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ok목장부터 황장재구간은 상당히 난해한 구간으로
초반 목장지대의 통과 그리고 특히 포산마을 지역은 산줄기가 약한데다
곳곳에 지도상에 없는 임도가 등장하고 방향전환이 심하다보니
알바하는 사람들이 많은 구간이다.
또한 마지막 황장재 직전구간에도 지도상없는 임도에서
앗차하면 황장재를 벗어날수 있다.
이러한 구간을 후답자를 위한답시고 상세히(?) 기술하려다보니
말 주변없는 본인으로써는 그 내용이 상당히 길어지고
그러다보니 이 구간 통과자들이 참고하려고 읽어보는데
오히려 혼선을 줄 우려도 없지않다.
되도록 간략히 표현하려고 수 없이 다시쓰고 정리하고 했지만
이 구간을 답사하려는 종주자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미지수다.
전체적으로 리본만 잘 살피고 리본을 믿고 따른다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한 마디 덧 붙인다면 낙동정맥 답사자외에는 전체 내용을 볼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니....사진 정도만 보시면 *^_^*......
낙동정맥 제9구간(OK목장-황장재)
1.산행일자:2003.11.23(일요일)
2.날 씨:맑음[새벽엔 볼이 시럽고 귀가 얼얼할 정도로 춥고
낮 부터는 진행에 지장줄 만큼 덥다!]
3.참가자 :늘푸른산악회[강인중,한창수,최중교]
4.산행구간:OK목장-맹동산-명동산-화매재-황장재
5.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23.2km(=9시간 36분)
6.구간별 거리 및 소요시간
OK목장[임도]-(2.0km/45분)-맹동산 상봉
-(4.7km/1시간56분[식사10분포함]-명동산-(3.7km/54분)
-포도산 삼거리-(8.6km/3시간06분[알바15분/휴식10분포함)
-화매재[917지방도]-(4.2km/1시간52분[알바15분/휴식10분포함)
황장재[34국도]
◆총 산행거리=23.2km
◆총 산행시간=9시간 36분
**순산행[7시간33분]+식사[58분],휴식[35분],알바[30분]
*구간별 거리는 월간<사람과 山>에서 발췌함
7.코스별 산행시각
OK목장 갈림길[시멘트포장길](05:43)-임도삼거리/역방향전환점(05:54)
-임도차단막(05:56)-(792봉우회)-안부차단막(06:09)-임도삼거리
-(맹동산 동봉우회)-맹동산직전안부 차단막(06:22)-산사태지역(06:27)
-맹동산상봉[△807.5m](06:28)/휴식(06:33)-(임도따라)
-천마농장 갈림길[임도이탈](06:48)-무명봉-천마농장임도합류(06:57)
-(임도따라)-2000국유임도표석(07:01)-임도사거리(07:02)
-(직진임도따라)-임도삼거리/영양 등산안내도(07:03)/휴식(07:06)
-(시멘트포장길)-좌측 능선진입[시멘트길이탈](07:08)-710봉(07:15)
-봉화산[733m/헬기장](07:24)/아침식사(07:34)-봉수대(07:38)
-명동산[812.4m](08:29)/휴식(08:39)-헬기장(08:42)
-능선분기점[면경계봉](08:52)-산림조림지대(09:02)
-박점고개[임도](09:10)-무명봉(650봉)-무덤1기(09:20)
-안부사거리(09:22)-포도산사거리(09:26)
-포도산삼거리[660봉](09:33)-송이모듬터/소나무군락지(09:45)
-고압철탑[진보NO.48](10:08)-무명봉[615m]/고사목(10:17)
-평산신씨묘(10:20)-여정봉[△630.5](10:25)/휴식(10:35)
-고사목지대-장구메기[밭지대](10:46)-임도(10:54)-(임도따라)
-고압철탑[진보NO.50](10:57)-임도삼거리/당집(11:04)
-능선분기점[갈림길](11:09)-남평문씨무덤(11:11)
-임도삼거리[임도이탈](11:13)-알바(포산마을=15분)
-임도삼거리원위치(11:28)-임도(11:35)-(임도따라)-
-포산마을 임도갈림길(11:36)
-능선분기점[NNE23도방향의 임도따라](11:43)-시멘트포장길(11:46)
-시멘트길 이탈/유인청수한씨무덤(11:48)-갈림길-능선분기봉(우회)
-가파른 내림길-고압철탑[진보NO.56](12:00)/점심식사(12:48)
-고압철탑[진보NO.57](12:52)-능선분기봉[남서방향](13:03)
-능선분기봉[북서방향](13:10)-밭지대(13:26)-화매재(13:27)
-밭지대(13:44)-무명봉[440봉](14:03)/휴식(14:13)
-532봉 직전안부(14:31)-532봉 우회길(14:34)-532봉/돌탑(14:42)
-532봉 남쪽 정맥능선(14:42)/대기(14:45)-임도접합(14:50)
-임도이탈점(14:52)
-알바[임도따라 진행=15분]-임도 원위치(15:05)-(숲길)
-무덤2기(15:07)-무명봉/수로(15:09)-웅덩이-무덤4기-황장재(15:19)
8.교통정보
====갈 때====
포항/우현사거리-(45km/35분)-영덕=7번국도[4차선포장도로]
영덕-(29km/30분)-황장재=34번 국도[2차선포장도로]
황장재-OK목장(택시이동)
석보개인택시(=011-815-8057 박주한氏)
택시요금 30,000원/이동시간 30분정도
**영덕휴게소[분식점]......(054)733-8801~8803
황장재-황장삼거리[34번국도/2차선포장]=4.0km[4분]
황장삼거리-(화매재)-화매삼거리[917번지방도/2차선]=3.6km/5분
화매삼거리-OK목장 갈림길[917번지방도/2차선포장]=10.7km/15분
OK목장 갈림길-정맥마루금[1차선비포장 목장길]=2.7km/6분
====올 때====
황장재-(4.0km/4분)-황장삼거리-(15.0km/15분)-달산면갈림길[928지방도]
달산면갈림길[928지방도]-영덕사거리[34번국도]=10.0km/10분
영덕사거리-포항 우현4거리==45.0km/30-40분
◆영양군 석보면 OK목장으로 간다◆
황장재 휴게소가 앉은 고갯마루 주차장에 도착한다(5시05분).
