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육군3군단 예하 21사단 방패포병대대에서 열린 ‘청춘책방’ 기증·개관식 참석자들이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육군3군단은 23일 육군21보병사단 예하 방패포병대대에서 장병들의 올바른 인성 함양 계획의 하나로 ‘청춘책방’ 기증·개관식을 열었다.
김봉수(중장) 군단장이 주관한 행사에는 청춘책방 후원기업·단체인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과 구세군 김병윤 서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청춘책방은 최전방 일반전초(GOP)와 해·강안 소초 등 열악한 여건에서 근무하는 장병들에게 문화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련된 컨테이너형 독서카페다.
이번에 개관한 청춘책방은 130㎡(약 39평) 규모로 3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구세군이 기증한 500여 권의 책을 비롯해 냉난방 편의시설, 어학학습과 영화·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존·힐링존 등을 갖췄다. 대대는 장병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독서와 자기계발 활동을 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도현 상병은 “독서와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이 생겨 행복하다”며 “다른 부대에도 이런 공간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 군단장은 “험준한 산악지역에서 24시간 높은 강도의 대기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장병들이 청춘책방을 통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의미 있다”고 말했다.
청춘책방은 2016년 롯데지주와 구세군의 후원으로 시작됐다. 같은 해 21보병사단 가칠봉 관측소(OP)에 육군 1호 청춘책방이 설치됐다. 지난해까지 육군에만 58개가 기증됐다. 배지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