어 무지하게 흐뭇했고
동네 미용실보다 열배나 비싼
머리 한번 뽀글뽀글하는데 돼지 한 마리 값을 치렀다는
순이 씨를 보고 떠오른 생각이다
요요양은 뽀글 머리 3만 원인데 만원 바가지 썼다고도 하고 ~
애효~
나는 자동차 매일 뿌다닥 뿌드득 거려 겁나서 몬 타겠는데
어째 다문이라도 투산이나 스포티지 옵션 없는 깡통 모델이나마 바꾸었으면 좋으련만~~
첫댓글
핸드백 효과 라고 하죠
허접한 물건도 비싸게 팔아야 잘 팔린다는
자동차에 목심거는 남자
핸드빽에 목심거는
여자
다 제 멋에 사는것이것지요
ㅎㅎ
맞는 말씀이요
생각대로 사는 거지요
ㅎㅎ
요요양은 머리가길어서
늘 오만원짜리인디
그날은 사만원에 해 줬다는 ㅎㅎ
근디 요요양은 참 바부탱이라요
내 몸에 쩐을 쓸줄 모르니
ㅎㅎ
남한테 스투피 소리 안듣는 우리 서민은 행복한 사람, 요런 글입니다 ~
요요양 칭찬 글 아니라요 ~
근데 만원 바가지 썼다는 이야기 아니었나?
비싼 뽀글 머리하면 잠은 어떻게 잘까요.
베개에 눌릴텐데 베개도 명품이려나요.
메모리 폼 이런것..
하느님의 나라로 갈 확률이 높은
서민들만이 하는 고민이겠지요~**
정답~
하늘나라는 서민들 몫이지요~
다용도 실에
샤넬 구찌 루비똥
별의 별것 다 있지만...
ㅋ
가벼운 헝겊 가방이 최고예요.
언제 땡 정리 안합니까? ㅎ
맞아요 실용적인 게 으뜸이지요~~
그 짝도 그렇네요 나는 코리안만 그런중 알았는데... 하긴 사람사는 곳이니...
과시적 소비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은
서양에서 시작되었다네요
주위 사람들이 이를 흉내내면서 사회 전체로 확산 된다는데
이런걸 무슨 대단한 학설이라고 학자들이 연구했다네요 ㅎㅎ
세상에는 저같은 사람만 있다면 다 굶어 죽을 것 같네요
명품은 고사치고 백화점도 1년에 한번도 안가고 머리도 4개월에 한번 파마하고 옷도 십년이상 입고 소비를 잘 안하는 사람이니 명품과는 거리가 아주 멀어서 그런 것이 목 매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 하지 못한답니다
그러려니 하고 나대로 살아갈 뿐이지요
그것에 신경 쓰지 않고 사니 마음 편할 뿐 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맞습니다, 산나리님 같은 분만 계시면 갱재(경제)가 돌지 않지요 ㅎㅎ
많은 분들이 비슷한 생각일겁니다
단지 조금 특이한 사람들만의 형태지요
없는자와 구별되려는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는것이 명품 사업.
어쩌겠어요.
그 천박한 심리를 이용하는 상인들은 줄서서 돈을 가져다 주겠다는데 마다하겠습니까?
그 비싼 렌지로버가 잔고장으로 이름 아니 돈값을 못한다는 기사도 봤습니다.
리진님 샤넬 가방 세개나 된다면서요 ~~~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