잠시 후 사전에 예약한 영양군 석보 개인택시가 도착하고
OK목장을 향하여 출발한다(05:10).
황장재 고갯마루에서 영덕으로 4.0km정도에 위치한 황장삼거리에서
좌측 917번 지방도로로 향한다.
오늘 경유지인 화매재를 지나 ok목장 최상단 정맥 마루금에
도착하니 아직도 캄캄한 밤이다(05:40).
영하의 기온으로 볼떼기가 시릴 정도로 차갑지만
까만 하늘을 수놓은 무수한 별들의 반짝임은
오늘 날씨가 아주 맑음을 예고한다.
★ 목장길 따라...! ★
ok목장부터 맹동산 상봉까지는 목장길만 따라가면 된다.
ok목장 삼거리 갈림길(물 탱크有)에서 정면(=남쪽방향)의
시멘트 포장길로 접어든다(05:43).
[서쪽방향으로 내려가는 시멘트 포장길은 ok목장 사옥을 경유해서
917번 도로상의 삼의리로 내려가는 길임]
잠시 이어지던 시멘트 포장길은 우측으로 갈라져 나가고
정맥은 좌측의 비포장 임도를 따른다.
(정맥길은 갤로퍼 뒷쪽 시멘트길따라 가면된다)
(시멘트 만나는 삼거리에서 우측 아래 시멘트길은 ok목장 사옥으로)
완만한 목장길을 따라
밤 하늘의 별들을 올려다보며 여유있게 걷는다.
"저~기 7자 처럼 생긴게 무슨 별이지?"
"하기사 무식한 넘들이 별 이름을 알수가 없지!...ㅎㅎㅎ"
"알면 더 좋컸지만 몰라도 바라만 봐도 좋은걸!~~~~"
간간이 나타나는 리본들을 확인하며
정맥길임을 확인하며 걷다보니
좌우로 봉우리가 등장하고 널찍한 임도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05:54)
정맥길은 왼쪽 봉우리를 향하는 되집어 오르는[=북동방향]
방금 지나왔던 방향으로 되돌아 가는 듯 한 임도를 따라 오른다.
"요기서 임상운氏가 알바한 곳임미더!..."
예습을 충분히 하고온 창수아우의 말이다.
"그래!...상운아우의 고행 덕택에 우리는 알바 안해도 된다카이!..*^_^* "
북동방향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잠시 올라서면
"이 일대는 개인목장이고 한우를 방목중이므로 차량출입을 금한다"는
팻말이 붙은 차단막을 지난다(05:56).
다행이 차단막은 완전히 열려있는 상태다.
차단막을 지나면서 목장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고
동남방향으로 바뀌면서 완만한 고갯마루로 올라선다.
고갯마루에서 우측(=남쪽)으로 지능선이 갈라져 나가지만
길은 보이지 않고
이어져 오던 목장길은 다시 북동방향으로 휘어져 내린다.
"어?...방향이 좀 이상한 것 같다?.."
"사람과 산"에서 발행한 지형도를 펼쳐본다.
"그래!...792봉 우회지점인가 보다!"
잠시 북동방향으로 휘어져 내리던 목장길은
높다랗게 솟은 792봉을 좌측으로 끼고 서서히 떨어져 내리며
점점 동남방향으로 휘어져 내린다.
혹시나 하고 목장길 주변에 붙은 리본을 수시로 확인한다.
잠시 후 좌측에서 떨어져 내리던 792봉 산자락이 목장길과 만나는
안부지점에 도착하니 다시 목장 차단막을 만난다(06:09).
차단막을 타고 넘어려고 하는데
다행히 인중 아우가 문 고리를 찾아 살짝이 열어주고 다시 닫는다.
792봉 안부 평탄지대를 지나면서
좌측 아래로는 이름모를 마을 불빛이 지척이고
멀리는 동해바다상의 불빛까지도 어림된다.
정면(=남쪽방향)으로는 좌우로 높다랗게 솟아오른 쌍봉이 보인다.
