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가수 이선희
약속해요 이 순간이 다 지나고 다시 보게 되는 그날
모든걸 버리고 그대곁에 서서 남은 길을 가리란 걸
인연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 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고달픈 삶의 길에 당신은 선물인 걸
이 사랑이 녹슬지 않도록 늘 닦아 비출게요
취한듯 만남은 짧았지만 빗장 열어 자리했죠
맺지못한데도 후회하진 않죠 영원한건 없으니까
운명이라고 하죠 거부할 수 가 없죠
내생에 이처럼 아름다운 날 또다시 올 수 있을까요
하고픈 말 많지만 당신은 아실테죠
먼길 돌아 만나게 되는 날 다신 놓지 말아요
이생에 못다한 사랑 이생에 못한 인연
먼길 돌아 다시 만나는 날 나를 놓지 말아요
참으로 아름다운 가사이고 선율이며 천상의 울림같은 목소리다.
그녀의 <J에게>로부터 대부분의 히트곡을 좋아하지만 특히 <인연>이란
곡은 참 듣기가 좋다.
그녀의 사주를 보아주게 된 <인연>은 모 정당의 실세이셨던 00의원님이
1990년 가을인가 1991년 봄인가 그 무렵에 전화로 누군지 밝히지 않은 체
생년월일시를 알려주며 사주를 감평해 달란다.
시 일 월 년
庚 丁 丙 甲 <- 1964년생 여자
戌 酉 子 辰
52 42 32 22 12 2
庚 辛 壬 癸 甲 乙
午 未 申 酉 戌 亥
얼핏보면 신약사주라 연간의 甲木 인수가 용신처럼 보이지만
겨울(양력 12월생)의 水旺의 계절에 지지에 水가 넘치고 庚金이
천간에 떠서 甲木을 제압하니 甲은 힘을 못쓴다.
월간의 丙火가 庚金을 제거하면 좋겠는데 子水 위에 앉아 있어서
죽은 불이다. 고로 [가종격]으로 보아야 하겠다.
“20대부터 30대 40대까지 용신 대운이 와서 성공할 사주군요”
“잘 봤어. 그 사람은 인기 가수 이선희야”
“예? 아니 가수를 의원님이 왜 보라십니까?”
사연은 이렇다. 당시 자민련 서울 마포구에서 그녀를 시의원으로 출마를 검토중인바
나이가 너무 어린점이 관건인데 당선이 가능할지 보아달란다.
이내 기문둔갑으로 신수를 보고 육효로도 점쳐본 후 당선이 되니 염려말라고
일러주어 공천이 결정되었다.
1994년도에 이 사주를 또 보게되는 <인연>은 뜻하지 않은 곳에서 다시 이어졌다.
나의 불교 사부이신 강청봉스님과 이선희의 부친(아버지가 승려이다)이 친한 사이
인데 나와 만나는 일이 생겼고, 마침 따님 이선희의 사주를 보아달라 요청하셔서
내가 공천을 받게하는데 막중한 역할을 한 적이 있노라며 때늦은 공치사를 할 기회
를 갖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