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화규소 볼 베어링이 뭐야?

[TIGER]

요즘 지름 신이 강림 하셔서 이것저것 엄청나게 지르고 있습니다.
특히 간만에 베어링 쪽에 엄청난 투자를 했습니다.
사람들이 묻습니다.
"*** 세라믹 베어링은 어때요? 그거 끼면 기록이 몇 초 씩 당겨 진다면서요?"
저는 대답합니다.
"아....저는 608은 CSB,SKF,BSB 스틸 베어링 사용합니다.
그리고 마라톤은 주로 마지막 승부 볼 때 빼고, 트랙 시합 만큼 0.XXX초 기록 승부가 아니라 크게 베어링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위와 같은 질문들은 꽤 많이 접하고, 저도 요즘 들어 608 "질화규소 볼"이라는 놈에 꽤 관심 가지고 있어서 저지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좌:코페코 질화규소볼, 위:커스텀 질화규소 볼 베어링 , 우: SBB 질화규소볼>

SBB 질화규소볼을 처음 보았을때 SBB의 끈질긴 폴리싱으로 번쩍번쩍한 광택이 보는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손으로 잡고 프리스핀(쓸데없는짓 -_-;;)을 했을때 경쾌하고 시원하게 구르는 게 마음에 들어
30만 냥 이라는 거금 임에도 약간 주저 하긴 했지만 구매를 했습니다.

위 커스텀 질화규소 볼 베어링은 JNT라는 곳에 기존 사용하던 BSB 스틸 베어링을 질화규소 볼로 교체 작업 한것입니다.
(BSB베어링 13만원+ 질화규소볼 교체비용 7만원(교체 작업은 하루면 끝납니다.)=20 만원 ㅠㅠ)

마지막으로 박사님께서 강추 해주셨고 박사님 사무실에 찾아갔을 때 실제로 보고 상당히 좋은 베어링이라 느낀
코페코 질화규소 볼 베어링 입니다.
[리뷰/시승기] 대폭 업그레이드된 코페코의 2007 신제품 세라믹 베어링(608)

기본적인 베어링의 공법이라든지 디테일한 자료들은 이미 베어링 박사님들께서 많이 올리셔서 굳이 재당,삼탕할 필요 없어
저는 원시적으로 실제로 사용되는 입장에서 한가지 실험을 해봤습니다.(앞으로 다른 것들도 쭉~ 해볼 겁니다.)

황당하지만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법한 실험 하지만 골수 인라인어 라면 실제로 자의든 타의든 만나는 상황.

그것은 수중전!!!!!!
경기를 참가하다 보면 연중 평균 2~3회 정도 수중전을 치르게 됩니다.
이때 프레임 센터 조정이나 휠 선택도 중요하지만 베어링의 역할도 상당히 올라갑니다.
필자도 수중전 몇 번 치르면서 경기 후반이 갈수록 베어링에서 쇠 갉아 먹는 소리 때문에
라스트 스퍼트에 신경 써야 할 순간에 불안감을 안고 스퍼트를 한적이 있습니다.
사람이 간사 하게도 안되면 내 실력보다 남을 탓하는 그런 게 있어서 그때마다 장비 탓 한적 있었습니다.6^^;;
그래서 나를 더욱더 닦기 위해(修身) 베어링을 지르고, 약간 엉뚱 스럽지만 참을수 없는 가려움에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ㅋㅋㅋ

일단 참가선수 소개 하겠습니다.