잠시 후 목장 갈림길을 만나는데
좌측 봉우리[=가칭 맹동산 상봉 동봉]으로 이어지는 목장길을
따라가니 목장길은 산봉으로 향하지 않고 우측사면으로 비켜 지나고
맹동산 상봉 직전 안부로 내려선다(06:22)
ok목장 마지막 차단막으로 정맥길은 차단막을 타고넘어야 한다.
★ ok목장 마지막 차단막 넘어면 맹동산 상봉이다 ★
리본이 빼곡이 붙은 마지막 차단막을 타고 넘어서게 되면,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넓직한 임도를 따라 올라가게 된다(리본多)
오름길 도중 좌측 맹동산 상봉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나 싶어
유심히 살피며 올라간다.
5분 정도 완만한 임도를 따라 오르면 갑자기 오른쪽이 훤해지면서
산사태로 인한 절개지가 나타나고(06:27)
임도는 산허리를 돌면서 왼쪽으로 크게 돌아 나서고 있다.
곧이어 좌측 산봉으로 높다란 산불감시탑이 보이고
임도에서 산봉으로 오르는 선명한 길이 보인다.
"맹동산 해발756m"라고 새긴 키 보다 높은 나무팻말이 서 있고
우측 아래로 "맹동산 762m/1996.6.30"라고 정상표지석도 박혔다.
하늘높이 솟은 뻘쭉한 산불감시탑은 을시년 스럽기까지 하다.
마침내 맹동산 상봉(807.5m)에 오른것이다(06:28).
ok목장 갈림길에서 45분 소요된 시간이다.
(맹동산 상봉 안내팻말)
★ 천마농장 갈림길에서 임도 버려야 ★
동녘 하늘이 불그스름한 것이 곧 동이 틀 모양이다.
맹동산 상봉 정상에 기념을 남기고 출발한다(06:33)
정상에서 임도로 다시 내려와 남쪽으로 향하는 임도를 계속 따른다.
이제 맹동산을 등지고 천마농장으로 향하는 것이다.
계속되는 완만한 임도는 숲 속으로 이어지고
상큼한 새벽 공기에 맘이 날아갈 것 같다.
"창수야! 이제 창수면 끝났다. 맹동산 상봉기점으로 이별했다!"
좌측 나무 숲 사이로 간간이 보이는 동녘 하늘이 점점 붉어지고 있다.
맹동산 상봉을 떠나 15분 정도 임도를 따라 내려서다
임도 좌측으로 조그만 산봉이 하나 나타나면서
임도와 마루금이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타난다(06:48).
정맥은 이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 길로 들어서야 한다.
숲 길 초입으로 리본이 여러 개 달려 있지만
앗차하면 임도를 따라 천마농장으로 향하게 된다.
★ 임도사거리와 임도 삼거리 길 조심 ★
숲 길로 들어서 완만한 무명봉 하나를 지나면서
능선 우측으로 천마농장 건물과 여러갈래의 임도가 내려다 보이고
낙엽이 두텁게 깔린 가파른 능선을 내려서면
정맥길은 또 다시 곰취농장(?) 임도와 다시 만나게 되며(06:57)
임도 우측으로는 아주 넓은 밭지대가 펼쳐지고
정면(남서방향)의 밭지대 건너편으로는
시멘트 포장도로를 내준다고 허리를 잘리운채 허연 속살을 드러낸
봉화산 자락이 우뚝하다.
(천마농장 임도에서 봉화산 직전봉 산자락[710봉]
임도로 잘리운 산허리에서 부근에서 좌측 능선 숲으로 붙어야)
무조건 저 뒷쪽 봉우리로 올라붙어야 봉화산으로 간다.
잠시 임도를 따라 나서면
임도 좌측으로 "2000국유임도"임을 알리는 표석을 지나고
곧이어 아주넓은 공터가 앉은 임도 4거리에 도착한다(07:02).
임도 사거리에서 좌측(=북동)길은 합판으로 만든 창고가 앉았고
우측길은 곰취농장(?) 가는길,
정맥길은 사거리에서 정면에서 약간 좌측으로 이어지는
넓은 임도를 따라 간다.
(물론 정면의 산림과 밭지대 경계구간을 올라 시멘트 포장길 만나면
좌측 아래로 조금 내려서면 우측 숲 능선으로 올라붙는 길 만남)
곧이어 다시 임도 삼거리를 만나게 되는데
정맥길은 우측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야 한다(리본有).
삼거리 갈림길 우측엔 영양군에서 설치한
"낙동정맥 영양6구간[임도사거리-황장재: 25.6km"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07:03).
여러갈래의 임도가 한꺼번에 등장하니 약간 혼돈되는 곳이다.
(임도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만나게 되는 임도 삼거리
시멘트길 초입으로 영양군 안내판이 서 있고
정맥길은 시멘트길 따라 2-3분 진입후 임도 좌측 산 능선으로
붙어야 봉화산으로 오를수 있다)
길 잃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지점이다.
낙동정맥 안내판 뒤쪽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2-3분 정도 올라가면
시멘트 포장길 고갯마루가 저기 만큼 보이는 지점에서
좌측 절개지 사면 갈림길로 올라야 한다(리본多).
자칫하면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계속 진행할수 있는 지점으로
길 찾기에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 봉화산 그리고 봉수대 ★
시멘트 포장길을 버리고 좌측 절개지를 올라 산봉으로 향한다(07:08).
