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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수리산 다녀온 gps 트랙을 수리산지도에 옮겨봤다.. 주로 안양방면에서 수리산을 올라갔는데..
그 주요코스를 열거해보면..
1) 옥돌지압장-산불감시탑-수왕약수터-능선-관모봉-태을봉-순환지점-태양쉼터-제3전망대-출렁다리-제2전망대-제1전망대-석탑-한마음약수터
2) 수리천약수터-능선-관모봉-태을봉-순환지점-장수약수터-천지신명비-수암봉-소나무쉼터-삼거리-외곽순환도로
3) 창박골예비군훈련장-창암약수터-삼거리-소나무쉼터-수암봉-헬기장-수리사갈림길-수리사
4) 옥돌지압장-맨발로걷는길-석탑-제2전망대-능선-작은태양봉-태을봉-병풍바위-순환지점-슬기봉-만남의광장-임간교실-산본8단지
5) 수리산역-산본5단지-철쭉동산-258봉-수리봉-수사사개척길-공군부대정문-작전도로-수리사갈림길-헬기장갈림길-새미골
주로 수리산산책로를 통해 수리산산행을 하다보니.. 지도상에서 내 위치파악이 힘들었었는데..
gps의 덕택으로 등고선지도에 산행 track을 옮겨보면서 독도법과 관련하여 몇가지 사실을 알게되었다..
수리산 등고선지도를 반복해서 보다보니..
1) 수리산도 다른산과 마찬가지로.. 크게는 능선과 계곡길을 따라 산행한다는 사실이다..
능선은 정상에서 바라보면 n자의 모양으로 뻗어나가고.. 계곡은 정상에서 바라보면 u자모양으로 나타난다.. 등고선지도는 능선과 계곡의 조합이라 볼수있는데 능선과 계곡은 서로 반대임을 알수있다..
계곡에 물이 흐르는 경우엔 지도상에 파란색의 물줄기표시가 되어있어.. 그때의 등고선을 보면 계곡의 등고선모양을 쉽게 확인할수있다..
예컨대 수리산지도에서 보면 제2전망대 안부에서 작은태양봉 올라가는곳이 능선으로.. 관모봉에서 석탑방향이 계곡으로 되어있다..
2) 능선은 정상아래로 내려갈수록 새로운 능선이 생겨나고.. 계곡은 정상아래로 내려갈수록 합쳐진다는 것이다.. 즉 물은 아래로 흐르니까 서로 다른 계곡물이 합쳐져서 하나의 계곡을 이루는 경우가 종종있다..
이러한 사항은 등선선지도에서 정상에서 바라볼때 W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계곡이 합쳐지는곳에선 그 사이에 있는 한개의 능선이 사라진다..
예컨대 수리산지도를 보면 제2전망대에서 병목안방향으로 능선이 갈라져서 뻗어나감을 확인할수있다.. 그능선을 제2전망대의 위치에서 바라보면 M의 모양으로 등고선이 나타난다..
3) 능선산행을 하다보면 상대적으로 낮아진 곳을 종종 만나게되는데 그위치가 바로 고갯길이다.. 안부(saddle)라고 하는데 말의 안장처럼 움푹 파져서 산을 넘어갈때 주로 교통로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안부는 등고선지도상에서 능선과 능선이 만나고 계곡과 계곡이 만나는 곳으로 나타난다..
수리산지도에서 보면 순환지점갈림길이 있는곳이 대표적인 안부라하겠다..
4) 등고선지도를 보다보니 능선을 기준으로 시군경계로 이루어져있는 곳이 많은거같다.. 대체로 그길이 등산로라는것을 알수있는데..
수리산지도에서 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리사갈림길-수암봉능선길이 시군경계임이 지형도를 보면 나타나있다..
5) 수리산지도를 보다보면 상대적으로 정상주위에 등고선이 넓게 형성된 곳이 있는데.. 그곳은 대체로 넓은 공터에 해당한다..
수리산지도에서 보면 헬기장이나 군부대 있는곳이 그렇게 나타난다..
6) 능선산행을 하면서 지도정치와 관련하여 내 위치파악이 나침반이 없어도 때론 가능한데.. 산행을 하다가 안부를 만나거나 길게 발달한 능선이 나타나면 그곳을 등고선지도에서 찾아보면 쉽게 내 위치를 파악할수있다..
예컨대 수리사갈림길에서 수암봉으로 가다보면 서쪽으로 길게 늘어선 능선을 만날수있는데.. 능선산행중에 안산방향으로 새로운 능선이 나타난곳을 찾아보면 그곳이 바로 그위치다..
7) 능선 산행중에 익히 알고있는 봉우리가 보이면 지도를 돌려 지도정치를 해보면 대략적으로 내위치파악을 할수있다.. 그경우엔 방위각 이런것을 안따져도 지도만으로 파악할수있다..
8)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인도어클라이밍개념이다..
나침반과 지도를 들고다니는것이 중요한것이 아니라.. 내가 어느방향으로 가고있는가를 사전에 파악하는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독도법은 산행중에 이루어지는것이 아니고.. 가고자하는 산행코스를 지도에서 읽는것부터 시작한다.. 머리속에 그려진 등산코스를 단지 산행중에 실지형과 맞춰보는것이 독도법이 아닌가하는 생각이다..
예컨대 헬기장에서 수리사갈림길방향으로가다 수리사쪽으로 갈것인가 아님 슬기봉으로 갈까 방향을 정할때 이러한 인도어클라이밍 개념을 응용해보면..
원론적인 얘기를 한다면 수리사갈림길에서 나침반으로 남쪽방향의 길을 진행한다면 수리사가는 길이 되겠지만..
산행트랙을 보면 헬기장에서 수리사갈림길 가던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는것이다..
사전에 지도를 대충 머리속에 넣어두었다면.. 헬기장에서 남쪽방향 능선으로 걸어가면 진행방향으로 오른편 90도 방향(서쪽)으로 능선길이 나타나게되고..
가던방향으로 계속 직진하다보면 수리사가는 갈림길을 만나게된다.. 이때 직진하면 수리사 방향으로 가게되고.. 대략 90도로 왼쪽으로 방향전환(동쪽)을 하면 슬기봉가는 길이 된다..
이것을 대략적으로 방향표시를 해보면..
헬기장 남쪽방향에서 시작했으니까.. 안산방향 능선이 90도방향 오른쪽에 보이니까 안산쪽은 서쪽.. (남쪽에서 오른쪽으로 90도가면 서쪽) 다시 가던방향으로 직진하다..
수리사갈림길에서 왼쪽으로 방향전환을 한다면 동쪽.. (남쪽에서 왼쪽으로 90도가면 동쪽) 내가 가고자하는 방향은 오던길로 계속 직진이니까 남쪽으로 가면 수리사가는길이 된다..
즉 산행지도를 보고.. 내가 있는 위치에서 가고자하는 방향에서 어느지점에서 크게 방향을 바꿀것인가를 머리속에 그려두는것이 인도어클라이밍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내가 북쪽방향으로 가다 오른쪽으로 90도 방향전환을 했다면 동쪽이 될것이고.. 90도 방향전환한 길을가다 왼쪽으로 90도 방향전환했다면 다시 북쪽이 된다는 개념이다..
이러한 인도어클라이밍에 대한 훈련과 등고선지도를 반복해서 보다보면.. 아마도 독도법에 어느정도 능숙해지지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내경우 독도법을 배워가는 초보단계이지만.. 지도를 통해 산의 작은 계곡과 능선을 더욱 관심있게 본다는 것만으로도.. 독도법을 배울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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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황아찌.. 원문보기 글쓴이 : 황아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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