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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 있는 답 처녀 선생님이 수학문제를 냈다. "전깃줄에 참새가 다섯마리 앉아 있는데 "한마리도 없어요.다 도망가니까요." "정답은 4 마리란다. 하지만 네 생각도 일리가 있는 걸?" 그러자 꼬마가 질문했다. "선생님, 세 여자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데 얼굴이 빨개진 선생님은, "아마 빨아먹는 여자가 아닐까?" 선생님, 틀렸어요! 정답은 결혼반지를 낀 여자예요! |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집을 마련 하지만
나중에는 그 집이 마음을 가두어 버리게 된다.
-에머슨-
여자는 나쁜 남자 가려내려고 키스한다 동물도 한다 - 암컷 침팬지는 우정을 확인할 때 박쥐와 보노보노, 프렌치 키스를?! 키스 부작용 - 키스할 때마다 박테리아 군락 278개 연인한테 이사 간다 매일 하는 사람도 있고 간혹 하는 사람도 있다. 불이 붙는 경우도 있고 확 식는 경우도 있다. 각자 최근 키스한 경험을 떠올린 뒤, 정색하고 다음 세 질문에 답해보시길. ①도대체 왜 하나? ②언제부터 해왔나? ③뭐가 좋다고? 진화생물학에 관심 깊은 해양학자 셰릴 커센바움(Kirshenbaum)이 2008년 2월 이 주제에 마음이 꽂혔다. ①~③에 대해 과학적으로 풀이한 글을 블로그에 띄우자 독자 반응이 바로 왔다. "재밌다. 더 써라." 이 책은 커센바움이 3년 걸려 탐구한 결과물이다. ◆ 진화론·동물학·인류학에 따르면 인간은 숲 속에서 나무 열매 따 먹고 살 때 '붉은 것=먹을 것=좋은 것'이라는 등식을 뇌에 새겼다. 상당수 영장류는 발정기 때 암컷 궁둥이가 붉은 방석처럼 부풀어오른다. 일종의 성적인 신호등이다. 직립보행하는 인간은 궁둥이 대신 입술을 성적 신호등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영장류 중 인간만 부드러운 속살이 겉으로 드러난 입술을 갖고 있다. 동물학자 데스몬드 모리스는 인간이건 동물이건 평생 어미젖 물 때 느낀 행복감을 잊지 못해 커서도 비슷한 감각을 추구한다고 봤다. 인류학자들 생각은 다르다. 수많은 종족이 안부 인사 삼아 상대방 몸에 코를 들이대는 점으로 미뤄, 키스는 코에서 비롯됐으리라는 주장이다. 어른이 음식을 씹어 아기 입에 밀어넣는 관습에서 키스가 유래했다고 보기도 한다. ▲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한 장면(사진 왼쪽),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한 장면. ◆ 그럼 인간만 하나? 동물도 한다. 수사자는 교미할 때 난폭한 키스 마크를 남긴다. 코끼리물범 수컷은 지느러미 앞발로 암컷을 덮쳐 누르며 목덜미를 꽉 문다. 침팬지는 주로 두 경우에 키스한다. 먹을 거 보고 신났을 때, 암컷끼리 서열과 우정을 확인할 때다. 보노보와 박쥐는 프렌치 키스를 서슴지 않는다. 앵무새 상당수는 주인이 자기 짝이라 굳게 믿고 주인 입술을 부리로 톡톡 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동물원에 사는 고릴라 암컷 코코(40)는 영어 단어 2000개를 알아들어 유명해졌다. 코코는 마음에 드는 수컷 동영상이 나오면 모니터에 입술을 부볐다. 연구팀은 해당 수컷과 짝짓기를 주선했다. ◆ 역사적으로 볼 때 로마 황제 티베리우스는 질병을 옮긴다며 키스를 금지했다. 로마 정치가 카토는 남편들에게 "귀가하면 반드시 부인에게 키스하라"고 했다. 애정 표현이 아니라 음주 적발을 위해서였다. 약혼한 커플 중 한 명이 성혼 전에 요절할 경우, 공공장소에서 키스한 적이 있으면 고인이 그간 받은 선물 중 절반을 약혼자에게 줘야 한다는 법도 있었다. 중세가 되면서 키스에는 '계약'의 의미가 더해졌다. 신혼부부가 성혼 직후 키스하는 관습이 이 맥락이다. 사제들이 눈을 부릅떠도 남녀상열지사는 계속됐다. 신도들이 성당에 모여 성화(聖畵)를 돌려보며 키스할 때, 청춘 남녀는 마음에 둔 그 사람이 키스한 자리에 키스하려 애를 태웠다. ◆ 국제정치학적 설명 입술을 부비는 키스가 사실 모든 문화권에 보편적이진 않다. 유럽에서도 핀란드 사람들은 19세기까지 남녀 혼탕은 서슴없이 하면서 키스만은 질색했다. 1920년 프랑스 조각가 로댕의 '키스'가 일본 도쿄에서 전시됐을 때, 주최 측은 작품 앞에 대나무 벽을 세워 미풍양속을 지켰다. 입술을 부비는 키스는 세계화 물결을 타고 전 지구에 보급됐다. 태평양 쿡 제도 주민들은 유럽인이 오기 전까지 키스를 몰랐다. 유럽인은 "키스도 모르다니 역시 미개하다"고 깔봤다. 치약이 보급되기 전이었음을 감안할 때 꼭 그렇지만도 않다. 판소리 춘향전의 질펀한 사설로 볼 때 한국인은 세계화와 상관없이 자생적으로 키스를 해온 것 같다. ◆ 그러면 뭐가 그리 좋은가 키스하는 동안 인간의 뇌는 도파민·세로토닌·옥시토신·아드레날린 등 다양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한다. 상대방의 체취와 타액을 통해 상대가 자기와 맞는지 안 맞는지 무의식적으로 분석한다. 존 보헤넌 버틀러대 교수가 500명을 인터뷰한 결과 피험자 대부분이 첫 섹스보다 첫 키스를 선명하게 기억했다. 그러나 남녀가 키스를 바라보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남성에게 키스는 짝짓기로 향하는 고속도로다. 여성에게 키스는 좋은 남자, 나쁜 남자 가려내는 시험지다. 고든 갤럽 뉴욕주립대 교수가 대학생 1041명을 조사한 결과 여성은 7명 중 6명이 키스한 적 없는 상대와 성관계를 가질 수 없다고 응답했으나, 남성은 대다수가 개의치 않았다. "여성에게 키스는 상대와 결혼을 생각할지 말지 결정하는 중요한 초기 지표로 보인다"고 갤럽은 주장했다. ◆ 그러나 키스에도 부작용은 존재한다 우리 몸에는 인간 유전자 3만개와 박테리아 유전자 300만개가 동거 중이다. 1950년대 볼티모어시티칼리지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두 연인이 키스할 때 박테리아 군락 278개가 거처를 옮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치 바이러스도 키스로 옮을 수 있다. 저자 커센바움의 현직은 텍사스대 에너지·환경정책센터 연구원. 과학 저술가로도 활약 중이다. <'키스의 경제학'/셰릴 커센바움 지음에서/김수혜 기자 기자 2011.08.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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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밤이 참 잘 익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