동녘 하늘을 붉게 물 들이며 솟아 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한컷하고 단숨에 봉화산 직전봉(710봉)을 지나고(07:15)
(봉화산 오름길의 일출....)
잠시 후 헬기장이 앉은 봉화산(733m)에 올라선다(07:24).
영덕 휴게소 내부수리땜시 김밥을 준비 못하고
헴버그로 아침을 때우다니...아! 슬푸고 슬프다....*^_^*
봉화산을 뒤로하고 곧바로 출발이다(07:35).
봉화산을 잠시 내려 평탄한 능선을 이어가다
돌로 가지런히 쌓아올린 봉수대가 앉은 봉우리에 닿는다(07:38).
봉수대를 지나면서 정맥길은 서서히 고도를 낮추며
명동산 오름값을 톡톡히 할 요량이다.
(봉화산 봉수대 라는 돌탑)
★ 오늘의 최고봉 명동산 ★
별 특징없는 고만고만한 봉우리들이 이어지며
간간이 늘씬하게 뻗은 노송들이 지루함을 달래준다.
남으로 남으로 향하던 능선이 서서히 남동방향으로 바뀌면서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몇 번의 가파른 오름길에 땀을 제법 선사하고서야
마침내 명동산 정상(△812.4m)에 올라선다(08:29).
정상직전에선 화매재에서 새벽 03:30분에 출발했다는
단체 산행팀과 반가운 인사도 나눈다.
제법 연세가 되신 듯 한 분도 보이고 젊고 아름다운 여성도 보인다.
"이 사람들 화매재에서 5시간 걸렸군!"
명동산 정상엔 "ROKA MS"라고 새긴 삼각점이 박혔고
주위는 잡목으로 둘러 쌓였지만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북쪽으로 맹동산 쌍봉이 지척으로 보이고
북서쪽 멀리로는 일월산의 군사시설탑까지도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잡목에 가려 카메라엔 못 담고
마음속에만 깊이깊이 새겨둔다.
★ 삼면경계봉 길 주의 ★
잠시 휴식을 취하며 "늘푸른 산악회" 리본 하나 붙이고
명동산을 떠난다(08:39).
진행방향기준 오른쪽으로 팎 꺽어지는 가파른 내림길을 잠시 내려선다.
잠시 후 완만한 능선상에 억새가 자란 헬기장을 지나고(08:42)
곧이어 또 하나의 무명봉을 지나며
평탄한 능선상에 펼쳐지는 능선분기점[삼면경계봉]에 이른다(08:52).
자칫하면 정면으로 뻗은 뚜렷한 지능선[영해면,지품면 경계]을
정맥길로 착각하기 쉽지만
정작 정맥길은 오른쪽(=서쪽방향) 희미한 능선[지품면,석보면 경계]으로
꺽여져 내린다(리본多).
★ 블루밸리 쉼터로 내려가는 박점고개 ★
서쪽으로 향하여 내려서던 정맥길 우측으로 산림조림지대가 펼쳐지고
북쪽으로 방금 지나온 명동산이 우뚝하다(09:02).
벌거벗은(?) 명동산이 마치 사람의 엉덩이 같다는 생각이 든다.. *^_^*.
(명동산 내려선 산림조림지대에서 되 돌아본 명동산 뒷통수)
명동산을 우측으로 끼고 잠시 완만하게 능선마루로 이어가더니
정맥길은 갑자기 능선마루를 버리고 좌측 비탈로 접어들며
아주 급하게 내려 가더니 잠시 후 널찍한 임도가 정맥을 가로지르는
박점고개가 발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잠시 후 가파른 절개지를 내려서면
영양 박점마을과 영해 속곡리를 연결하는 임도인 박점고개다(09:10).
박점고개는 차량통행이 잦은 듯 상당히 넓고 깨끗한 비포장 임도다.
[고갯마루에서 박점마을 삼의3교까지는 도상거리 3.2km로 50분소요]
박점고개 임도를 건너서면 정면(=남쪽 물탱크 옆)으로 능선이 뻗어있지만
정맥길은(리본多) 오른쪽(=북서방향)으로 급하게 꺾어 오른다.
(박점고개---포도산 정맥길은 돌무더기 뒤쪽으로 진입해야)
★ 포도산(葡萄山) 삼거리 ★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날카로운 능선을 따라 서서히 올라선다.
힘겹게 무명봉을 하나 올라서니
다시 떨어져 내리며 벌거벗은 마사토 무덤1기를 지나(09:20)
희미한 사거리 갈림길이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09:22).
안부를 지나자 포도산 삼거리를 향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되고
잠시 후 지형도상의 포도산 사거리를 만난다(09:26)
왼쪽길은 포도산 삼거리를 오르지 않고 산허리를 돌아 나가는 지름길이고,
우측 역시 포도산으로 우회하는 길이란다.
포도산 사거리부터 시작된 가파른 비탈길을 힘겹게 올라서면
포도산 삼거리인 능선 분기봉이다(09:33).
정맥길은 왼쪽(=남쪽)방향인데 초입으로 표지기가 주렁주렁 달렸고
오른쪽(=북쪽) 뚜렷한 오름길은 포도산으로 이어진다.
