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번쩍 뜨이는 선유도 다리개통 소식을 전해듣고 예전부터 가고팠던 선유도로 오토캠핑을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왠걸..
바로 전날 현지상황(무녀도 초입에서 돌아나와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나서 부랴부랴 카페에 SOS를 쳤더니 태안반도 파도리해수욕장을 추천받아 기대이상으로 즐겁게 오토캠핑을 다녀온 뒤
애들이 같이 여행하고프다는 요청에 올해 초에 예약한 제주도 비행기표를 포기하고..ㅠㅠ 선유도로 1박2일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가는길에 부여 백제문화제 일부행사와 구뜨래선착장 주변에 심어진 광활한 코스모스를 만끽하고
늦게서야 군산에 도착하여 일단 저녁을 야외에서 제철음식인 전어회와 대하구이를 해먹을 요량으로 군산수산시장에 들렀더니 이미 파장분위기이다.
서둘러 대하와 회를 사고 낚시도 할겸 부두옆에 자리를 만드는데.. 모기떼가 집중 포화를 쏟아붙는다.. 부랴부랴 짐을 다시 챙겨 예전에 한번 눈여겨보아둔 비응항 주변의 공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넓은 주차장에다가 깨끗한 화장실 그리고 관광안내 입간판앞에 자리를 펴니 별도 조명도 필요없어 너무나 좋다. 더우기 모기가 없다.
숙소예약을 위해 출발 전날 박선장님께서 예전에 공지해주신 군산요트협회 협력 호텔을 알아봤더니 만실이라 여기저기 알아보다 차칸호텔을 예약했는데 기대이상으로 숙소며 조식이 괜찮았다.
담날 일찍 숙소를 나와 무녀도 초입 U-턴 위치 근처에 차를 대고 둘레길로 하여 선유도로 향했다. 무녀도와 선유도 사이에 다리는 놓아졌는데 아직 마무리 및 연결도로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다.
미리 알아본 바로 선유도 여행하자면 도보로는 선유도 장자도 등을 돌아보는게 무리라 하여 삼륜오토바이 두 대를 빌려 다녔다. 점심때가 다된 터라 대여시간 2시간에 덤으로 30분을 더 주신다.
선유도 명사십리해수욕장은 백사장도 좋을 뿐만 아니라 야자수잎으로 만든 것 같은 비치파라솔이 줄지어 서 있어 아주 운치가 있다. 천사날개 기도등재 스카이라인 등 을 구경하고 장자도로 넘어가서 여객터미널 인근 경치좋은 식당에서 물회와 매운탕으로 맛난 점심까지 곁들이니 너무나도 행복하였다.
바다 저 편에 섬들이 보여 지도를 찾아보니 관리도 방축도 명도 말도 등 주변 섬들이 많다.
렌트시간도 다 되고 애들이 서울차시간도 되고 하여 서둘러 돌아오는데 일기예보로는 폭우가 예상되는 속에 무작정 떠난 1박2일이 날씨도 아주 좋았고 볼거리 먹거리 탈거리 등 새만금과 군산은 갈 때마다 늘 좋은 곳이었는데 이번에 고군산군도까지 더 보태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