(상단 좌측부터:코페코-SBB-JNT커스텀/ 하단(스틸 볼 제품) 좌:SKF-CSB)

조건은 모든 쉴드 한쪽을 열고(한쪽만 있는 베어링 제외) 베어링을 35분정도(21km 경기 시간입니다.) 수돗물에 반쯤 담근다.
시합과 같은 상황에서라면 베어링은 계속 회전하고 있고 흙 모래 들어가고  황사도 집어 넣어야 겠지만 조만간 비오면 광남이가 되서
스케이팅할 예정이니 오늘은 그냥 수돗물에 입수만 합니다.^^

각각 베어링의 모든 기존 오일 제거 하고 SBB 오일 딱 한방울 씩만 투입했습니다.
단,CSB는 쪼그만한 6볼이고 불쌍해서 기름에 듬뿍~~ 범벅 했습니다.
(우중 경기에 오일을 떡칠 하는게 효과가 있는지 알기 위한 실험)


(물이 찰랑찰랑~ 테스팅 시작~)


(믿지 못하실 거 같아서 싸인펜 물감 투입!!!)


(물을 수건으로 쭈욱~~~ 빨아들 입니다. 30분이 조금 넘었습니다.^^)

이 상태 그대로 물기를 완전 제거 시킨 상태로 약 6시간 후에 베어링 상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손으로 프리스핀을 돌려 보았습니다.

둥둥둥~~

*SKF(스틸),CSB(스틸),BSB 질화규소 JNT 커스텀 베어링.
수돗물에 담궈도 스틸 베어링과 볼 만 질화규소인 JNT 커스텀 베어링에서는 볼 과 외륜이 닿으면서
쇠갉는 사각~사각~ 소리가 나더군요.
하지만 기름으로 떡칠 한 CSB 스틸 베어링은 손 끝에서 부드러움을 선사 했습니다.

결과==>스틸 베어링은 우중에 기름에 떡칠 해야 한다. 그리고 BSB 베어링 외륜 내륜은 SUS재질이 아니다.

*SBB,코페코 베어링
아무런 문제없이 손끝에서 "뭔일 있었냐?"라며 부드러움이 알려주신다.

결과==>SUS 재질이 녹슬지 않긴 하는구나.


마무리: 비싸고 좋은 재질이 기능적으로 미적(질화규소볼을 보면 마치 보석 같아서 한참을 바라보게 됩니다.) 으로 큰 기쁨을 준다.
여러분 그분을 영접하세요.ㅎㅎ

일단 처음 사용해본 608 질화규소 베어링 상당히 만족 스러웠습니다.
각 각의 베어링을 가지고 하루 건너서 약 1시간씩 주행 했을 때 잘 구르고 기존 사용하던 오래된 스틸 짬뽕 베어링들 보다,
각 회사가 대표하는 베어링들 답게 유격이 적어서 발에 울리는 진동도 거의 못 느끼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안겨주었습니다.
특히 코페코의 실드는 외부로부터 이물질 유입을 철저히 막게 제작되었고, 박사님 사무실에서 봤던 것 처럼 유격 역시 훌륭했습니다.
SBB는 처음 보면 그 번쩍이는 자태에 한번 놀라실 거고 제가 실험한 타 베어링들 비접촉 실드가 보다 약간더 볼록~나와 볼의 회전을 간섭하지 않게 제작된게 눈에 뜨였습니다.
내구성 이라든지 기타의 트랙에서의 기록단축의 기능에 대한 실험이나 데이터는 차후 개인적 여유와 시간날때 진행해 볼까 생각합니다.
(상당히 주관적인 거라 꽤 조심 스럽기도 하거든요.^^;;)


(트랙용으로 세팅 완료. -_-b  하~이런 내가 싫다.ㅡㅜ)

가볍게 읽을 글로 올리려 했는데 길어 졌네요.
그냥 가볍게 읽어 주시고 저런 짓도 가능 하구나~ 라고 생각해주세요.^^
서양 LTM이나 X-TECH같은 초고가 베어링 사용느낌(사주시면 해드립니다.^0^/) 이라든지 전문적인 용어 사용 하시면서 물어 보시면 대답 못해 드립니다.-_-;;

기가막힌 기술력으로 무장한 국산의 시대가 찾아오는 듯 합니다.

홈페이지

코페코:http://www.kpcball.co.kr

SBB: http://www.xvil.co.kr

Jnt:http://cafe.daum.net/JnT