포도산(葡萄山,747m)은 이곳 삼거리에서
북으로 700~800m거리에 위치하고
왕복40분 정도 소요된단다(갈때:25분, 올때15분).
정상엔 영양군에서 설치한 정상팻말과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무심코 포도산으로 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 낙동정맥 여정봉 ★
포도산 삼거리에서부터 큰 굴곡없이 630.5봉(=여정봉)까지
남향으로만 이어진다.
평탄한 능선길이 한동안 펼쳐지고
노송군락지에 접어드니 조그만 공터가 나타나고
바닥엔 비닐이 깔렸고 텐트를 친 흔적이 역력한
소위 "송이 모덤터"를 만난다(09:45).
주위에 버려진 스치로폴 조각과 쓰레기들을 보면서
창수아우 왈 "이사람들 안 되겠구마!...이게 뭐꼬!"
무명 묘지1기를 지나고 무명봉 하나를 좌측으로 우회하여
안부로 내려서니 무덤1기와 고압철탑(진보T/L NO.48)이 세워져 있다.
정맥길은 철탑밑을 통과하여 전면의 봉우리로 향한다(10:08).
정맥길은 다시 서서히 고개를 지켜 들고
잠시 후 무명봉(620봉)에 올라서니(10:17)
소나무가 불탄 고사목 몇 그루가 서 있고
북쪽으로는 임도로 산허리를 짤리운 명동산이 우람하게 솟아 보인다.
평산신씨묘를 지나고(10:20)
불탄흔적이 역력한 630.5봉에 올라선다(10:25)
"낙동정맥 여정봉"라고 새긴 조그만 팻말이 서 있고
"1963.4.26"라고 희미하게 새겨진 시멘트 삼각점도 박혔다.
지형도상의
헬기장은 보이지 않고
북쪽으로 맹동산과 명동산이 좌우로 웅장하게 펼쳐진다.
정상 직전에 지나온 억새밭이 헬기장이었나?????
밀감으로 영양보충하고 화매재로 출발한다(10:35).
(630.5봉 여정봉에서 바라본 명동산 정상부 일대)
★ 장구메기 ★
630.5봉에서 정맥길은 오른쪽(=북서방향)으로 급하게 꺽어
잠시 급하게 내려선다.
곧이어 조그만 안부를 지나면서 몇 개의 무덤이 이어지고
평탄한 능선길이 펼쳐지더니 곳곳에 불탄 흔적과
고사목들이 즐비한, 마치 지리산 제석봉을 지나는 듯 한 고사목 지대를
지나며 웅장하게 솟은 주왕산군(대둔산과 태행산)을 배경으로
그 멋을 한층 더한다.
(630.5봉 내림길의 고사목 지대)
고사목지대를 휘돌아 왼쪽 안부로 내려서며 밭지대를 만나고(10:46)
밭이 끝나는 지점 오른쪽으로 늪지대(?)를 기점으로
정맥길은 늪을 오른쪽으로 끼고 잡목과 억새사이를 비집으며
다시 오른쪽으로 돌아 나선다.
아마도 지형상의 장구메기 일대를 지나고 있는 모양이다.
키 높이 억새지대를 벗어나자 앞이 훤해지면서
지형도에 없는 임도를 만나게 된다(10:54).
지금부터 당집을 지난 포산마을 갈림길[삼거리 밭지대]까지
임도를 따라가게 된다.
★ 곳곳에 만나는 임도 그리고 당집 그리고 또 임도 ★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잠시 진행하다보면 갑자기 임도 삼거리를
만나게 되고(10:57)
정맥길은 좌측으로 들어서며 곧바로 임도 좌측에 세워진
고압철탑(진보T/L NO.50)을 지나게 된다(10:57).
고압철탑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평탄한 임도를 따라간다.
한 동안 임도를 따라보면 임도가 서서히 오르막으로 바뀌고
그 오르막이 끝날즘 또 다른 임도와 교차하는
(자칭)당집 임도 사거리를 만난다(11:04).
(당집임도--좌측 넓은 임도로 곧바로 내려서면 혼선이 적다)
많은 정맥리본은 당집우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로 안내하고
있다.
이해를 돕기위해 개략도(?)까지 그려본다....*^_^*
포산마을로 곧바로 이어지는 좌측 아래로 뻗어 내리는 널찍한 임도.
정면능선을 따라 연결된 정맥리본이 주렁주렁 붙은 묵은임도(?),
두 임도 갈림길 사이에 세워진 함석판으로 만든 당집(?),
그리고 첫 번째 송전탑방향에서 이어오는 듯한 널찍한 길과
방금 우리가 지나온 정맥 임도!
잠시 당혹스런 그런 지점이다.
지름길은 당집 좌측 아래로 내려가는 널찍한 임도를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임도 삼거리를 지나 좌측 능선 숲으로 들어서면 된다.
★ 포산마을 ★
당집사진 한판찍고 대충 개략도 스케치하고
정맥리본따라 능선상의 임도인 직진길(=서쪽)로 접어든다.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더니 임도는 계속 직진능선으로 이어지고
주렁주렁 붙은 정맥리본들이 임도를 벗어나 좌측(=남쪽) 묘지로
내려서도록 종용하고 있다(11:09).
