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바람 탓일까? 유난히 벽돌로 내추럴하게 단장한 공간을 자주 보게 된다.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그것은 진짜 벽돌이 아니라 꼭 벽돌같이 모양을 낸 파벽돌이라는 소재. 모양은 벽돌같지만 두께는 1~2㎝ 남짓. 부피가 작고 가벼워서 요즘 뜨고 있는 마감재, 파벽돌로 우리집도 예쁘게 꾸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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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_탐나는 거실 풍경, 벽돌 페치카
하얗고 밋밋한 페치카의 업그레이드 버전. 벽돌 페치카가 거실을 따뜻하고 자연스럽게 만든다. 기본 페치카 박스에 타일 본드를 바르고 적당한 간격으로 벽돌을 붙인 후 벽돌 사이에 매지를 발라 마무리한다. 페치카 기본 박스는 목공소에서 짜는데 몰딩이나 도장이 필요 없으므로 작은 것은 5만원 이하의 싼값에 만들 수 있다. 가운데 빈 공간에 노루발을 달아 마무리하면 고급 주택의 진짜 벽난로가 부럽지 않다.
02_우리 집에만 있는 벽돌 옷걸이
현관문 바로 옆, 벽돌 옷걸이 하나가 한적한 전원 주택에 들어서는 느낌을 준다. 적당한 크기의 나무판에 파벽돌을 두 줄로 붙인 후 틈을 매지로 채우면 몸판은 완성. 매지가 마르면 뒤판에 못구멍을 만드는 고리 2개를 붙이고, 앞판엔 옷을 걸 고리 3~4개를 일정한 간격으로 밖아 벽에 건다. 못을 밖을 땐 나사못을 사용해야 파벽돌이 깨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03_벽돌 프레임으로 컨트리 감각을 느낀다
외국 잡지에서 본 듯한 컨트리풍 벽돌 프레임 거울. 내추럴 스타일 선반만 하나 달면 화장대로 손색이 없다. 욕실이나 현관에 걸어도 집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 듯. 커다란 나무판 중앙에 거울을 붙이고 그 주변에 파벽돌을 2줄로 붙여 만드는데, 이때 벽돌의 선이 조금씩 빗나가도록 배치하는 것이 포인트다.
04_포인트 벽 장식이 된 박스 선반
직사각형 박스 세 옆면에 파벽돌을 붙여 만든 선반. 2~3개를 약간 엇갈리게 혹은 나란히 벽에 붙이면 장식과 수납, 2가지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용적 아이템이다. 새하얀 핸디코트 벽면에 살구색 파벽돌이 잘 어울린다. 컨트리나 빈티지 스타일 소품을 몇 점 올려 놓으면 더 멋스러울 듯.
05_이국적인 분위기의 주방 창문 몰딩
베란다를 향해 난 좁은 주방 창문도 파벽돌로 몰딩을 두르면 여유로운 컨트리풍 주방이 된다. 창문 주변에 타일 본드를 발라 파벽돌을 고정하고 틈을 매지로 채워 넣는데, 창문과 싱크대 사이에 틈이 벌어지지 않도록 매지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창문에 꼭 어울리는 밸런스는 필수! 창문 위에 작은 꽃병이나 화분을 놓으면 더 예쁘다.
06_‘띠벽지’ 대신 파벽돌을 사용한다
인테리어 발상의 전환. 파벽돌로 띠벽지의 효과를 내 보자. 적당한 부분에 벽지를 완전히 제거하고 타일 본드를 바른 후 파벽돌을 붙이면 완성. 파벽돌은 패널 벽과 잘 어울리므로 패널 벽의 윗부분을 마무리할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밋밋한 벽에 입체감을 불어 넣는 것도 파벽돌을 ‘띠벽지’로 활용할 때 얻을 수 있는 장점이다.
인기 아이템 파벽돌, 활용 가이드
파벽돌이란?
본래 파벽돌이란 집을 허물 때 생기는 낡은 벽돌. 파벽돌은 주로 낡고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낼 때 주로 사용했는데 수요에 비해 공급이 모자라고 벽돌은 공간을 많이 차지해 자연스럽게 벽돌의 모양만 본따 얇게 만든 이미테이션 벽돌이 나오게 되었다. 현재는 이미테이션 파벽돌을 ‘파벽돌’이라고 부른다.
일반 벽돌은 점토, 백토 등의 자연 원료로 만들지만, 파벽돌은 시멘트 30%, 모래 30%, 그리고 화산석 등의 경량재 40% 가량을 섞어 만든다. 경량재가 섞여 있어 일반 벽돌보다 부피당 무게가 훨씬 가볍지만 벽돌과 같은 종류의 자연 소재는 아니다.
파벽돌의 종류
파벽돌은 인공적으로 모양과 색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인테리어 분위기에 맞춰 알맞게 색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 적색부터 화이트까지 색상이 다양한데, 화이트로 마감한 집에서는 화이트나 연한 살구색 정도가 잘 어울린다. 일반적인 파벽돌의 크기는 20.5×6. 5×1.2㎝(가로×세로×두께)로 통일되어 있지만 가로가 7~8㎝ 길거나 세로가 2배 길어진 제품도 판매되고 있다.
시장 정보와 공사 비용
파벽돌은 타일을 파는 상가에서는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가장 다양한 물건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은 을지로 2가에서 4가 사이와 논현동 타일 상가. 시장 가격은 1회배(1×1m)당 2만~4만원 선으로 벽돌의 종류와 디자인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인터넷으로 소량 구매를 하기는 어렵지만 www.nobelstone.com, www.asanusa.com 등 파벽돌 판매 회사의 홈페이지에 가면 벽돌의 컬러와 종류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다.
파벽돌을 시공하려면 타일 본드와 매지가 필요한데, 이것까지 계산하면 회배당 재료비만 3만~4만원 선. 전문 시공업자를 불러서 시공할 땐 회배당 4만~5만원 정도가 든다. 30평대 거실에 파벽돌로 아트 월을 공사한다고 가정하면 총 비용은 약 40만원 정도가 든다.
시공 주의 사항
파벽돌은 일반 벽돌보다는 가볍고 시공이 간단하지만, 타일보다는 시공 과정이 까다로워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간단한 소가구를 리폼하거나 파벽돌 한두 줄로 멋을 낼 땐 직접 시공을 하는 것은 도전해 볼 만하다.
파벽돌을 시공할 땐 벽돌을 붙일 곳을 깨끗하고 매끈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벽지나 두텁게 먼지가 앉은 위에 파벽돌을 붙이면 본드가 금방 떨어지기 때문이다. 파벽돌 사이에는 화이트 매지를 채워 넣는데, 간단한 소품일 때는 핸디코트를 채워 넣어도 된다. 파벽돌 크기가 시공하는 곳에 맞지 않으면 망치를 사용해 크기에 맞춰 깨는데, 수건을 깔고 망치 모서리 부분을 이용해 탁 내리치면 원하는 크기로 깰 수 있다. 파벽돌을 붙일 때는 세로 줄이 서로 엇갈리도록 배치해야 자연스럽고 멋스럽다. 파벽돌을 구입할 때, 반쪽짜리와 코너용 파벽돌도 적절히 섞어서 사야 예쁘게 배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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