임도를 버리고 좌측 널찍한 무덤가에 내려선다.
망부석과 상석이 놓인 "애국지사 남평문씨" 무덤이 나란하고
무덤사이로 다음과 같은 멋진(?) 비문이 세워졌다(11:11).
"獻 詞 / 아내 吳..여사에게
그리움은 별이되었다가 꽃이되었다가
잔잔한 당신의 미소로 다가옵니다........(생략)...지아비 文..謹書"
무덤 아래로는 널따란 밭지대(무우밭)가 펼쳐지고
밭지대 좌우로 능선이 갈라져 나간다.
정맥길은 밭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가고(리본多)
잠시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당집에서 내려오는 임도와 다시 만나는 임도 삼거리다(11:13).
중요한 갈림길이다.
★ 알바로 포산마을 갔다오다! ★
이곳 임도 삼거리에서 줄곧 따라오던 임도를 버리고
좌측(=남쪽)의 능선으로 이어지는 숲 속 오솔길로 들어서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측의 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널찍한 임도를 따라
포산마을로 내려서고 말았다.
포산마을 직전부터는 시멘트 포장길이 열리고...
포산마을 뒷쪽(=남쪽)능선으로 리본이 보이지만
왔던길을 되 돌아 다시 밭지대를 가로질러 임도 삼거리로
되 돌아온다(11:28)
(알바덕택에 보게된 아늑한 포산마을)
임도 삼거리에서 좌측 능선 숲 초입으로 무슨연유로
나무를 베어버렸는지 리본이 하나도 안 보인 것이다.
초입으로 "늘푸른 산악회/낙동정맥 종주"리본을 4개씩이나 붙이고
숲 속으로 들어선다.
초입은 희미한 듯 하지만 곧 능선상의 정맥길은 뚜렷해지고
리본이 한 두 개씩 등장하기 시작한다.
"역시나 초입의 나무들을 베어낸 모양이야!"
★ 정맥능선에서 바라본 포산마을 ★
마을 뒷 동산 같은 호젓한 오솔길을 콧노래라도 부들듯이 걷는다.
안부를 지나면서 오른쪽 나무가지 사이로 포산마을이 잠시 보인다.
숲속을 빠져 나가자 앞이 훤해지면서 좌측에서 우측으로 뻗어가는
묵은 임도를 만난다(11:35). 참 임도가 많기도 하다.
임도를 따라 오른쪽으로 잠시 진행하면 포산마을이 지척으로 보이는
임도 삼거리에 닿는다(11:36).
우측 포산마을로 내려가는 임도로 정맥리본까지 붙었다.
누군가가 당집지난 임도삼거리에서 우리처럼 포산마을로 내려섰다가
이곳 포산마을 임도로 다시 정맥길로 올라 붙은 모양이다.
포산마을의 조용함을 카메라에 담아본다.
(포산마을 뒤쪽 낙동정맥 능선을 지나며 나무사이로
훔쳐본(?) 포산마을의 아늑함이여!.......)
★ 정말 황당하다...길이 뭐 이카노? ★
정맥길은 여전히 능선산의 묵은 임도를 따라 진행하다.
앞서가던 창수와 인중아우가 멈춰서서 기다리고 있다.
"와 안가는데?..."
"형님! 방향이 이상한데요?..."
"리본보고 따라가머 될거아이가?......"
"리본이 이쪽도 붙었고 저쪽으로도 붙었고..///%#&@"
뚜렷한 능선은 정면(=남서방향)으로 뻗어가고
능선으로 희미하지만 등산로도 있고 리본도 2-3개가 붙었고
(이 능선은 원전리 재곡동 계곡으로 떨어진다)
물론 많은 리본은 우측으로 붙었고
따라오던 임도 역시 우측(NNE23도방향)으로 급하게 휘어
다시 포산마을로 되돌아 내려가는 듯 하다.
지형도상의 포산마을 "길주의 지점"으로판단되고 능선 분기점이다(11:43).
주변을 살펴보고 정면의 지능선으로 붙은 리본을 회수해서
우측 임도로 옮겨 붙이고 임도를 따라간다.
몇 걸음 내려가니 또 다시 임도를 버리고
좌측 비탈로 내려서도록 유도한다(리본多).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 비탈길로 내려선다.
"어?...또 시멘트 포장길인디유!.."(11:46).
다시 지형도를 살펴보니
포산마을에서 홀무골로 향하는 시멘트 포장길이다.
★ 긴장을 늦추지 말고... ★
내려선 시멘트 포장길에서 왼쪽 홀무골 방향으로 향한다.
잠시 능선상의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가면서 산모퉁이 하나를 돌아
포장길이 우측 아래로 꺾여 내려가는 시점에서 좌측 능선길로
수 많은 리본들이 길을 안내한다(11:48).
능선 초입 좌측 아래로 깔끔하게 단정된 "유인청주한씨" 묘지가 앉았다.
"대장님! 경치도 좋고 따뜻하이 요기서 밥 묵고 감시더!"
"아니!..조그만 더 가면 경치좋은 철탑이 있다니까 거시서 먹자!"
청주한씨무덤을 지나 능선상의 오솔길을 따라간다.
무명봉 직전에서 갈림길을 만나는데
정맥길은 봉우리 우측길로 들어서야 한다.
인중과 창수아우가 좌측으로 진행 하길래
봉우리 지나면 다시 만나겠지 싶어 나 혼자서 우측 길로 들어선다.
봉우리를 돌아나서자 능선이 두 갈래로 갈라지며
정맥길은 우측 능선으로 급하게 떨어져 내린다.
"창수야 인주아! 그 길 아니다...다시 돌아온나!"
조그만 안부를 지나 완만한 봉우리에 올라서면 철탑(진보T/L NO.56)이
세워져 있고(12:00) 남쪽으로 주왕산 자락이 지척으로 다가선다.
4-5분 후에 알바한 두 아우가 멋적은 듯 히죽거리며 도착한다.
"저쪽 능선에도 저~기 철탑이 보이던데...그란데 55번이대요!"
"갈림길에 붙은 빨간리본 2개는 뭐더노?"
"영양에서 붙인 산불조심 리본 입디더!"
"앞으로는 무조건 리본만 보고 갈게 아니라 무슨리본인지까지
확인하고 진행해라 알건냐?...*^_^*.."
창수표 돼지족발에 인중아우의 참소주가 등장한다.
"어?...오늘은 병이 적어졌내?.."
"4홉짜리는 너무 많은거 같아서..지난번에 힘들었잖여!.."
배추쌈이 나오고..푸짐한 식탁이 벌어진다.
형님먼저 아우먼저..소주잔이 오가고
배추쌈에 족발이 올라가고 탱초가 올라가고 김치도 올라가고..
"ㅎㅎㅎ!....산에는 요런 맞에 오는겨!!!..."
★ 화매재를 지난다 ★
매번 느끼지만 산에서 식사시간은 참 빨리도 간다.
벌써 50여분이 후딱 흘러간 것이다.
신발끈 다시 조이고 가방 챙기고 출발한다(12:48).
(진보T/L NO.57)이 붙은 철탑이 세워진 무명봉을 지나고(12:52)
이어지는 갈림길에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 숲으로 들어선다(12:54).
곧이어 희미한 안부 사거리를 지나 완만한 오름길에 이어
능선 분기점인 무명봉에 올라선다(13:03).
정맥길은 왼쪽(=남서방향)으로 급하게 휘어져 내린다.
측정고도 440m을 알리는 무명봉에 올라서자
남서로 향하던 정맥길은 다시 북서쪽으로 휘어진다(13:10).
평탄한 능선길을 부담없이 걷다보니 차소리가 들리고 좌측 아래로
화매재 아스팔트 도로가 보이기 시작하고(13:21)
잠시후엔 능선 우측으로 화매초교도 보며 걷게된다.
앞이 훤해지면서 밭지대가 펼쳐지고(13:26)
밭 우측 가장자리로 내려서면 2차선 포장도로인 화매재다(13:27).
화매재는 영덕 지품면과 영양 석보면을 연결하는 고개로
영양군을 알리는 대형 안내판이 서 있다.
좌측 아래로 "대림잠업농원" 간판이 땅바닥에 떨어져 있고
정맥길은 영양군임을 알리는 대형간판 뒤쪽 능선으로 연결된다.
(화매재--영양군 안내판 좌측 밭과 숲 경계가 정맥길 초입)
★ 마지막 휴식! ★
더 이상 가기 싫다는 푸념을 뒤로하고 과수원 우측 가장자리
그러니까 밭지대와 나무 숲 경계구간을 따라 올라간다.
"김해김씨묘지"를 지나(13:31)
목장 울타리를 좌측으로 끼고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과수원 뒤쪽 무명봉(380봉)에 올라서면[13:34)
진행방향이 왼쪽(=서쪽)으로 급하게 휘어지고
오른쪽 아래로는 화매마을 집들과 화매초교건물이 지척으로 내려다 보인다.
목장울타리를 좌측으로 끼고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가면
능선우측으로 널찍한 밭지대가 나타난다(13:44).
지형도상의 담배밭이 아닐까 판단해본다
밭지대를 지나면서 완만한 오름길에 이어 무명봉을 하나 지나고(13:47)
또 다시 무덤1기가 앉은 무명봉을 지난다(13:51)
정맥길은 서서히 고도를 높여가더니 능선이 잠시 완만해지는가 싶더니
쉬어가기에 적당한 공터가 앉은 무명봉(440봉)에 올라선다(14:03).
저~기 아주 뾰족하게 솟은 532봉이 우뚝하게 보인다.
"자~! 묵을거 다 내놔라.. 묵고 힘내가 532봉 넘어가자!"
인중아우가 내민 주먹만한 사과 하나 씩 해치우고
물도 한껏 들이키고...그리고 출발한다(14:13).
무덤1기를 지나고(14:20)
아름드리 노송 세그루가 멋지게 서 있는 안부를 지나고
무명봉 하나를 왼쪽으로 슬며시 돌아가더니
532봉 직전안부에 도착한다(14:31).
★ 532봉(청송군 경계) 우회길로 간다! ★
532봉을 향하여 서서히 고도를 높여간다.
무덤1기를 지나 얼마 오르지 않아
좌측 갈림길(리본有)을 만난다(14:34).
532봉 우회길인 것이다.
"인중이는 532봉으로 가라!"
"창수아우는 내 따라 온나!...이 길이 532봉 우회길이지 싶다!"
산 허리를 돌아 나가는 우회 길은 좁기도 하지만
길 좌측은 상당한 급 비탈로 마치 낭떠러지 같은데다
마땅히 잡고 지날 나무도 없어 진행이 더뎌진다.
"창수야!...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서 천천히 온나!"
"괸스리 잔꾀 부리다가 이거 조짓따!"
"눈이나 비올 때 이 길로 오면 진짜조기겄따!"
저 앞에 다가서는 능선이 정맥능선인가 싶더니 매롱이다.
능선 마루로 등산로도 안 보이고 정맥리본도 안 보인다.
지형도를 살펴보니 지금 이 능선이 532봉에서 동남으로 뻗은 지능선이고
다음 능선이 남쪽으로 이어지는 정맥능선이다.
또 다시 한구비를 돌아 나선다.
이번 구간은 크게 절벽도 아니고 위험하지도 않다.
잠시 후 532봉 남쪽 정맥능선에 도착한다(14:42).
고함을 질러보니 532봉으로 올라간 인중아우의 대답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가파른 내리막 길을 급하게 내려오고 있다.
"532봉에 삼각점은 없고 돌탑만 있던대요!"
"그래 수고했다!...우리보다 3-4분 정도 더 걸렸구나!"
"하지만 그 봉우리부터 청송군이 시작되니 잘 갔다 온기라!"
★ 생각지도 못한 임도 그리고 알바 ★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지고
잠시 후 지형도에 없는 임도를 만난다(14:50).
뒤돌아 보니 532봉 왼쪽(=서쪽방향) 산허리로 이어지고 있다.
잠시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가 완만히 우측으로 꺽어지며
서서히 내려가는 지점에서 임도를 벗어나 좌측 지능선마루(남동145도)로
이어지는 숲 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우리는 그만 좌측의 뚜렷한 갈림길을 놓치고 계속 임도를 따라간다.
임도는 능선을 벗어나 점점 내림길로 이어지고
황장재를 지나는 차 소리가 들리고...
그런데 언제 부턴가 리본도 안 보이고
진행방향도 남쪽이 아닌 남서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인중아 창수야 빠꾸다!"
임도를 따라 왔던길을 부지런히 되돌아 온다.
잠시 후 능선마루로 올라서니 능선 갈림길로 리본이 빼곡이 붙었다(15:05).
"누가 앞 장 섰노!...이것도 못 보고 길만 따라 갔잖아!"
"대장님!..나는 맨 뒤에서 왔니데이~~!"
욕 먹을까봐 인중아우가 얼른 자기는 아니랜다....ㅎㅎㅎㅎ!
"오늘 벌건 대낮에 알바 참 많이도 한다!"
"단체로 2번했고 니들 둘이는 3번 했데이~~*^_^*...ㅎㅎㅎ!"....
★ 황장재 휴게소 ★
임도를 벗어나 좌측(남동145도 방향) 능선상의 숲 길로 들어선다(15:05)
능선상에 쌍무덤 2기를 차례로 지나고(15:07)
무명봉을 하나를 지나며(15:09) 내리막길이 열릴줄 알았더니
저 만치 또 다시 봉우리가 다가선다.
마지막 봉우리를 올라서니(15:12) 평탄한 능선이 펼쳐지고
능선상으로 마치 수로같은 홈이 이어지고 있다.
완만한 능선길을 따라간다.
차 소리가 들리고 좌측으로 황장재로 올라가는 도로도 보인다.
황장재 휴게소 노래소리도 들리고...
일부러 파 놓은듯한 조그만 웅덩이를 지나자 무덤4기가 나타나고
묘지4기를 지나면서 완만하던 길이 갑자기 급 비탈 내림길로 변한다.
철망 아래로 뚫린 개구멍을 빠져 나오니
오늘의 종착점인 34번 국도상의 황장재다(15:19).
흐미 반가운거........*^_^*
(황장재 그리고 휴게소--안내판 좌측 뒤로 정맥길이 열린다)
새벽에 두고 간 갤로퍼가 두 팔을 벌리고 달려온다...
"주인님 어서 오셔요~~!" 하고...ㅎㅎㅎ!
오늘 저거 주인이 홍치가꼬 알바 실컷 하고 오이
절마도 돌아뿐나!!~~~ㅎㅎㅎ!
이로써 은근히 걱정했던 ok목장구간과 포산마을구간을 무사히
빠져 나온 것 이다.
물론 포산마을 구간에선 포산마을까지 내려가는 알바를 했지만
그래도 원위치하여 무사히 빠져 나왔으니 퍽이나 다행이다.
이제 국립공원 주왕산구간을 눈 앞에 두고 다음 산행을 기다린다.
황장재부터 피나무재까지 24.1km,,,,
중간에 마땅히 구간을 나눌수 없는 외통수 능선을
단방에 이어야 하는데,,,겨울은 다가오고 낮은 짧아지니,,,,.
2003. 12월의 첫날을 열며 포항, 최 중 교.
첫댓글 감사합니다.9구간 자료 가져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